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 :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

$22.55
Description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법률 서기로 일했고, 미시간 대학교에서 법학 및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스콧 허쇼비츠에게는 렉스와 행크라는 두 아이가 있다. 아이들은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아빠와 함께 엉뚱하지만 매우 진지한 철학적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하라고 하면 무조건 해야 할까? 고든 램지는 아무 요리사에게나 훈계해도 괜찮을까? 거짓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면 그건 거짓말일까? 똑같이 똥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왜 어떤 건 욕이고, 어떤 건 욕이 아닐까? 허쇼비츠는 아이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처벌, 권위, 정의, 복수, 신과 같은 더욱 묵직한 주제들까지 탐색해간다.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은 우리가 철학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 오히려 엉뚱하고 대담할수록 철학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지 않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좋은 대통령인가?”라는 질문으로 아이와 토론을 벌이고, 모든 아이는 일찍부터 욕설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쾌한 철학자 스콧 허쇼비츠와 함께 이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기 위한 철학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스콧허쇼비츠

미시간대학교의법과윤리프로그램책임자이자법학및철학과교수.조지아대학교에서철학및정치학으로학사학위를,예일대학교로스쿨에서법학박사학위를,옥스퍼드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미연방대법원루스베이더긴즈버그대법관의법률서기를지냈다.2009년에법철학자로널드드워킨의연구를다룬책인《법의제국을탐사하기(ExploringLaw'sEmpire)》를편집하였으며,현재법과도덕의관계를다룬신간을준비하고있다.사회봉사가인아내줄리,두아이렉스와행크,그리고강아지베일리와함께앤아버에거주중이다.

목차

머리말:생각하는사람이되려면

1부도덕적으로행동하기는생각보다힘들어
1.권리:나에겐탄산음료를마실권리가있어
2.복수:나를바보멍청이라고불렀으니까복수해도돼
3.처벌:일부러그런거아니니까난무죄야
4.권위:“아빠가하라고했으니까”는이유가아니다
5.언어:모든아이는“빌어먹을”을능숙하게말하는법을배워야한다

2부나도내가어떤존재인지모르겠어
6.젠더:남자가여자보다느리게뛰면창피한거야?
7.인종:내가저지르지않은잘못에책임을지라니

3부보이지않는세상을보고싶어
8.지식:내가아는지모르는지도알수없을때
9.진실:거짓말을했는데알고보니진짜였다면그건거짓말일까?
10.정신:엄마가보는빨간색이내가보는빨간색과같은지모르겠어
11.무한:우주가엄청나게크다고해서내가하찮은건아니야
12.신:숫자는눈에보이지않지만이세상에있잖아

맺음말:우리가소크라테스가되는순간
감사의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NPR선정“2022년최고의책”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선정“5월의책”
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라이언홀리데이,조던엘렌버그극찬!

미시간대학교법철학교수,스콧허쇼비츠가전하는즐거운철학의세계
생각의기술을익히면세상은더욱경이로워진다

법철학교수아빠와아이들주연,
칸트,홉스,제논깜짝출연의철학시트콤

루스베이더긴즈버그대법관의법률서기로일했고,미시간대학교에서법학및철학과교수로재직중인스콧허쇼비츠에게는렉스와행크라는두아이가있다.아이들은의사를표현할수있게되면서아빠와함께엉뚱하지만매우진지한철학적대화를하기시작했다.《못말리게시끄럽고,참을수없이웃긴철학책》은허쇼비츠와아이들의대화를출발점으로하여윤리학과형이상학을포괄하는철학사상과이를다루는생각의기술에대해알려준다.허쇼비츠와아이들의여정에는일상을뒤집어보는질문들이끼어든다.아빠가하라고하면무조건해야할까?고든램지는아무요리사에게나훈계해도괜찮을까?거짓말을했는데알고보니진짜였다면그건거짓말일까?똑같이똥을가리키는단어인데왜어떤건욕이고,어떤건욕이아닐까?허쇼비츠는아이들과꼬리에꼬리를무는질문을주고받으면서처벌,권위,정의,복수,신과같은더욱묵직한주제들까지탐색해간다.데카르트와홉스같은유명철학자들을인용하여질문을한층더흥미로운방향으로확장하기도한다.
허쇼비츠는우리가철학에두려움을가질필요가없다는걸보여준다.오히려엉뚱하고대담할수록철학은더욱재미있어진다.당연한것을당연하게바라보지않는것이야말로철학의기본이기때문이다.“도널드트럼프는좋은대통령인가?”라는질문으로아이와토론을벌이고,모든아이는일찍부터욕설을배워야한다고주장하는유쾌한철학자스콧허쇼비츠와함께이혼란스러운세상에서논리적으로생각하기위한철학여행을떠나보자.

