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

$19.80
Description
“이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은 무엇인가”
서울대 역사학부 박훈 교수
일본의 근대를 통해 오늘의 한국을 성찰하다
한국인에게 일본은 여전히 ‘가깝고도 먼 나라’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지만, 식민지 지배의 기억과 역사 인식의 충돌, 독도 문제, 과거사에 대한 책임 공방 등으로 인해 양국의 감정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로 마주해야 할까?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되는 해인 2025년, 오랜 대립과 갈등을 넘어 한일관계에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지금, 서울대 역사학부 박훈 교수가 《한국인의 눈으로 본 근대 일본의 역사》를 출간했다.
박훈 교수는 이 책에서 일본이라는 나라를 단순히 비판하거나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대신 이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근대 일본의 역사를 읽고, 그 안에서 한국의 오늘과 미래를 되돌아본다. 그는 말한다. “진정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표면적 화해를 넘어, 서로의 역사를 배우고 그 속에서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지적 노력이 필요하다.” 복잡한 국제 질서 속에서 우리의 전략적 선택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 이 책은 동아시아 지정학을 보다 깊이 이해함으로써 미래 지향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나침반을 제공한다.
저자

박훈

목차

책머리에

제1부메이지유신으로가는길
1장페리함대의출현과막부의대응
2장천황의등장과반막부세력의대두
3장막부타도와메이지유신의성공

제2부19세기한일근대사의명암
4장서양의충격과한일의대응
5장1880년대조선의반청투쟁
6장일본과한국개화파

제3부20세기일본사와한국
7장근대일본의제국주의와민주주의
8장일본군부의대두와군국주의
9장대일본제국패망과전후한일관계

출판사 서평

일본의“죽음의도약”은무엇을남겼는가
한국인의눈으로질문하다
이책은일본이본격적인근대화의길로나아간1853년페리함대의등장부터메이지유신,제국주의팽창,전쟁과패망,그리고전후복구와한일국교정상화까지100년일본의질주와변모,몰락을추적한다.저자가이역사를바라보는렌즈는명확하다.일본은단지서구열강의외압에‘끌려간’것이아니라,그것을국가의전환점으로삼아능동적으로‘도약’에나섰다는것이다.이른바“죽음의도약”이었다.
하지만이도약은동아시아에치명적인결과를낳았다.조선의식민지화,아시아를대상으로한침략전쟁,오늘날까지이어지는과거사갈등까지.그렇기에우리는일본의도약을찬탄하거나규탄하기이전에,그선택의구조와동력을냉정히분석할필요가있다.그과정에서일본이어떻게세계의변화를가장빠르게감지하고,스스로체제전환을이뤄내며,급기야동아시아의지배자로부상했는지를박훈교수는차분하면서도입체적으로그려낸다.
흥미로운점은,이책이단순한일본사서술이아니라는것이다.이책은어디까지나‘한국인의눈으로본일본사’다.저자는일본을통해조선(한국)을본다.이책은비교사적관점을통해일본과조선의선택이어떻게달랐는지구체적으로보여준다.대원군의개혁과메이지유신,김옥균과이토히로부미,강화도조약과일본의통상조약의차이를보여주며단지역사적에피소드의나열이아니라,국가가위기에직면했을때그상황을어떻게해석하고어떤결정을내리는지에따라나라의미래가어떻게달라지는지에관한본질적인질문을던진다.

메이지유신부터일본제국의패전까지
근대일본의역사를통째로꿰뚫다
책의1부〈메이지유신으로가는길〉은페리제독의개항요구부터메이지유신의완성까지를다룬다.일본이외세의충격에어떻게대응했는지,조정과막부사이의권력투쟁속에서어떤방식으로국가체제를재편했는지를흥미롭게풀어낸다.천황의정치적부상과요시다쇼인,사카모토료마같은인물들의사상과활동을통해당시일본사회의격동과불안을생생히보여준다.
2부〈19세기한일근대사의명암〉은같은시기를살아간조선과일본의선택과결과를비교한다.대원군의개혁과조선개화파의분열,메이지유신과일본외교전략의차이를통해조선이왜근대의길목에서방향을잃었는지를되짚는다.강화도조약부터갑신정변,김옥균의망명과죽음,청일전쟁에이르기까지19세기동아시아의주요사건을재해석한다.
3부〈20세기일본사와한국〉은일본제국주의의팽창과패망,그리고전후복구과정을살핀다.러일전쟁과중일전쟁,태평양전쟁을거치며전개된침략의역사와함께패전후일본이책임을회피하면서도경제대국으로전환된과정을분석한다.또한한일국교정상화,과거사사죄,오늘날의혐한감정까지오랜기간고착된한일관계의뿌리를역사적맥락에서조명한다.

규탄보다통찰을,분노보다질문을택한역사읽기
이제한국은어떤선택을해야하는가
《한국인의눈으로본근대일본의역사》는단순한사건나열을넘어구조적,입체적으로역사를보는눈을자극한다.또한방대한자료와생생한인물묘사,군더더기없이간결한문장을바탕으로한박훈교수의스토리텔링은몰입감을높이고,복잡한사안을명쾌하게정리해독자의이해를돕는다.
무엇보다이책이특별한이유는,균형잡힌시선과단단한문제의식에있다.저자는말한다.
“근대일본을규탄만해서는속은시원할지모르지만,머리는여전히무겁다.”저자는일본을미화하지않지만,그렇다고감정에매몰되지도않는다.그는단지일본이‘어떻게그렇게까지했는가’를묻고,그물음안에서한국이어떤선택을할수있었는지를되짚는다.나아가자연스럽게앞으로나아갈방향을되돌아보게이끈다.역사는도덕적인교훈담이아니라국민과국가가직면한선택과결과의누적을보여주는것이다.이책은그누적의과정에서우리가어떤위치에있었는지를성찰하게한다.
그렇기떄문에이책은일본사이자한국사이고,과거이자현재이며,역사책이자미래를준비하는안내서가되어줄책이다.일본이라는타자를통해나를성찰하는일,그길에이책이훌륭한동반자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