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일본책 : 서울대 박훈 교수의 전환 시대의 일본론

위험한 일본책 : 서울대 박훈 교수의 전환 시대의 일본론

$18.00
Description
“한국은 일본을 경시하는 맨 마지막 나라가 돼야 한다”
일본이라면 무조건 “노!”를 외치고
“반일이면 무죄”라는 사람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쓴 일본론
일본 근대사 최고 권위자 서울대 박훈 교수가 막연한 혐오와 적대감을 걷어내고 일본과 한일 관계를 새롭게 바라볼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한국만큼 일본에 관심이 많은 나라는 없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본에 경쟁심을 불태우고, 그 동향에 신경을 쓰며 자주 비교한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에 비해 풍부한 지식과 정보에 기초한 체계적인 이해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떤 때는 일본을 과도하게 경시하다가도 또 어떤 때는 지나치게 일본을 무서운 나라로 본다. 박훈 교수는 이런 심리의 근저에 모르는 대상에 대한 공포와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대상에 대한 비하가 콤플렉스처럼 엉킨 채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일본을 주제로 한 갑론을박은 늘 반일이냐 친일이냐, 편 가르기와 감정싸움으로 결론 나고 만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일본 인식으로는 얽히고설킨 한일 간 역사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도, 급변하는 지역 질서 속 협력과 경쟁의 파트너로서 지내는 것도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위험한 일본책》에서 박훈 교수는 혐한과 반일이라는 왜곡된 렌즈를 내려놓고 한국과 일본의 근대,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나아가 천황제 문제까지 실제 역사의 내용과 의미를 냉철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보여준다. 가까운 나라, 판이한 문화의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다른 길을 가게 되었을까,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인식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콤플렉스를 넘어 일본을 대하고 세계를 리드하는 방법은 없을까. 박훈 교수의 통찰을 통해 독자들은 이 질문들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라면 무조건 “노!”를 외치고, “반일이면 무죄!”라는 사람들에게 욕먹을 각오로 쓴 일본론.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박훈

서울대학교동양사학과에서학사학위와석사학위를,도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국민대학교일본학과를거쳐현재서울대학교역사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근대일본의변혁과정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있으며,연구,강연,집필등다양한활동을통해일본에대한이해를돕고있다.저서로《메이지유신은어떻게가능했는가》,《메이지유신을설계한최후의사무라이들》,《메이지유신과사대부적정치문화》,《근대화와동서양》(공저),역서로《일본의설계자,시부사와에이이치》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일본이라면무조건“노!”라고외치는사람들에게

1부가까운나라,판이한문화-한일역사의갈림길

1장한국과일본,비슷한듯다른듯
소용돌이의한국,상자속의일본
도시의일본,농촌의조선
문의나라한국,무의나라일본?
한국의개인,일본의개인
민란없는일본,민심의나라한국
순위매기기좋아하는일본인
일본의야쿠役,한국의리더십
지정학적지옥한국,지질학적지옥일본
한반도와‘지정학쓰나미’

2장메이지일본을강하게만든힘
일본사감상법1
일본사감상법2
메이지유신과586의유신
막부파와반막부파의개혁·개방경쟁
진영을넘나든정치가들의활극,메이지유신
메이지일본의‘성공’비결
손정의가료마에게배운것
3장임기응변과면종복배의나라,한국
한국사감상법
세종의‘문명적주체’만들기
한국혁명
조선자강의아쉬움
‘뜨거운감자’흥선대원군
구한말한·중·일외교전
김옥균과미야자키도텐의선상음주
아!1898년
조선식민지화의세계사적특수성
‘면종복배’를헌법전문에넣자
한국혁명

2부무시와두려움사이-한국과일본상호인식의덫

4장조선이망한것은반일감정이모자라서가아니다
일본을대하는법
무엇을위한반일인가
일본을경시하는맨마지막나라가되어야한다
‘노재팬’에서일본의몰락으로?
고대일본속의한민족사를찾아서
연금술은우리의적
혹시‘한국제국주의’를원했던건가

5장한국이일본밑에있어야한다는묘한심리
일본인의‘한국콤플렉스(?)’
점입가경,일본의혐한
불친절해진일본인
일본인은정말전쟁을아는가
근대일본의묻힌목소리들
기로에선일본인의자기인식

3부콤플렉스를넘어서미래로-일본을다루는법

6장천황의국민,공화국의시민
‘민족’과‘자유’도일제잔재?
천황인가,일왕인가
천황과탄핵
역사교육,다시‘우물안개구리’로유턴?
한일대학생‘일본인식의덫’넘어서기
이상화의‘편파해설’

7장민족주의의바깥을상상하다
식민지는‘하늘이알고땅이아는문제’?
갈등풀의외의실마리
일본사시민강좌
한일관계,1998년처럼
21세기는일본과함께춤을?

