이관휘의 자본시장 이야기 :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한국 경제 뒤집어 읽기

이관휘의 자본시장 이야기 : 위기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한국 경제 뒤집어 읽기

$20.00
Description
왜 한국 자본시장에서 개인은 제3자로 밀려나는가
안전망 없는 가계부채부터 거대주주 중심의 거버넌스까지
‘그들만의 자본시장’을 넘어서기 위한
서울대 이관휘 교수의 시선과 제언
팬데믹을 겪으며 자본시장은 급변을 거듭했다. 코스피 지수는 폭락과 폭등을 반복했고, 가상화폐는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으며, 40여 년 만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찾아왔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더 큰 혼란이 예상되는 지금, 서울대 이관휘 교수는 자본시장을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개인은 자본시장과 무관할 수 없으며, 그 시스템의 건전성이 곧 개인의 재산은 물론 삶 자체의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회사 상장 열풍, 치솟는 금리와 달러값, 정치적 양극화가 불러온 경제적 불안 등 자본시장의 면면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건들을 이야기 읽듯 따라가다 보면, 한국 자본시장의 기본 작동 원리는 물론 그 구조적 한계까지 맥락이 잡힐 것이다.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부터 그 비틀린 흐름을 읽어내는 비판적 시각까지 길러줄 책이다.

저자

이관휘

서울대학교경영대학하나은행석학교수.재무경제학전공.자본시장의건전한질서를모색하고연구해왔다.주된연구분야는주식유동성과공매도이며,최고권위학술지들에지속적으로논문을발표하고있다.최근에는《이것이공매도다》(2019)를시작으로《기업은누구의것인가》(2022)《투자의기초》(2022)를출간하며,일반독자들의경제지식을넓히는데에도노력을기울이고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자본시장을이해하기위한5가지기본질문
1개미는시장을이길수있을까
2‘분산투자’는정말투자의정석일까
3위험무릅쓴내투자,얼마만큼이익보면성공일까
4‘이야기의힘’이주식시장에미치는영향
5수익률이내마음같지않은이유

2부자본시장을둘러싼논쟁들
6SK바이오팜의공모가는왜그렇게낮았을까
7공짜정보가경제를흔든다
8내부고발자,효율적시장의파수꾼
9액티비스트공매도의두얼굴
10‘공매도제한연기’라는‘포퓰리스트’의주장
11시장조성자규제하면손해는투자자에게
12사모펀드의위험한반칙:라임과옵티머스
13경영참여형사모펀드,단비인가흡혈귀인가

3부거시경제는어떻게개인의삶을좌우하는가
14문제는기대인플레이션이다
15왜전세계가미국국채수익률을지켜볼까
16성장주와가치주,어디에투자하시겠습니까
17폭등하는달러값,악몽은반복되는가
18성장과물가라는두마리토끼
19과도한가계부채,채무자에게만책임넘길수있을까
20가계부채탕감,급진적주장아니다
21역사가알려주는민간화폐의위험성
22스테이블코인은존재해야하는가

4부‘그들만의자본시장’을넘어서
23화성에서온채권자,금성에서온주주
24이상한나라의인수합병
25한국식기업지배구조가만든한국식물적분할
26개미들은공매도보다자회사상장이무섭다
27LG에너지솔루션상장이불러온후폭풍
28주주가알아야할이사회의진짜역할
29시장이목숨값을모른다면
30ESG,E만있고S와G는없나
31주주우선주의에서시민자본주의로갈수있을까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채무자,투자자,노동자로서
시민이알아야할한국자본시장의모든것

한국의자본시장은한국에살고있는누구와도무관하지않다.은퇴후를책임질국민연금이한국인들과무관할수없는것을생각하면쉽게알수있다.그렇기에근간의이슈들을통해자본시장의문제들이개개인의삶과얼마나밀접한지환기하고,더건전하고투명한자본시장으로나아가야할필요성을함께확인하는건의미있는일일것이라고생각했다.-‘들어가며’중에서