“아빠가하라고했으니까”는행동의이유가될수없다!
생각할수록헷갈리는‘도덕’의근원찾기

“아빠가시킨다고다해야되는건아냐.”렉스가말했다.
“아빠가시키면해야지.”
“아니야.”
“재수없는녀석.”
-4장‘권위:“아빠가하라고했으니까”는이유가아니다’중에서

집을나서야하는데아이가신발을신지않으려고한다.아이가떼를쓰며말한다.“내가왜신발을해?”이때뭐라고대답할것인가.발이더러워지면안되니까,발을다치면안되니까,수많은이유가있겠지만부모들은결국다음과같은대답으로돌아오곤한다.“아빠가(혹은엄마가)하라면해!”허쇼비츠역시사정은다르지않다.매번합리적인이유를떠올리다보면집밖으로나가지도못할테니까.그런데허쇼비츠는여기서잠시멈춰서아이가과연부모가하라는대로해야하는지에대해묻는다.
권위의근원은어디에있는가?철학자로버트폴볼프는모든권위에는근거가없다고말한다.자율성있는인간이라면어떤명령에도복종할필요가없다는것이다.잠깐,내가더요리를잘하기위해서는요리강사의명령에따를수도있는것아닌가?그래서철학자조지프라즈는권위의근원이‘더나은결정을할수있는능력’에있다고말한다.선생님과부모의권위도‘아이들보다더나은선택을할수있는능력’에서나온다.잠깐,그렇다고고든램지가아무식당에나쳐들어가훈계를할수있는건아니지않은가?또모든부모들이아이를기르는데탁월한능력을갖고있다고할수있을까?철학자토머스홉스는갈등을막기위해절대적인귄위가필요하다고말한다.통치자에게제약을가하려는시도가전쟁으로이어진다는것이다.그러나제한없는권위가얼마나많은전쟁을불러왔는지우리는알고있다.
허쇼비츠는쉴새없이질문을던지고문제의새로운측면을보여준다.그결과우리는‘도덕’이란무엇인지에대해밑바닥부터다시생각하게된다.복수는폭력을방지할수있지않을까?유대감을위해욕설이필요할때도있지않을까?남편이집안일을하도록개조련법을사용할수도있지않을까?단지착하게살자는마음만으로는대답하기어려운질문들이있다.이책은도덕에대한질문을시작으로생각하는기술이무엇인지시범을보이며,때로는각자의도덕적판단이정반대결론에도달하기도한다는점을통해지적충격을안긴다.

“나는차별한적없어,그러니까책임도없어”
인종,젠더…나를만드는수많은정체성고민하기

“내가흑인이었으면좋겠어.”렉스의말이었다.
나는그이유를물었다.
“백인들이흑인들에게나쁜짓을많이하잖아.그게슬퍼서그래.”
“슬픈일이많았지.”내가대답했다.
“우리가그런짓을하지않았더라면좋았을텐데.”
-7장‘인종:내가저지르지않은잘못에책임을지라니’중에서

허쇼비츠의아들렉스는자신이흑인이었으면좋겠다고말한다.인종차별의역사를다룬책을읽고,자신을나쁜짓을한집단의일원으로바라봤기때문이다.렉스가느끼는죄책감은타당할까?고작만네살인렉스는흑인을차별한적도없고,노예제가있던시기를살지도않았다.생각해보면나의할아버지가저지른잘못에대해내가책임질필요는없다.그러므로내가속한집단이저지른잘못에책임감을느낄필요는없을지도모른다.그런데나의자식이저지른잘못에내가책임이없을까?학교폭력을저지른학생의부모가자신에게아무책임도없다고말한다면모두가분노할것이다.그사람이학교폭력의현장에없었음에도불구하고.
허쇼비츠에게정체성의문제는차별의문제로들어가는열쇠가된다.우리는스스로선택하지않은정체성으로인해차별받는존재가되거나,차별하는존재가된다.허쇼비츠는여자아이에게졌다는이유로창피해하는렉스를보고실망한다.운동을잘하는게남성성의증거라는편견을아들에게서발견했기때문이다.남자아이들이여자아이들보다운동을잘해야한다는통념은한남자아이의남성성이운동능력에좌우되게만들기도하고,여자아이들이운동의즐거움을느낄수있는기회를뺏기도한다.
허쇼비츠는우리의정체성을규정하는요소들에대해탐구하며,우리삶이어떤조건에묶여있는지,그리고우리가개인으로서실천해야하는일은무엇인지이야기한다.내가선택한정체성이아니고,직접적인폭력을저지른적이없을지라도차별에따른혜택을누리는순간우리에게는변화의책임이생긴다.망가진집을물려받은건내책임이아니지만,그집을고쳐야할책임은나에게있기때문이다.허쇼비츠가아이들에게전하는민감한문제에뛰어들수있는용기,그리고혐오에대처하는논리는지금우리에게가장필요한무기이기도하다.

