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개정판, 양장)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개정판,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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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희망도 절망도 없이 담대하게 삶을 관조하다”
10만 독자가 사랑한 김영민 교수의 대표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출간 5주년 개정판 출간!
추석이란 무엇인가, 성장이란 무엇인가, 위력이란 무엇인가. 존재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일상 속 성찰의 중요성을 일깨웠던 서울대 김영민 교수. 일상을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들과 자극을 주고받고 사회에서 부조리를 목도하고 영화를 통해 질문을 움틔우고 대화에서 스스로를 발견한 김영민 교수의 첫 산문집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5주년 개정판이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으로 출간되었다. 개정판은 북 디자이너 석윤이의 정제된 그래픽과 과감한 색 활용으로 완전히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여기에 더해 개정판 서문 ‘나는 왜 아직 살아 있는가’를 통해 삶과 죽음의 근본적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인간이라는 복잡한 존재에 대한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과의 인터뷰, ‘김영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한 문화일보 나윤석 기자와의 대담이 추가되었다.

“나는 왜 아직 살아 있는가. 뜨거운 열기 속으로 지구는 자전 중이고, 오늘도 빙하는 녹아 사라지고, 사회의 폐허는 빠르게 모습을 드러내고, 인류의 분노는 조용히 폭주 중인데,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열망이 희박해진 이곳에서, 삶을 구원하겠다는 선전이 판치는 이곳에서, 타인의 삶을 넘겨짚어 증오하기 바쁜 이곳에서, 자기와 자기 가족만 애처롭게 생각하는 이곳에서. 갈수록 아이 낳기 꺼리는 이곳에서 나는 왜 아직 살아 있는가. 아침에 죽음을 생각했기에 나는 아직 살아 있다.”

저자

김영민

세상의모든것을연구나사유의대상으로삼아오며세상에대한관점을촌철살인의필력으로풀어내온서울대정치외교학부교수.산문과연구서를통해인생과세상을관조하고사유하는글을써오며탄탄한독자층을확보하고있다.2018년한국인의명절을고찰하며쓴칼럼‘추석이란무엇인가’는소셜미디어를통해급속도로퍼지며‘김영민’이라는이름을대중에게각인시켰고다양한질문을통해본질에닿으려는시도를해왔다.첫산문집《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를비롯,《공부란무엇인가》,《인간으로사는일은하나의문제입니다》,《인생의허무를어떻게할것인가》등으로누적20만부저자가되었다.

목차

개정판에부쳐나는왜아직살아있는가4
프롤로그아침에죽음을생각한이들의연대기8

1부시간의흙탕물속에서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21
새해에행복해지겠다는계획은없다26
시간의흙탕물속에서30
교토기행:무진기행풍으로35
성장이란무엇인가39
설거지의이론과실천44
결혼을하고야말겠다는이들을위한세가지주례사48
자식에대한세가지에피소드58
추석이란무엇인가_명절을보내는법164
추석을즐기는법_명절을보내는법268
무신론자의추석_명절을보내는법372

2부희미한희망속에서
수능이후79
신입생을위한무협지83
이른바엘리트가되겠다는학생들을위한격려사둘87
만화책이아니면죽음을달라92
대학원에가고싶은데요97
레이디버드와소공녀102
아이캔스피크107
K교수의국가론111
유학생선언115
2월의졸업생들에게119
적폐란무엇인가123
노예가되지않는법127
서울대학교의정체성131
위력이란무엇인가135
졸업의몽타주140
마지막수업의상상144

3부고독과이웃하며
6월의냄새151
응답하라1988155
희망을묻다159
광장으로163
헌법재판소의결정을기다리는자세167
공화국찬가172
대선후보와토론하는법176
어떤자유와존엄을선택할것인가180
참사는오래지속된다185
보이지않는나라189
사라지는사람들193
하데스와시시포스197
개돼지사태와관련하여교육부가할일201
소반과숟가락206
여름에생각하는중세의겨울210
광복의의미214
소변의추억218
단군에서근대화까지222
뱃살이꾸는꿈226
이제깨어나실시간입니다230
그들은올것이다234
호두주먹이라불린사나이238
칼럼을위한칼럼242

