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라는 일 (현대예술을 이끈 48인의 창작 노트 | 양장본 Hardcover)

예술이라는 일 (현대예술을 이끈 48인의 창작 노트 | 양장본 Hardcover)

$54.0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부터 힙스터들의 뮤지션까지
〈뉴욕〉 ‘전설의 편집장’이 발굴한 현대예술가 48인의 창작 기록
생각은 어떻게 작품이 되는가?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 창작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길을 잃을 땐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창작자의 영원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40년 경력의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이자 화가인 애덤 모스가 현대예술의 최전선에 자리한 48명의 예술가와 전방위적인 대화를 나눈다. 소설가에서부터 안무가, 화가, 뮤지션, 영화감독, 편집자, 요리사, 십자말풀이 출제자에 이르기까지, 예술이라는 광활한 세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창작의 대가들이다.
애덤 모스는 이들이 창작 현장에서 남긴 유물에 주목한다. 냅킨 위의 낙서, 일기, 문자메시지, 스케치, 휘갈긴 초안 같은 것들이 어떻게 멋진 농담이 되고, 소설과 연극, 그림, 건축물로 거듭나는지 추적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예술에 관한 단순하고도 오랜 진리를 발견한다. 예술이란 희미한 아이디어에 윤곽을 부여하고 무수한 편집을 거듭하는 작업이라는 것을, 나아가 의심과 절망 속에서도 계속 해나갈 때 비로소 길이 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저자

애덤모스

저자:애덤모스(AdamMoss)
편집자들의롤모델로꼽히는미국의저널리스트.〈뉴욕타임스〉,〈뉴욕〉,〈에스콰이어〉등세계적인매체에서40년넘게일했으며,〈뉴욕타임스매거진〉부편집장과〈뉴욕〉의편집장을역임했다.
2004년부터2019년까지〈뉴욕〉의편집장을지내면서대대적인지면구성의개편과더불어정치·경제보도의확대편성,새로운세대의필진과사진작가영입등과감하고광범위한혁신을주도했다.특히디지털매체벌처(Vulture),커트(TheCut),데일리인텔리전서(DailyIntelligencer),그럽스트리트(GrubStreet),스트래터지스트(TheStrategist)등을창간하며〈뉴욕〉이인쇄잡지를뛰어넘어종합미디어채널로발돋움하는계기를마련했다.
그가편집장으로재직하는15년동안〈뉴욕〉은올해의잡지상(MagazineoftheYear)을포함하여41개의내셔널매거진어워드(NationalMagazineAwards)를수상하며전성기를구가했다.애덤모스는그공로를인정받아2019년잡지편집자명예의전당(TheMagazineEditors’HallofFame)에이름을올렸다.
〈뉴욕〉을떠난뒤,그는오래도록염원한전업화가의길에뛰어든다.빨간펜대신회화용붓을집어들고들뜬마음도잠시,빈캔버스위에무엇을어떻게그릴지,붓을언제거둬야할지몰라혼돈에빠진다.영감과창작의비밀을찾기위해그가향한곳은각분야에서정점을찍은예술가들의작업실이었다.그렇게현대예술가48인과나눈대화의결실이바로《예술이라는일(TheWorkofArt)》이다.이책은그의첫책으로,출간과동시에아마존베스트셀러,〈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뉴요커〉2024년최고의책,NPR2024년최고의책,버락오바마2024년올해의책에선정되며각계의뜨거운찬사를받았다.

역자:이승연
전문번역가이자프리랜서편집자로일하고있다.《우리는출근하지않는다》,《소셜온난화》,《코로나이후의세상》,《사장의탄생》,《부당세습》을번역했고,《생각을빼앗긴세계》,《아날로그의반격》을공역했다.

목차

서문
이랬던것이어떻게해서이런게되는걸까?