“무한한우주에서우리의고통에의미가있을까?”
철학적질문은결국가치있는삶에대한질문이다

“세상에는정말많은게있잖아.”렉스가말했다.“우리가뭐그렇게중요하겠어.”
우리는계속걸으며이야기를나눴다.잠시후에내가렉스에게물었다.“아빠가네얼굴을주먹으로때려도되겠니?”
“싫어.”렉스가깜짝놀라며대답했다.
“왜싫어?”내가물었다.“우린중요하지않다면서.”
“나한테는중요하단말이야.”렉스가씩웃으며말했다.
-11장‘무한:우주가엄청나게크다고해서내가하찮은건아니야’중에서

도덕과정체성의문제로워밍업을한허쇼비츠는책의후반부에서본격적으로순수철학의세계로들어간다.그에따르면세상에는우리가알수없는것들이많다.엄마가보는빨간색이내가보는빨간색과같은지도알수없고,이세상이게임인지현실인지도알수없고,무한한우주에서우리의삶이가치있는지도알수없다.지식,진실,정신,우리가확실하다고생각했던것들은사실엄청나게불확실하다!허쇼비츠가인용하는데카르트의말처럼우리를둘러싼모든것은사실악마의속임수일지도모른다.
그런데허쇼비츠는우리가아무것도알수없다며모든지식을부숴버리는대신이런수수께끼가우리에게얼마나많은생각의놀잇감을제공하는지보여준다.우리가같은색을보고있는지에대한궁금증은‘빨간색에대한정보를아는것’과‘빨간색을보는경험’이동일한지를되묻게하고,우리가사는세상이게임일지도모른다는가설은‘비트로이루어진몸’과‘근육으로이루어진몸’이의외로큰차이가없다는결론으로이어진다.
무엇보다이모든철학적질문은가치있는삶에대한고민으로이어진다.무한한우주에서나의삶이생각보다중요하지않다는자각은도덕적으로용기있는결단을내리기위한바탕이될수도있다.신이존재하는지에대한질문은우리가사는세상에왜고통이존재하는지에대한질문과떼어놓을수없다.형이상학적인질문과인식론적인질문모두책의전반부에서이야기했던도덕과가치에대한질문으로돌아온다.
철학은생각하는기술이다.“원래그런거지뭐”라는태도를내려놓고“왜?”와“왜?”를이어가며거침없이생각을전개할때철학은시작될수있다.채소가가득한식탁,난장판이된집,아이들의마라톤대회,때와장소를가리지않고철학을시작하는허쇼비츠와아이들처럼언제든지떠오르는대로질문을던져보자.그질문이바로혼란스러운세상에서옳고그름을판단할수있는출발점이다.철학을통해아이들이세상에서느끼는경이를다시느껴볼것을,다른사람의생각에관심을가지고다른사람과함께생각하는또한명의소크라테스가될것을권하는책이다.

추천사

매우몰입감높은철학책이다.철학자이자법학교수인스콧허쇼비츠는권리와복수,처벌과권위의근거에서부터젠더와인종문제,나아가무한과신에이르기까지,다양한철학의핵심주제들을흥미진진한법정드라마처럼풀어낸다.진지한문제들을익살스럽고재치있게다룬다는점에서스콧허쇼비츠는소크라테스와매우닮았다.그는어린아이들이일상에서부딪히는상황속에서철학의주제들을짚어낸다.그리고아이의눈높이로심오한지혜를흥미진진하게풀어나간다.지적호흡이짧아져서고민이라면,삶의고민을풀어낼혜안이절실하다면이책을꼭읽어볼일이다.좋은삶을이끄는‘생각의기술’인철학의요긴함을한껏누리시길바란다.
_안광복,중동고철학교사,철학박사,《처음읽는현대철학》저자

아이들은늘“왜?”라고묻는다.이질문은세상과나그리고관계의‘원리’를겨냥한다는점에서철학적이다.두아이를둔저자는이런질문을알아차리고아이들과철학하기를권한다.물론이책은아이들을위한책은아니다.오히려철학적질문을던지는아이들과어떻게대화해야하는지를알려주는어른용참고서다.그리고아이와‘함께’하는과정에서관계의미덕을알려주고,공동체적관계에서어른스스로에게필요한덕목은무엇인지숙고하게만든다.아이들을훌륭한공동체의구성원으로길러내는건,그런어른이되는일이기도하기때문이다.?따라서철학을한다는것은사변적인주제를다룰때에도실천의문제와무관할수없다.‘진실’을논할때조차,저자는회의주의가위협하더라도사유하길멈추지않는다면그한계내에서최선의판단을내리고도덕적으로도행동할수있을거라믿는다.이런믿음은자유롭게사고하면서도책임질줄아는존재인인간자신에대한믿음이다._윤상원,철학서점소요서가대표

이놀라운책은‘우리는무엇을할권리가있는가?’,‘언제이런행위를해도되고,저런행위를해도되는가?’와같은질문을바탕으로고전철학과현대철학을여행한다.처벌,권위,섹스,젠더,인종,진실과지식의본질,신의존재,삶의의미에대해탐구하며저자는놀라운일을해낸다._라이언홀리데이,《데일리필로소피》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