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과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어떻게 과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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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우주물리학자 등 대한민국 과학계 최전선에 있는 과학자 8인의 과학하는 마음을 담은 인터뷰집이다. 이들에게 과학은 그저 학문의 한 줄기가 아니라 인생을 걸어볼 만한 일이자 사랑의 대상이며, 세상과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과학자라는 길을 선택하게 했을까? 기다리고, 의심하고, 실패하는 일을 반복하면서도 과학자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23년 차 방송 작가로 그간 과학과 책을 연결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온 이윤종 작가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동시대 과학자들을 찾아가 직접 묻기로 한다. 과학에 대한 당신의 첫 기억은 무엇이냐고, 과학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고 말이다. 제각각의 영역에서 분투하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가장 큰 공통점을 뽑아내자면 ‘어떻게 과학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는 고백이다. 우리는 그 고백들 속에서 과학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나와 연결된 더 큰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윤종

저자:이윤종
방송작가.국문과이지만소설보다는시를좋아해서전공이라면필수적으로읽어야할소설조차외면한채대학시절을보냈다.그러다소설을보기시작한건30대초중반.인생은드라마라는것을이해하게되면서부터다.
호오가분명해고등학교만졸업하면수학과과학은쳐다보지도않겠다고결심했고그결심을잘지키며살아왔으나,어찌된이유인지40대이후과학책을한권두권책장에들이다과학애호가의길로들어섰다.과학책속밑줄이늘어갈수록과학자들이궁금해졌고,마침내그들의서재에직접찾아가이야기를청하게되었다.
TV방송EBS〈지식채널e〉의원고를집필했으며,라디오방송〈윤고은의EBS북카페〉에서‘이명현의과학책방’,‘오영진의테크노컬처리포트’,‘과학자의서재’등의코너를기획하고구성했다.그림책《영혼으로그린그림고흐》,《그림일까,낙서일까?》등에글을썼다.

목차

프롤로그:과학자의서재로찾아가다

지구라는역사책속한페이지를마주하다
*지질학자우주선

중력에맞서꺾이지않고나아가는힘
*우주물리학자황정아

그게무슨과학이냐는질문앞에서
*커피화학자이승훈

코스모스의관점에서우리자신을바라본다는것
*실험물리학자고재현

우리는지금도공룡의시대에살고있다
*고생물학자이융남

적당한거리를두어야보이기시작한다
*인공위성원격탐사전문가김현옥

과학관을엔지니어링하기
*서울시립과학관장유만선

과학을사랑하는기술
*과학기술학자임소연

출판사 서평

가장어려운순간속에서도계속해나가는마음
넓게헤매면서도결코길을잃지않고자신의답을찾아나서는자세
그들을과학자로살게하는과학의기쁨과슬픔,‘과학하는마음’에대하여

수천만년전멸종한공룡의흔적을찾기위해모래먼지가득한사막을누비는고생물학자,우주를낭만의상징이아닌자신이도달할구체적장소로상상하는우주물리학자,자기신체를스스로실험대상으로삼고과학현장의일부가되어버린과학기술학자.이들에게과학은그저학문의한줄기가아니라인생을걸어볼만한일이자사랑의대상이며,세상과자신을이해하기위한도구이다.무엇이이들로하여금과학자라는길을선택하게했을까?
23년차방송작가로그간과학과책을연결하는다양한시도를해온이윤종작가는,스튜디오를벗어나동시대과학자들을찾아가직접묻기로한다.과학에대한당신의첫기억은무엇이냐고,과학을통해알게된것들이당신의삶에어떤영향을미쳤냐고말이다.제각각의영역에서분투하는그들의이야기에서가장큰공통점을뽑아내자면‘어떻게과학을사랑하지않을수있겠냐’는고백이다.우리는그고백들속에서과학만이보여줄수있는나와연결된더큰세상을만나게될것이다.

