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 브레인 (우리 안의 극단주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데올로기 브레인 (우리 안의 극단주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22.00
Description
“왜 어떤 사람은 보수이고, 어떤 사람은 진보인가?” 이 질문은 그간 과학의 렌즈로 인간의 정치적 태도와 의사결정을 밝혀내기 위한 주요한 연구 주제였다. 하지만 ‘정치-신경과학’의 선구자 레오르 즈미그로드 박사는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현상 이면의 본질을 가리키는 질문, 어떤 이데올로기를 믿느냐가 아니라 인간은 왜 이데올로기적 사고에 빠져드는가를 알아내야 할 차례라고 말이다.
저자는 실험심리학, 인지과학, 신경과학의 방법론을 사용하여 정치적 신념이 외부 환경에 의해 형성되는 단순한 사회적 산물이 아니라, 우리의 뇌에 침투하여 신경 구조와 세포 차원까지 연결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 그는 생물학과 환경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을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시 말해 어떤 뇌가 이념적 사고에 특별히 취약하고 또 어떤 뇌가 유연하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조명한다.
팬데믹의 대유행, 극우 포퓰리즘 세력의 장악, 전쟁과 자연재해로 인해 물리적 안전에 위협을 느낄수록 사람들은 극단주의에 더 쉽게 물들게 된다. 이 책은 신경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확대하여 바라볼 것을 권하며,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인간 본성에 맞서 이분법적 사고와 권위에 저항하는 우리의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도울 것이다.
저자

레오르즈미그로드

저자:레오르즈미그로드(LeorZmigrod)
신경과학자.정치-신경과학(politicalneuroscience)분야의선구자로,이데올로기적으로사고하는인간의본성과극단주의의심리를탐구한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심리학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으며,2019년24세의나이로케임브리지대학교처칠칼리지에서선임연구원을지냈고이어스탠퍼드대학교,하버드대학교,베를린및파리고등연구소에서방문연구원을역임했다.
“왜어떤사람은보수이고,어떤사람은진보인가?”이질문은그간과학의렌즈로인간의정치적태도와의사결정을밝혀내기위한주요한연구주제였다.하지만레오르즈미그로드박사는이제다음질문으로넘어가야할때라고주장한다.현상이면의본질을가리키는질문,어떤이데올로기를믿느냐가아니라인간은왜이데올로기적사고에빠져드는가를알아내야할차례라고말이다.저자는실험심리학,인지과학,신경과학의방법론을사용하여정치적신념이외부환경에의해형성되는단순한사회적산물이아니라,우리의뇌에침투하여신경구조와세포차원까지연결된다는놀라운사실을보여준다.그는생물학과환경사이의복잡한상호작용을통해극단주의의영향을받을잠재력이있는사람이누구인지,다시말해어떤뇌가이념적사고에특별히취약하고또어떤뇌가유연하며자유롭게사고할수있는지그이유를조명한다.
레오르즈미그로드는〈포브스〉30세이하과학분야30인에선정된바있으며,유럽인지및정서신경과학학회에서수여하는ESCAN2020젊은연구자상,인지과학학회에서수여하는2020글루시코논문상,2022인지과학여성신진리더상,2022미국정치학회정치심리학신진학자상등가장주목받는차세대연구자로서다수의수상경력을쌓았다.30편이상의논문을유수의학술지에발표했고,그의연구는〈뉴욕타임스〉,〈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뉴사이언티스트〉등을통해널리소개되었다.현재는관련연구를지속하며UN,영국과미국정부및기타국제기구의정책입안자들에게자문을제공하고있다.그의첫책인《이데올로기브레인》은10개국이상의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역자:김아림
서울대학교에서생물학을공부했고같은학교과학사및과학철학협동과정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출판사편집자로책을만들다가지금은번역가로일한다.옮긴책으로《니체가일각돌고래라면》,《감정이어려운사람들을위한뇌과학》,《젊은여성과학자의초상》,《도덕의탄생》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모든것은우리몸안에서비롯된다