1너,어디에있는거니?|카라워커
:조형물〈사탕과자,또는경이로운설탕아기〉

2빵부스러기|토니쿠슈너
:연극〈엔젤스인아메리카〉

3아이들방식대로|라즈채스트
:만화〈기대치가낮은집에서주는선물〉

4마음속에품은것을손이제대로해낼수있을까?|마이클커닝햄
:소설《디아워스》

5하느님이그를통해흘러넘친다|모지스섬니
:노래〈둠드〉

6나중엔이해하게될거라고|소피아코폴라
:영화〈사랑도통역이되나요?〉,〈마리앙투아네트〉

7그리고그곳에그것이있었다|수전메이셀라스
:사진집《카니발스트리퍼들》

8퍼즐|스티븐손드하임
:노래〈오늘결혼할거예요〉

9기다림|루이즈글릭
:시〈노래〉

10절대로다른사람이되지는못할테니까요|마리아데로스앙헬레스
:드로잉북《트루노스》

11종족|니코멀리
:노래〈믿을만한소식통〉

12자기자신을지우기|토머스바틀릿
:음반〈하비스트〉,노래〈아웃온더위켄드〉

13정자은행과두루마리|트와일라타프
:안무〈부유하는세상에대한해설〉,〈지금,트와일라〉

14어린시절에뭘했나요?|존데리언
:데쿠파주

15내얘기는그정도만/나에관해서뭘요?|바버라크루거
:평생동안의작품전부

16닥터수스가마이아앤절로와섹스한다면어떻게될까?|데이비드맨들
:드라마〈부통령이필요해〉,두개의농담

17가능한방법은딱하나입니다|그레고리크루드슨
:사진〈재활용센터〉

18진심인지확인하려고무의식이기다리고있다|마리하우
:시〈특이점〉

19시나트라에게뭘물어나볼수있었냐고요?|게이털리즈
:논픽션기사‘프랭크시나트라가감기에걸렸다’

20약간제정신이아닌|셰릴포프
:직물페인팅〈파란매트위의어머니와아이〉

21초심자의시선으로|사민노스랏
:요리책《소금,지방,산,열》

22머리,손,연필,종이|조애나퀸&레스밀스
:캐릭터‘베릴’

23어둠속에서글쓰기|웨슬리모리스
:평론노트들

24거기,내가그걸없앴다고|에이미실먼
:유화〈미스글리슨〉

25뛰어난마술사|앤드루재러키
:다큐〈프리드먼가족을카메라에담다〉

26그의휴대전화에담긴노래|로스탐
:노래〈강물속에서〉

27이대목에서웃어|아이라글래스
:라디오프로그램〈이미국인이사는법〉

28나는세계에이르는입구다|심피웨은주베
조형물〈사냥꾼〉

29본지1면에“로스코”|딘바케이&톰보드킨
:〈뉴욕타임스〉2020년5월24일자1면

30감질나는작은돌파구|맥스포터
:토비아스루엘린랙스1891프로젝트

31이론과안개|엘리자베스딜러
:블러빌딩프로젝트

32오늘여기에있다가오늘사라져버리는|이언애들먼&캘빈세이버트
:토도스산토스모래성

33컴퓨터에도손이있다|타일러홉스
:NFT연작〈피덴자〉

34늘더어렵다|마크제이콥스
:줄무늬저지드레스

35또다른자아|그레이디웨스트
:캐릭터‘디나마르티나’

36두뇌는슬라이드환등기다|윌쇼츠
:퍼즐‘선회운전’

37그녀의머릿속지도|실라헤티
:소설《사람은어떤존재여야하는가?》

38나는마지못해벽에기대있다|제럴드러벌
:유화〈카멜레온〉

39소박함을유지하라|조디윌리엄스&리타소디
:요리‘스비체리나’