‘어떻게과학같은걸좋아할수있겠어’라고생각하던문과여자
과학과사랑에빠진과학자들을만나러그들의서재를찾아가다

정규교육과정이후로과학과는영영이별을고한문과생.물리학은상자를밀거나끄는그림을떠올리는게다이고,생물학은개구리해부가전부인줄알던저자는어느날과학을이전과는전혀다른시선으로마주하게된다.첫책이무엇이었는지는정확히기억나지않지만,재미없고어려우니멀리하는게최선이라고생각했던과학책에서‘이건,시’라고밖에표현할수없는문장을발견한순간이었다.
과학책속에서그의눈을사로잡은또다른장면은바로‘아름다운또라이’처럼보이는과학자들의모습이었다.시간과공간의경계너머를바라보는시선,가공할만한몰두와집요함같은특징들은자신이인생을건대상에미쳐있는사람만이뿜어내는아우라처럼느껴졌다.마침라디오프로그램〈윤고은의EBS북카페〉에서방송작가로일하며‘과학자의서재’라는코너를기획하고과학자들을스튜디오로초대할수있는기회가찾아왔다.하지만과학자들은항상말을아끼는편이었다.진짜듣고싶은것은방송에서들려줄만한단순히재미있는에피소드너머의내밀한이야기들이었다.아직도공룡꿈을꾼다는자신이사랑하는대상을향한애정의고백이나,나와같은길을앞서간노학자의발표를들으며흘린눈물같은것들.기다리고,의심하고,실패하는일을반복하면서도과학자로살아갈수있도록동력을채워주는것들은도대체무엇일까?

자신만의질문을가진사람들은모두과학자가된다
과학은어떻게세상과나를이해하는도구가되는가

이책에등장하는여덟명의과학자는전공분야도,연구방법도모두다르다.그러나이들중과학이그저직업이기때문에열심인사람은없다.인생의고비마다붙들수있는자신만의질문을설정하고,그답을찾기위해전력을다한다.지구를하나의역사책으로본다면각장면에어떤이야기가있을지탐구하는지질학자우주선,중력이라는힘에맞서우주로한발짝더가까이향하는우주물리학자황정아,아무도덤비지않은커피라는무궁무진한세계를과학적으로분석하는커피화학자이승훈,빛을통해직접닿을수도볼수도없는영역을연구하는실험물리학자고재현,땅속에묻힌생명의시간을복원하는공룡박사고생물학자이융남,인공위성의눈으로지구인의삶을읽어내는인공위성원격탐사전문가김현옥,사람들에게보는과학이아닌경험하는과학의순간을전해주고싶은서울시립과학관장유만선,과학기술을교과서와논문에서꺼내살아있는모습으로펼쳐보이는과학기술학자임소연.
이여덟명의과학자의이야기는삶속에서자신이풀어나가야할스스로의질문을찾아낼때인생이더풍요로워질수있다는사실을깨닫게한다.가령고생물학자이융남은“내가왜이넓은우주의태양계의지구라는행성에서생명으로태어났는지,어떤과정을거쳐나라는존재가지금여기에있는지를알고죽는것과모르고죽는것은다르다”고말한다.실험물리학자고재현역시“삶의철학적의미를찾는데있어서일상과가족,사회,국가,지구의차원을넘어더큰맥락에서나자신을바라보는관점이필요하다”고강조한다.이처럼우주적관점에서나라는생명체를객관적으로바라보는시선,자신과연결된더큰세상을궁금해하는호기심은우리에게세상을이전과는다르게바라볼수있는새로운경험을선사한다.
한편이책의유일한공학자이기도한유만선은과학이론에대한완벽한이해없이물체를공중에띄우는것부터성공한라이트형제의일화를전하며,“이미알고있는방식으로부터다음단계로나아가는연역적방식에지나치게매몰되면새로운발명이나혁신이나오기힘들다”고말한다.간절히원하거나그저재미있어보이는것에일단덤벼보는태도가필요하다는그의이야기나“사람은궁금증이나호기심없이는움직이지않는다니까요”라고장담하는우주물리학자황정아의이야기에서는자신만의경로를개척해나가는과학자들의저돌적태도가어떻게문제를해결하는데도움이되는지엿볼수있다.이들이보여주는과학을대하는열린자세,진리를향한모험의정신은독자들또한자신이사랑하는일앞에서조금더용기를내볼것을응원한다.

인생에한번쯤은과학을사랑해보는것이좋다
무력한삶에서벗어나고싶은이들에게건네는과학이라는처방전

세상에우리를좌절시키고무력하게만드는외부적사건들은너무도많다.그앞에서우리는방향을헤매고,다시도전할수있을지고민하고,삶의무게에압도당하곤한다.어떤태도를취해야좀더현명한삶을살아낼수있을까.어쩌면과학그리고과학자들의이야기속에서힌트를발견할수있을지모른다.
가끔은틀려봐야새로운답을찾을수있음을,허무맹랑하게느껴지는꿈이라도꿈꾸어야다음이있다는것을,진심이라는것이얼마나많은일을가능하게만드는지,과학자들은떠들지않고자신의삶을통해보여줄뿐이다.이들의표정에서는자신이사랑하는일을하는사람특유의열심과에너지가뿜어져나온다.무력한삶속에서돌파구를찾고싶은사람이면,당신에게도이들의건강한열정이전염되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