4부이세상것이면서이세상것이아닌것들에대하여
내인생의영화:안토니아스라인249
설원에핀장미아닌꽃:홍상수의초기영화271
박식하고,로맨틱하고,예술적인살인마:한니발렉터282
반영웅으로서영웅,관념론자로서유물론자,죽은자로서살아있는자:고스트독302

5부찰나의행복보다는‘소소한근심’을누리며살기를원한다
인간이라는복잡한존재<도무스코리아domuskorea>송길영과의인터뷰314
행복보다소소하게불행한삶을꿈꾸는이유_<신동아>송화선기자와의인터뷰351
김영민이란무엇인가_<문화일보>나윤석기자와의대화372

에필로그책이나오기까지383

출판사 서평

‘추석이란무엇인가’서울대김영민교수의
인생허무와아름다움에대한이야기

본질적이되지루하지않은질문과명쾌하되가볍지않은대답으로우리시대를독창적으로읽는김영민교수의책《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는반문과비틀기,날렵한유머와자유로운사유로일상의진부함을타파하며본질을향해다가가는김영민글쓰기의정수를담고있다.이책에는김영민교수가일상과사회,학교와학생,영화와독서사이에서근심하고애정한것들에대한이야기들이담겨있다.그는이책을매개로“내곁의사람들과함께사는일에대해떠들고”,“우리사회에통용되는불문율을깨뜨리는,비판적인식을공유하고싶었다”고말한다.

“그리하여나는어려운시절이오면,어느한적한곳에가서문을닫아걸고죽음에대해생각하곤했다.그렇게하루를보내고나면,불안하던삶이오히려견고해지는것을느꼈다.지금도삶의기반이되어주는것은바로그감각이다.생활에서는멀어지지만어쩌면생에서가장견고하고안정된시간.삶으로부터상처받을때그시간을생각하고스스로에게말을건넨다.나는이미죽었기때문에어떻게든버티고살아갈수있다고.”

역설:삶의반대편에있는죽음을통찰하여,
현재우리의삶의의미를드러내다

책제목이기도한‘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부터‘새해에행복해지겠다는계획은없다’,‘결혼을하고야말겠다는이들을위한주례사’,‘추석이란무엇인가’까지.김영민교수의이야기는신선한,동시에묵직한질문으로시작된다.그는,당신이믿고있거나당연하게여기던사실이의심할여지가없는것인지질문하는데서본질로다가가는틈새가열린다고믿는다.책전면에서거듭된반문을통해김영민교수는삶과세상,학문의핵심을관통하는메시지를전한다.이를통해독자는인식의쇄신에이르게되고현재자기자신이어떤질문을품고살아가고있는지점검해볼기회를가지게된다.

“역사상가장뛰어난권투선수중한사람이었던마크타이슨은이렇게말했다.‘누구나그럴싸한계획하나씩은가지고있다.처맞기전까지는.’사람들은대개그럴싸한기대를가지고한해를시작하지만,곧그모든것들이얼마나무력하게무너지는지깨닫게된다.링에오를때는맞을것을각오해야한다.따라서나는새해에행복해지겠다는계획같은건없다.”

유머:기존에세이에서쉽게찾아볼수없는,
통쾌함과참신함을느끼게하는글쓰기

에세이스트김영민이독보적인주목을받는이유는주제도,메시지도있겠지만무엇보다기존신문칼럼이나한국에세이에서쉽게찾아볼수없는리듬감과유머,해학이깃든단단하며유연한글에있다.엄격한영역으로여겨져온신문칼럼에서장난기나유머,혹은공격성이나신랄함을일정수준이상담는건금기처럼여겨졌다.하지만김영민교수의글은그장벽너머에있다.그는유머를활용해메시지를효과적으로드러내되,그게‘장난’을넘어품격있고매력적으로다가갈수있게끔절묘한리듬감을글에불어넣는다.그의유머는당연한걸당연하지않게끔바라볼기회를만들고,엄격,근엄,진지함이라는굴레바깥에서취향을과감히드러내며,어찌보면어린이의질문같이,모두가목에힘주고있을때핵심을찌르는힘을가지고있다.그의필력,감각,지식,경험등이한데어우러져벌이는줄타기에수많은독자들은통쾌함과참신함을표현했다.