40머뭇거리지말자|테일러맥&머신대즐
:공연〈대중음악으로보는24개의10년사〉

41논쟁|데이비드사이먼
:드라마〈더와이어〉시즌2

42이건네가쓰는책이잖아,원하는건뭐든할수있다고|조지손더스
:소설《바르도의링컨》

43예술의세계는얼마나위대한가|수잰로리파크스
:연극〈전염병시대의연극들〉

후기
부록
감사의말
작품출처

출판사 서평

“냅킨위의낙서는어떻게작품으로진화했을까”
〈뉴욕〉의전설을쓴편집장애덤모스가
현대예술의별들에게서발견한가장날것의예술

쇠락한공업도시를연간100만명이상이찾는예술의명소로뒤바꾼건축물이있다.바로스페인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이다.설립과동시에‘빌바오효과’라는용어를낳으며,미국뉴욕현대미술관,프랑스퐁피두센터,영국테이트모던과어깨를나란히한이비범한미술관은어느건축가의휘갈긴스케치에서시작되었다.이를접한사람들은놀라움에휩싸인채하나같이궁금해한다.낙서같은그림이기념비적걸작이되기까지도대체어떤일들이있었을까?예술가는무슨생각으로이런작품을빚어냈을까?
《예술이라는일》은저명한저널리스트이자화가인애덤모스가48명의예술가들과의만남을통해착상부터작품에이르는창작의전과정을들여다보는책이다.메모,녹음파일,밀착인화지,초고,개요,밑그림등지금껏공개되지않았던창작의거친흔적들을총동원했다는점도눈여겨볼만하다.저자는이러한구체적이고정제되지않은수백개의표본을바탕으로,무형의아이디어가유형의결과물로진전되는단계를복원해낸다.예술가들이작품내력과창작경로를자기만의언어로풀어낸이책은길잃은창작자들에게무한한영감을건네는지도가되어줄것이다.

“위대한예술을위한위대한바이블” ̄대니얼핑크(미래학자,《드라이브》저자)
48명의아티스트,43개의스토리,370여컷의이미지
현대예술의정수만모은지상최고의아카이브

《예술이라는일》의백미는예술가들의환상적인라인업에있다.노벨문학상,퓰리처상,부커상,토니상,에미상을휩쓴루이즈글릭(시),마이클커닝햄(소설),조지손더스(소설),스티븐손드하임(뮤지컬작곡),토니쿠슈너(연극),데이비드맨들(드라마)같은이들은물론이다.바버라크루거(개념미술),트와일라타프(안무),엘리자베스딜러(건축)처럼각분야에서정점을찍은거장들을비롯하여,마크제이콥스(패션),존데리언(데쿠파주),소피아코폴라(영화),사민노스랏(요리책),모지스섬니(음악)처럼대중에게친근한이름들도등장한다.무엇보다스티븐손드하임,루이즈글릭처럼이제는고인이된예술가들의목소리까지담겨있다.
현대예술을수놓은주역들이이렇게한권의책에모일수있던것은,〈뉴욕〉,〈뉴욕타임스매거진〉등을이끌어온‘전설의편집장’애덤모스이기에가능한결과였다.저자는2년남짓인터뷰를이어가며오직예술가당사자만이들려줄수있는영감의순간,의심과고뇌의시간,창작을위한루틴과기법등을채집했다.그와관련된희귀도판을370컷넘게수록하고이를붉은화살표로표시하여독자들이직관적이고편안하게책을감상할수있도록했다.

“무엇이예술가를만드는가”
창작의세계로진입하는내안의돌파구를발견하는법

애덤모스는창작이란결국(토니쿠슈너의말처럼)또다른내가떨어뜨린“빵부스러기”를따라가는과정이라는것을깨닫는다.실제로그가만난48명의예술가들은하나같이자아가두개인것처럼자신의이야기를했다.작업이막다른지점에이르렀을때“너,어디에있는거니?”라며끊임없이질문하고(카라워커),그림속의인물이어떤얼굴을원하는지이야기하기를기다렸다(셰릴포프).그렇게무의식의세계를넘나들며자신이활용할수있는것을포착해나갔다.
그러한내면의세계에진입하는데에는몇가지능력들이큰역할을했다.예술가들은감수성(라즈채스트),취향(존데리언),유머감각(그레이디웨스트),주의력(마리하우)을평생에걸쳐단련해왔으며,외부의영향력을흡수하고(그레고리크루드슨)각색하는(소피아코폴라)데능숙했다.유산의고통(셰릴포프),정체성혼란(제럴드러벌),가족의상실(심피웨은주베),불합리를향한분노(바버라크루거)를원동력으로삼아자기만의요새를지어나갔다.새로운표현수단을찾거나(타일러홉스)치밀하게문제해결기법을개발해나가는(스티븐손드하임)경우도있었다.규범을의식하면서도어기는걸두려워하지않고(데이비드사이먼),완벽을추구했지만불완전함을견딜수있었다(마이클커닝햄).하지만이모든것을관통하는가장강력하고기본적인힘은인내였다.“이책에서사가있다면그건장애물을극복하는이야기”라고저자가말한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