자본시장은정부와기업을위한자금조달이이루어지는곳으로,자본시장에서벌어지는모든일은시민개개인의삶과밀접하게연결되어있다.미국금리가오르면우리집대출이자도오른다.내포트폴리오속대기업주식이자회사상장으로갑자기몇십퍼센트가빠진다.국민연금이투자한해외기업이도산했다는소식에은퇴후삶에대한불안이엄습한다.이처럼우리는의식하든않든채무자,투자자,노동자로서자본시장의참여자다.그렇기에서울대이관휘교수는자본시장을더깊이들여다볼필요가있다고강조한다.그시스템의건전성이곧개인의재산은물론삶자체의안정성과직결되기때문이다.

자회사상장열풍,공매도부분재개,40년만의인플레이션공포,
팬데믹3년경제빅이슈들로자본시장의맥락을읽다

SK바이오팜은2015년가격변동폭이30%로확대된이후코스피사상처음으로상장첫날따상에이어이튿날상한가를기록한종목이되었다.당연히우리사주를배정받은임직원과공모가에주식을배정받은투자자들에대한부러움섞인탄성이쏟아졌다.공모가대비수익률이단하루동안160%,이틀사이에237%에달했으니어찌부럽지않겠는가.그런데조금만더생각해보면뭔가이상하다는것을알수있다.상장첫날가격이그렇게높게형성될주식이었다면왜굳이공모가를턱없이낮은가격인4만9000원으로책정했을까?-‘6장SK바이오팜의공모가는왜그렇게낮았을까’중에서

시사인에연재된글을바탕으로한이책에서저자는근간의경제이슈들을통해한국자본시장의면면을살핀다.팬데믹을겪으며자본시장은급변을거듭했다.코스피지수는폭락과폭등을반복했고,40여년만에인플레이션공포가찾아왔다.이시기다양한사건들을이야기읽듯따라가다보면,한국자본시장의기본작동원리는물론그문제점까지맥락이잡힐것이다.
예컨대저자는이른바‘동학개미’들이변덕스러운자본시장에서왜잘못된선택을하기쉬웠는지,그심리편향을살핀다.‘처분효과(가격이오른주식은지나치게빨리팔고손해본주식은지나치게오래보유하는경향)’와‘사회적전이편향(정보가전파되는과정에서발생하는정보의왜곡)’등투자자로서내가저질렀을법한실수를목격하는과정에서어느새수익률과위험,적정가격등투자의기초까지파악하게된다.이와더불어달러값급등으로알아보는환율과금리의관계,공매도재개로다시확인하는공매도의역할등다채로운이야기가담겼다.

‘그들만의리그’를넘어‘모두의자본시장’으로
더건전한자본시장을위하여

한국의자본시장에서가장큰문제는무엇일까?아마도투자자들이정당하게투자의대가를얻을수있도록보호하는장치들이크게미비하다는점일것이다.한국기업들의지배구조는전세계에서비슷한점을찾기힘들만큼뒤떨어져있다.기업경영의많은부분은어떻게하면승계작업을비교적무리없이진행해족벌체제를유지할수있느냐에맞추어져있고,이과정에서수많은투자자가피해를입는건아예자본시장의일상이되었다.그리고피해를본투자자들을구제해줄법적장치마저제대로마련되어있지않다는사실은21세기선진국의모습과는거리가멀어도한참멀다.-4부‘그들만의자본시장’을넘어서중에서

무엇보다저자는한국자본시장의구조적한계에주목한다.변덕스러운시장은그피해를고스란히떠안는개인이배제된채거대기업과지배주주중심으로돌아가는한국자본시장의민낯이드러나는계기가되기도했다는것이다.구글도비상장자회사로남아있건만왜우리나라에서는쪼개기상장이이토록빈번한가?기업의사회적책임을마땅히물어야한다는데산업재해는왜방치되는가?사회구성원모두를위한자본주의에대한글로벌논의가이루어지는와중에왜우리나라는아직주주를위한자본주의에도이르지못했는가?저자는“자본시장은응당탐욕스러운투자자들이모이는곳이지만탐욕과반칙은다르다.반칙이제대로응징되어야만시장에서탐욕이제대로작동할수있다”고역설한다.자본시장을이해하는데필요한기초지식은물론그비틀린흐름을읽어내는비판적시각까지길러줄책이다.