“저는재미없는글은좋아하지않습니다.여기서말하는재미는굉장히폭넓은의미를함의하고있는데요,솔직히지루하고그러면안된다고봅니다.맛없는디저트를먹기에인생이너무짧잖아요.”

시선:근거없는희망을판매하는스승이아니라
제자와함께배우는도반으로서의선생의면모

일상과사회,영화와책에대한이야기까지많은주제를다루고있는이책에서또한돋보이는것은선생으로서김영민교수의위치와그가내보이는시선이다.그는가르치는자의정체성을숨기지않는글들속에서우리사회학생과삶에관해이야기하는데주저하지않는다.한치앞을내다볼수없는미래에대한불안으로힘들어하는지금,이시대청춘에게그저‘아프니까청춘이다’라고이야기하면그만인시대는지나갔다.청춘은뭐든지할수있는나이라고,언제든이겨낼수있다고가짜희망을이야기한들어떤소용도있을리없다.세상어떤존재보다학생들을아끼는,사려깊은,하지만조심스레염려하는선생김영민은다양한형식을통해(졸업식축사,주례사,대화)이야기한다.졸업식축사를통해기성세대의세계에입성하는이들을동병상련의마음으로맞아주며담담한소회는그래서뭉클한인상을남긴다.

“스스로의삶을평가할때적용되어야할평가기준은무엇일까요?그때평가기준은,돈을얼마나벌었느냐,얼마나사회적명예를누렸느냐,누가오래살았느냐의문제는아닙니다.제가보기에보다근본적인평가기준은,누가좋은인생의이야기를가지고있느냐는것입니다.”

태도:우리모두가불확실성을삶으로받아들이며
찰나의행복보다소소한근심을누리며살기를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하는것이좋다》에는총56편의에세이가실려있다.일상에서,학교에서,사회에서,영화에서,대화에서그가만나고경험한이야기들은차라투스트라와전도연배우의대화로끝을맺는다.김영민교수가극화한이에필로그에서그는읽고싶은것을읽는게독자의특권이라지만,되도록이책에서너무그럴싸한메시지를읽어내지않기를염려한다.인생의확고한의미에대해서설파하는책이나,한국을부흥시킬분명한청사진을제시하는책이나,인류문명의향방에대해확실한예측을하는책따위는읽고싶지도쓰고싶지도않다는것이그의바람이다.많은것들에확신이없지만그런주장들에는더욱확신이없다는김영민교수.그는이책이다만우리모두가불확실성을삶으로받아들이며,큰고통없이살아가는데좀더즐겁고풍요로운만남이되기를바란다고이야기한다.찰나의행복보다는차라리‘소소한근심’을누리며살기를원한다는그의바람처럼.

이책에대한찬사

이책을읽고'좋은질문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이떠올랐다.유시민
원래위트는좀차가워야제대로맛이난다.-이동진
내게숨쉴수있는여유를선사하는글.-오상진
덤으로얻은오늘을열심히살다가죽음은내일아침에다시생각해봐야겠다.-소유진
연말에읽기좋은책,근심을버리고그냥하고싶은일을하라.-씨네21김혜리기자
마치소진된나에게우주가보내는독려편지같다.-알라딘독자평
그의글은위트를타고삶의미시(微視)와거시(巨視)사이를활강한다.-조선일보
그는당연하다고여겨지는것을비트는데독보적감각을자랑한다.-매일경제
허무를넘어본질에다가서는글쓰기,-중앙일보
인생의길을몇걸음더걸어간선배의따스한조언.-시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