PART1우상:우리뇌는언제나이데올로기에갈증을느낀다
1이데올로기를가진사람들
이데올로기란무엇인가|모든것에대한단서
2어떤실험
게임의규칙을찾아내시오|이데올로기적경직성
3우리가믿는은유들
이데올로그를향한고정관념|뇌는어떻게정신과육체를연결하는가

PART2마음과신화:마음은어떻게생각하고,지각하고,작동하는가
4이데올로기의탄생
감옥으로부터의사색|이데올로기,관념의과학|진정한계몽을꿈꾸다
5착각과환상의시대
‘정신나간과학’이라는조롱|마르크스와엥겔스의이데올로기|잔뜩얽혀버린실타래|이데올로기와의식의연관성
6우리의뇌
인간의뇌는예측을좋아한다|혼돈에서일관성구축하기|관심받고싶어하는뇌
7이데올로기적사고
우리는그안에몸을담근다|독단주의와지적겸손|실체보다구조에초점맞추기

PART3기원:타고나는것일까,만들어지는것일까
8닭이먼저냐,달걀이먼저냐
잠재적파시스트를찾아서|복종하는뇌,저항하는뇌
9어린권위주의자들
자기검열의기술을배우지못한아이들|경직성은어디에나존재한다
10세뇌당한아기
습관이뇌에깃들기시작하면|편견이심한아이들
11마음이경직된사람들
사고의유연성이중요한까닭|브렉시트와민족주의이데올로기|우파는당연히경직되었다?|극과극은통한다
12경직성은유전자에새겨져있는가
심리적경직성의생물학적토대|COMT유전자와도파민농도|극단주의의후성유전학

PART4결과:이데올로기는어떻게우리몸과뇌를형성하는가
13다윈을잠못들게한생각
과학사에서지워질뻔했던한구절|종교가뇌에미치는영향
14정치적착시
객관적세계란존재할수있을까?|시각적착시와정치적착시의연관성|이데올로기에대한복수:감각의회복
15당신의떨리는손끝이말해주는것
정치성향과생리적반응의차이|보수주의와부정성편향가설|민감성,우리가세계를경험하는방식
16뇌스캐너속에들어간이데올로기
정치-신경과학의질문들|정치이데올로기와뇌의해부학적구조|우리뇌에서가장유명한영역

PART5자유:이데올로기라는족쇄에서해방되기
17극단주의로향하는나선
점점더깊숙이빨려들어가다|나선이라는은유|스트레스와이데올로기의신경생리학
18우리를보호하는둥지를찾아서
따돌림당한뇌가벌이는짓|죽음에대한공포와우리의반응|둥지를탈출하려는아이들
19다른이야기들
알수없는것들을단단하게껴안기|마지막실험

에필로그:대본에서벗어나기

출판사 서평

‘이데올로기적사고’라는인간본성의새로운과학
세계가주목한‘정치-신경과학’의선구자가밝히는
우리의신념과행동을좌우하는숨겨진뇌의메커니즘

★★★세계적석학스티븐핑커,안토니오다마지오추천
★★★〈뉴사이언티스트〉2025년가장주목할책
★★★〈포브스〉가선정한30세이하과학분야30인

우리는수많은생각과가치판단속에서하루하루를살아간다.이때우리의마음을움직이는것은신념이전부다.신념은우리가틀린것에서옳은것을,악에서선을구분할수있게만드는기준이되어준다.그것이종교적사안이든정치적사안이든아주작고사소한의사결정이든말이다.그런데이신념이독단주의,민족주의,극단주의로치달을때문제가시작된다.어떤사람들은세상을이분법으로바라보고자신의신념을너무열성적으로믿은나머지타인에게폭력을가하며자신의목숨을바치는일도불사하기때문이다.반면어떤사람들은상황에따라자신의생각을유연하게바꾸는데주저함이없다.이차이는어디서비롯되는것일까?무엇이인간의사고를극단으로몰고가는것일까?주변환경의영향일까,아니면개인의타고난특성일까?

