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

$19.80
Description
철학과 예술에서 구원의 길을 찾는 인문학자, 최대환 신부의 신간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가 출간되었다. 천주교 의정부교구 사제이자 교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10년 동안 가톨릭방송 라디오를 진행하며 교양과 품격을 전해온 저자가 ‘철학자’로서 완성한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 서양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저자 특유의 편안한 어조로 엮었다.
가톨릭의대 생명대학원에서 수많은 의료인과 종교인의 극찬을 받은 명강의 〈죽음 이해〉의 주요 내용을 담았으며, 평생 기억해야 할 고전의 문장들을 저자가 직접 원전을 번역하여 인용하였다. 삶과 죽음을 고민한 철학을 집대성하고, 《파이돈》, 《명상록》, 《신곡》, 《팡세》 같은 고전의 역사적 배경을 친절히 설명하는 이 책은 삶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특별한 교양과 지혜를 선물할 것이다.
저자

최대환

천주교의정부교구사제.스무살신학생시절부터철학을사랑했고사제서품후독일뮌헨예수회철학대학에서여러해철학을연구하며젊음의마지막시기를보냈다.뮌헨에있는영국정원에서달리기를하다문득‘지금죽어도허무하지않을것인가’라는질문이존재를관통했던순간을생생히기억한다.죽음에대한물음이좋은삶이란무엇인가를깊이사유하도록이끈다는것을믿으며,죽음에대한진지한질문은삶에빛을비추는창문과같다는생각을다른이들과나누고싶다.죽음에대한사유는심연을마주한불안에서시작되지만,결국은운명과대화하는법을배우고인생과존재를긍정하는길을열어준다.그렇기에죽음을묻는철학은좋은삶을위한철학이기도하다.
2017년부터2024년까지혜화동대신학교에서생활지도신부로신학생들과생활했다.현재천주교의정부교구주교좌협력사제로서사목에힘쓰며동시에가톨릭대학교성신교정신학과겸임교수로철학을가르치고있다.이와함께가톨릭의대성의교정소속의생명대학원에서여러해에걸쳐〈죽음이해〉를강의하고있다.그간열과성을다해참여하며진지하고깊이있는과제물을제출했던수강생들과의만남은이책이태어난직접적계기가되었다.
《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철학자의음악서재,C#》,《계절과음표들》등의저서에서편안한어조로사유와영성,지식과예술적감수성이아름답게어우러진이야기를독자에게선사하고자노력했다.오프라인과온라인에서강연,주보,라디오,팟캐스트,매거진등다양한매체를통해신자와비신자를아우르는소통을이어왔다.십년가까이매주주말저녁CPBC가톨릭평화방송〈최대환신부의음악서재〉를통해사랑하는음악과책을청취자와나누는행복한시간을보내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여행하는인간의마지막항해

1부영혼의여정
Lesson1죽음연습을게을리하지마라
Lesson2죽음은영혼의정화다
Lesson3신화가말하는불멸
Lesson4아리스토텔레스가전하는행복의참된모습
Lesson5지상의삶에서초월을사는법
Lesson6죽음에흔들리지않는현자의길

2부죽음의기예
Lesson7스토아철학과나의존재이해하기
Lesson8키케로와철학의위안
Lesson9세네카,혹독한시대에평정심유지하기
Lesson10마음이평온한사람은왜자유로운가
Lesson11별에이르는쉬운길은없다
Lesson12철학자황제,운명과대화하다
Lesson13평생간직해야할자기성찰

3부영원의거울앞에서
Lesson14플로티노스의마지막말
Lesson15아우구스티누스와두개의죽음
Lesson16자신은속일수있어도신은속일수없다
Lesson17불완전하지만소중한순간
Lesson18에크하르트,가난을선택하는삶
Lesson19두려움이아닌위안으로

4부죽음의인간학
Lesson20우리의고유함은저승까지간다
Lesson21페트라르카,방랑과순례의인생길
Lesson22유토피아의기도문
Lesson23어느인문주의자가남긴것
Lesson24나에게로가는두가지길,몽테뉴와파스칼

에필로그:거울속에희미하게

출판사 서평

유한한시간을어떻게살지고민하는당신에게
가장믿음직한안내자가되어줄철학책

가톨릭의대생명대학원화제의강의〈죽음이해〉
최대환신부가들려주는특별한교양과지혜

철학과예술에서구원의길을찾는인문학자,최대환신부의신간《좋은삶을위해죽음을묻다》가출간되었다.천주교의정부교구사제이자교수,칼럼니스트로활동하고,10년동안가톨릭방송라디오를진행하며교양과품격을전해온저자가‘철학자’로서완성한이책은고대부터근대까지,죽음에대해이야기한서양철학자들의삶과사상을저자특유의편안한어조로엮었다.전작《당신이내게말하려했던것들》을통해소설가김훈으로부터“인간의‘탄생성’이라는세글자를가장기쁘고또무겁게받아들인다”라는극찬을받은저자는이번신간에서본격적으로시작과끝을가진인간의삶에대해이야기한다.
이책은가톨릭의대생명대학원에서수많은의료인과종교인의극찬을받은명강의〈죽음이해〉의주요내용을담았으며,평생기억해야할고전의문장들을저자가직접원전을번역하여인용하였다.익숙한어휘로친절하게번역된문장들은마치지금내삶에대해말해주는것같은생생함을준다.삶과죽음을고민한철학을집대성하고,《파이돈》,《명상록》,《신곡》,《팡세》등인류의정신을형성한고전의역사적배경을친절히설명하는이책은남은시간을무의미하게흘려보내고싶지않은이들에게특별한교양과지혜를선물할것이다.