책속에서

코로나19팬데믹이터진2020년.그해코스피지수의연간수익률은무려32%였다.그러나다음해는달랐다.연초대비수익률1%를간신히넘겼을뿐이다.주식에투자한분이라면돌이켜보시라.손실이난주식인데언젠가는오를것으로믿으며끝없이들고있지는않았는지?주가상승을기다리다지치는바람에조금올랐을뿐인데바로팔아버리진않았는지?하루에수십번씩주가를확인하며환호하고탄식하지는않았는지?위로가될지모르겠지만이러한투자행태는당신만의것이아니다.많은투자자에게체계적으로나타나는편향이라서오래전부터많은경제학자와심리학자가관심을갖고연구해온거대한주제다.-‘5장수익률이내마음같지않은이유’중에서

효율적시장에서과대평가된주가는반드시떨어진다.과대평가된주식을매입한이후주가가떨어져고통받는,흔히들말하는‘상투잡는’투자자들이나오는주된이유중하나는주가가긍정적정보보다부정적정보를더느리게반영하기때문이다.불행히도이러한투자자들이특히정보에더취약하고덜부유한경우가적지않다.하락하는주가엔자비가없다.그러니부정적인정보를만천하에명백히드러내는것은투자자보호를위해서도꼭필요한일이다.내부고발자들은바로이지점에서때론그누구도할수없는아주중요한역할을한다.-‘8장내부고발자,효율적시장의파수꾼’중에서

가계부채를걱정하는의견은넘쳐난다.중요한사실은,가계부채가늘어난것은빚을무분별하게여기저기늘렸기때문이라며채무자에게만책임을물을수는없다는점이다.사실문제는그들이빚을졌다는것이아니라그들이빚을‘쉽게’졌다는데있다.가계부채증가가채무자의도덕적해이가아니라채권자의‘약탈적대출’의결과일수도있다는말이다.-‘19장과도한가계부채,채무자에게만책임넘길수있을까’중에서

대한항공주주들은인수비용과함께아시아나항공의빚을떠안았다.한진칼주주들은재벌가의경영권이보장되는것을지켜보아야한다.아시아나항공주주들은무상감자의피해를고스란히감내해야한다.아시아나항공을망친재벌가에게지분감소이상의벌칙이주어져야하지만,현재로선그뿐인듯하다.더구나산은을비롯한채권자들은아무런책임도지지않으면서한진칼의경영에참여할수있는기회까지얻었다.주주가기업의주인으로서제대로대접받는나라를,우리는아직한번도경험해보지못하고있다.-‘24장이상한나라의인수합병’중에서

CSR이각광받고있는현실을감안하면,기업의사회적책임중에서도가장중요한요소가운데하나일산업재해에대한무관심은큰미스터리다.한국경제의눈부신발전에기여한기업들의역할뒤에수많은산업재해와노동자들의피눈물이숨겨져왔던것을모르는사람은없다.나는항상한국의기업들,특히재벌기업들이회사를위해충성을바친직원들의산업재해에어떻게그렇게까지냉담할수있는지궁금했다.착각하지말자.예를들어대기업이직원들에게베푸는복지는낮은수준이아닐것이다.그러나‘복지’로베푸는풍부함은산재‘예방’이나피해에대한‘보상’에서는완전히다른얼굴을보여준다.-‘29장시장이목숨값을모른다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