에필로그일본을,세계를리드하는나라

부록너를보니내옛날생각이나서좋다-시바료타료의《한나라기행》리뷰
안중근,이토히로부미,그리고철도-김훈의《하얼빈》리뷰

출판사 서평

조선의대실패와일본의대성공을가른차이는?
한일근대사두나라의성패를날카롭게성찰하다

‘일본은역사적으로줄곧한반도로부터선진문물을전수받았다.그런미개했던섬나라가메이지유신으로운좋게변신에성공해벼락출세했고부강해졌다.이때일본에뒤처진조선은근대화문턱을넘지못하고이후국권까지빼앗기는치욕을겪었다.’우리가흔히알고있는역사다.그런데당시조선은정말아깝게일본에게뒤처졌을뿐이고일본의성공은그저어쩌다얻어걸린행운에불과했던것일까?
일본에게는대성공의역사,한국에게는대실패의세월이었던근대초입,두나라는무엇이달랐고그배경엔어떤정치적,사회경제적,외교적역량차이가존재했을까.박훈교수는이시기를냉정하고객관적으로들여다보고우리가무엇을배울수있는지직시한다.(1부가까운나라,판이한문화-한일역사의갈림길)저자는강화도조약부터메이지유신까지,김옥균부터사카모토료마까지,한일근대사의주요장면과인물들을되짚으며두나라의성패를정면에서응시하고날카롭게성찰한다.

“당시의일본인들은무엇보다세계대세에민감했다.열심히읽었고진지하게들었고치열하게공부했다.그리고다툼을최소화하고단결했다.같은시기한국은아마도2000년역사상가장지리멸렬한상태였을것이다.안타까운시간이었다.이트라우마때문인지한국시민들은이시기를좀처럼직시하려하지않았다.일본의침략성을규탄하거나‘구한말처럼되지말자’는구호에그쳤을뿐,역사의진상을정면에서응시하려는자세는충분하지않았다.”
무시와두려움사이,콤플렉스섞인일본인식
반일을,혐한을넘어서새로운관계를도모할때

‘왜놈’이라는말이보여주는것처럼한국인의일본멸시와불신은유서깊다.하지만‘왜놈’이라는말에는두려움과불안의감정도진하게묻어있다.‘왜놈’이라며일본을얕잡아보는사람이일제日製의우수성에대해일장연설을하는장면을흔히볼수있다.한국인에대한일본인의감정도복잡하긴마찬가지다.대다수일본인들은과거사에대해미안해하며한국이라면한수접어주는태도를보였지만‘잃어버린10년’이20년이되고,30년이되는사이,한국이턱밑까지따라오자‘그래도한국은일본밑에있어줘야한다’는심리를보이기시작했다.
박훈교수는무시와두려움이라는콤플렉스에발묶여있는한일상호인식을역사와현실에비추어이야기한다.(2부무시와두려움사이-한국과일본상호인식의덫)독재라는커다란과오때문에완전히잊힌민족주의자이승만의저서《일본의가면을벗긴다》를소개하며오늘날한국인이말하는‘반일’은무엇을위한것인지질문한다.한편군대와전쟁금지를못박아둔일본의평화헌법개헌움직임을향해침략전쟁의대상이아니라주도자였던일본인들이전쟁의참혹함을아는지,다시어리석었던군비경쟁과전쟁의시대로돌아가자고말할수있는지통렬하게묻는다.감정적이고몰역사적인반일-혐한분위기가양국의‘공기’가되어가고있는지금,저자는양국시민들이당연하게여겨온사고방식을의심하고자신들의경험과역사를상대화해볼것을제안한다.

“1910년조선이망한것은반일감정이모자라서가아니다.일본을증오하고규탄하는사람들은전국에넘쳐흘렀고,일본을깔보고멸시하는사람들도사방에빽빽했다.모자랐던것은메이지유신이후40여년간일본이어떻게변해왔는지,그게우리의운명에무엇을의미하는지제대로파악한사람이었다.해방후지금만큼한일간의국력차가좁혀진적은없었다.그러나섣불리우쭐거리는것은독약이다.장차우리가일본을정말앞서는날이와도우리는일본을경시하는맨마지막나라가돼야한다.”

막연한적대감과멸시로는일본을이길수없다
콤플렉스를넘어일본을상대하고세계를리드하는법

마지막으로박훈교수는우리의민족주의가향해야할길과민족주의를넘어어떤목표를지향해야할지이야기한다.(3부콤플렉스를넘어서미래로-일본을다루는법)민족주의가맹목적으로과잉된다면민족에해가될수있는데,어쩌면우리는지금그단계에와있는지모른다는것이다.저자는식민지배의역사에대해비판할것은비판하더라도무조건적인일본악마화는지적나태,과장,은폐에지나지않는다고주장한다.대신저자는일본비판은무력한공포탄이아니라뼈때리는비판이되어야한다고제안한다.그러기위해서는단순화를거부하고불편한진실도직시해야한다.안중근에게사살된이토히로부미만이아니라근대일본을디자인하고실행한이토히로부미도알아야한다는말이다.그래야만우리의민족주의가국수주의가아니라세계를향한민족주의로나아갈수도,이를바탕으로한국이세계를리드하는나라가될수도있다고저자는말한다.

“과거일본제국주의의행위에대해우리는끊임없이비판해야한다.다만그것의목적은한국과일본이자유와민주,법치와평화의세계로가기위한것이지않으면안된다.민족주의를선동하기위한,언론사든출판사든시민단체든자기비즈니스를위한,혹은정치적이득을위한일본비판은이제거둘때가되었다.도산안창호는그의많은어록에서,백범김구는《백범일지》에서,우남이승만은《일본의가면을벗긴다》에서,그리고무엇보다3·1운동의<기미독립선언서>에서우리의위대한선조들은일본을무조건배척하지않았다.일본이잘못된길을가고있음을충고하고,그길에서벗어나함께손잡고더큰세계로,더큰가치를위해나아가자고타이른다.우리의대일자세도이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