인간의뇌속에서그답을찾을수있다.정치-신경과학의선구자인레오르즈미그로드박사는자신의획기적인연구를바탕으로우리의신념과행동을좌우하는숨겨진메커니즘을밝혀내고자한다.저자는실험심리학,인지과학,신경과학의방법론을사용하여정치적신념이외부환경에의해형성되는단순한사회적산물이아니라,우리의뇌에침투하여신경구조와세포의작용을근본적으로변화시킬수있다는놀라운사실을보여준다.그는생물학과환경사이의복잡한상호작용을통해극단주의의영향을받을잠재력이있는사람이누구인지,다시말해어떤뇌가이념적사고에특별히취약하고또어떤뇌가유연하며자유롭게사고할수있는지그이유를조명한다.

사람들은왜자신의생각을바꾸려하지않을까?
생각을바꾸지못하는사람일수록정치적이념에집착한다

저자는2015년,이슬람근본주의가세력을키워가면서어린영국소녀들이ISIS에가담하기위해시리아로향한다는소식을듣고머릿속에커다란질문을한가지떠올리게된다.“왜다른소녀들이아닌바로그소녀들이그랬을까?”언론에서는교육의부재,사회적불안정등을지적했지만충분한답이되어주진못했다.그는자신의연구분야인신경과학의렌즈를통해이문제를바라보기로한다.극단주의에빠진소녀들의뇌는무엇이다른것일까?즈미그로드박사는정치라는영역을신경과학과연결하여이데올로기적사고의기원과결과를연구한최초의과학자중한사람으로‘정치-신경과학(politicalneuroscience)’을개척해나가고있다.

이데올로기는세상이어떻게돌아가고,어떻게돌아가는것이바람직한지에대한일종의내러티브다.우리가어떻게생각하고,어떻게행동하고,다른사람들과어떻게상호작용해야하는지에대한매우엄격한규범을담고있으며,규범에서벗어나는것을비난한다.이때우리는이데올로기를‘소유’함으로써세상을하나의일관된세계로이해하려는인간의욕구를충족시킨다.또한같은이데올로기를가진사람들의집단에소속되길갈망하면서자신이가진신념을강화해간다.이렇게우리뇌는이데올로기에빠져들수록‘사고의경직성’에갇히게된다.

저자는간단한실험을통해이념적성향이강한사람일수록흔히새로운정보의수용과사고전환에어려움을겪는다는사실을보여준다.이실험에서연구진은참가자들에게카드를그모양이나색깔과같은다양한규칙에따라분류하도록요청한다.참가자들은금방규칙을찾아내지만,얼마지나지않아규칙이더이상효과가없다는것을파악한다.연구진이참가자모르게규칙을변경했기때문이다.이때,이데올로기적사고에취약한사람들은변화를인정하지못하고예전규칙을고수한다.하지만이데올로기적사고에저항하여자유롭게생각하는경향의사람들은,규칙이바뀌었다는증거가있으면행동을바꾼다.이실험이놀라운점은참가자들의반응이단순히인지적경직성만을반영하는것이아닌,사회적이념에집착하는경직성까지반영한다는것이다.쉽게말해,단순한규칙의변화도받아들이지못하는사람일수록정치적종교적극단주의에빠져있는확률이높았으며,역으로정치적종교적극단주의에물든사람일수록인지적으로경직되어있다는뜻이기도하다.

극단주의는타고나는것일까?만들어지는것일까?
우리뇌와정치적신념의관계를밝혀낼도발적탐구

이책의1부<우상>에서는우리사회에서이데올로기를설명하는데사용되어온은유를설명하고,정치와신경과학을통합하여이데올로기적으로사고하는뇌를탐구하는새로운방식을제안한다.2부<마음과신화>에서는이데올로기의탄생과역사를살펴보고이데올로기에대한잘못된신화들을반박한다.또한이데올로기연구에관한본질은흔히말하는‘진보vs.보수’프레임을벗어나서‘어떤정치이데올로기를믿느냐’보다도‘이데올로기가어째서인간에게그렇게강력한영향을미치는가’로관점을전환해야한다고강조한다.

그리고3부<기원>에서는모든개인이이데올로기에똑같이취약한것이아니라면그기원이어디에서비롯되는지탐구한다.이는마치닭과달걀의문제와도같은데,개인의성격과인지적특성이이데올로기에영향을미칠는것일까?아니면경직된이데올로기에몰입하는것이우리뇌기능에영향을미치는것일까?저자는개인의습관부터인지적경직성,도파민유전자에이르기까지한사람을이념적도그마에특히취약하게만드는인지적,생물학적특성들을설명한다.대표적으로,심리학자엘제프렌켈-브룬즈비크가1940년대에수백명의어린이들을인터뷰한연구를소개하며아직정치적신념을형성하지않은아이들의경우인지적경직성과이념적경직성이어떤상관관계를가졌는지,편견이심한아이들일수록자신의신념을강화하기위해기억을어떤식으로왜곡하는지살펴본다.

한편저자는자신의연구를통해,가장경직된사고방식을가진사람들의뇌에서도파민농도가조절되는방식이다른이들과유전적으로다른요인을가지고있는것을밝혀냈다.경직된사고방식을가진사람들은전두엽피질에서도파민수치가낮고,중뇌의주요구조물인선조체에서도파민수치가높은경향이있다.이데올로기에취약한사람과그렇지않은사람의뇌의보상회로망에근본적인차이가있다는것을발견함으로써,우리가이념을바꾼다는것이단순히의견을바꾸는것이아니라생물학적수준에서부터벌어지는변화라는것을다시한번보여준다.그결과이데올로기적사고에취약성을가진이들의뇌와신체가어떤변화를겪는지질문하며‘기원’에서‘결과’에대한질문으로주의를돌린다.

어떻게이데올로기라는족쇄에서해방될수있을까?
최신신경과학이전하는유연한태도가중요한까닭

지금우리가사는세계를과연하나의공통된세계라고볼수있을까?갈수록심화되는양극화는마치사람들이제각각완전히다른현실을살아가는것처럼보일정도다.하지만이는말뿐인비유가아니라,실제로그렇다.경직된이데올로기에몰입하는것은개인의감각지각,감정,생리적반응,뇌구조와기능에영향을미침으로써우리가세계를인식하는방식을바꿔버리기때문이다.정치적이념에깊이몰입한사람의경우,중도성향의사람보다정보처리방식에서현실을왜곡하여받아들일가능성이높다.실제로저자는“좌파성향의중도파”가인지적으로가장유연하다는실험결과를전한다.

4부<결과>에서는우리를둘러싼이데올로기가어떻게우리의몸과뇌를형성하는지에대한이야기를들려준다.이데올로기가실제로우리의시각적경험을어떻게변화시키는지(시각적착시와정치적착시의연관성),감정처리를담당하는뇌영역이정치적성향에따라얼마나극적으로다른방식으로작동하는지(보수주의와부정성편향가설)등을살펴보며현대과학기술을통해이데올로기가인간의두뇌구조에얼마나깊숙이침투할수있는지확인시켜준다.마지막으로5부<자유>에서는우리의유전적,환경적영향이경직된사고를유발할수있지만,이러한사실들이유전적결정론이나자유의지의부재를의미하지않는다는점을짚는다.결국우리는어떤이념을얼마나열정적으로수용하거나거부할지스스로선택하는능력을갖추고있다.

팬데믹의대유행,극우포퓰리즘세력의장악,전쟁과자연재해등사람들은물리적안전에위협을느낄수록극단주의에더쉽게물들게된다.공포와두려움이란감정은우리뇌를자신이가진신념을더욱강화시키는쪽으로밀어붙이기때문이다.저자는신경과학이라는도구를통해우리내면에서일어나는일을확대하여바라볼수록,이데올로기를강요하는인간본성에맞서비합리적규칙과권위에저항하는우리의능력을키워나갈수있으리라말한다.양극화와극단주의가갈수록심화되는오늘날의세계에서반드시읽어야할이책은신경과학의최전선에서밝혀진놀라운통찰들을전하며우리를악성도그마로부터해방된자유로운세계로안내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