“좋은삶을원한다면죽음에대해물어야한다”
가톨릭사제가평생의화두로삼은메멘토모리의철학

저자최대환신부는뮌헨예수회철학대학에서철학을연구하던젊은시절,‘지금죽어도허무하지않을것인가’라는질문이존재를관통했던순간을생생히기억한다고말한다.이질문은저자를완전히사로잡았고,철학을평생의동반자로삼는계기가되었다.
“인간의삶은시간속에있으며시작과끝을지니기에,삶의의미는죽음의문제를빼고생각할수없다”라는말로책을시작한저자는‘죽음을기억하라’,즉메멘토모리(mementomori)라는잘알려진경구가실은죽음의공포에압도되는감정이아니라죽음에대한사유와관조를의미하는말이라고지적한다.죽음이삶에서어떤의미를갖는지고민하고,죽음에대한두려움에사로잡히지않으려는태도는철학사에서죽음의기예(ArsMoriendi),죽음의명상(meditatiomortis)과같은말로표현되어왔고,많은철학자들이이러한철학을직접자신의삶에서실천하려고노력하기도했다.
진정한의미에서‘죽음의철학’을시작한플라톤부터근대의길목에서인간의나약함을파고든파스칼에이르기까지,‘죽음에대한성찰’을통해‘좋은삶’을찾는여정을담은이책은우리에게죽음을진지하게마주할수있는용기를준다.인류사의위대한지성들은죽음을넘어지속되는의미를고민하기도하고,육체를떠난영혼의여정을탐구하기도했으며,죽음으로완성될삶의모습을그려보기도했다.죽음에대한견해는각기달랐지만그들은모두주어진시간의끝을마주해야온전한나의삶을만들어갈수있다는사실을알고있었다.

우리는왜죽음을두려워할필요가없을까?
소크라테스,에피쿠로스,세네카에게배우는의연함

플라톤의《파이돈》은철학이죽음을다루는방식을보여주기시작한기념비적인고전이다.이작품의힘은무엇보다플라톤이묘사한자신의스승,소크라테스라는인물에게서나온다.소크라테스는‘캐묻지않는삶’,즉자신의영혼을성찰하지않는삶이야말로죽은삶이라는쓴소리를서슴지않고,사형선고를받은지금이바로죽음에대해이야기하기좋은때라고말하며제자들과마지막토론을시작한다.그는죽음을피하기위해서라면어떤잘못된일이라도할수있다여기는사람들이죽어보지도못하면서그런생각을갖는것은어리석은일이라말한다.그는죽은후의운명은인간의지식을넘어서는것이지만,훌륭한삶을굳건히살아온이라면희망을가질이유가있음을논증하며최후를맞이한다.
에피쿠로스주의의기원이된철학자에피쿠로스는소크라테스와다른방식으로인간이죽음에대해두려워할필요가없다는주장을펼친다.그에따르면철학은잘못된감정에대한치료제역할을해야하며,사람들이평정심(아타락시아,ataraxia)속에서살수있도록이끌어야한다.그는인간의쾌락과고통은모두감각에귀속된다는것을강조하는데,때문에죽음은우리에게아무의미도없다.모든좋은것과나쁜것은감각안에있고,죽음은감각의중지일뿐이기에우리는죽음을알수도,느낄수도없다.죽음에대한공포는철학을통해제거해야하는잘못된감정인것이다.에피쿠로스에따르면현자는죽음을잘준비하는사람이아니라,죽음을대수롭지않게여겨그앞에서흔들리지않는사람이다.비록소크라테스와는다른견해를갖고있었지만,그역시죽음에대해두려워할필요가없음을역설하며‘좋은삶’을강조한것이다.

자신을성찰하지않는삶이야말로죽은삶이다
《신곡》《유토피아》《명상록》나를돌아볼수있는고전을만나기

저자는고전에관한풍부한지식과철학적성찰을바탕으로역사적고전에서배울수있는삶과죽음에관한교훈을들려준다.또한고전의저자들이어떻게작품에담긴철학을자신의삶에서실천했는지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
《신곡》의저자단테알리기에리는뛰어난작품들을통해이탈리아서정시를높은수준으로끌어올리는한편,전란과숙청이반복되던피렌체에서정치한복판으로뛰어든다.정의에대한남다른갈망을가졌던단테는정치투쟁의중심인물이되지만결국추방당하는비운을맞는다.돌아오면화형에처한다는경고와함께사랑하는조국피렌체를떠난그는유배의세월속에서불후의걸작《신곡》을완성한다.이작품에나타난죽음에대한시각은단테가얼마나개인의자유와책임을중요하게여겼는지를보여준다.《신곡》은개인의고유함은죽음후에소멸되는것이아니라더확고하게드러난다고강조한다.지옥의악인들역시그개성과고유한운명을잃지않는다.지옥,연옥,천국을가로지르는서사는인간의자유의지가만든결과를생생하게담는다.자신의선택으로인해추방의길을걸었던단테는삶이끝난이후의이야기를통해진정존엄한삶을위해우리가무엇을해야할지질문을던지고있는것이다.
영국의인문주의자토마스모어역시권력에저항하여양심을지키다박해를당했고,결국정치범으로처형되는운명을맞이한다.그는스토아철학이지향한덕의함양,그리고에피쿠로스가가르치는인생의향유를소중하게여긴인문주의자였다.또한양심과교회에충실하면서가족의안전과본인의생명을지키기위해당당히법과논리로맞섰다.이처럼삶을사랑한토마스모어이지만양심을지키는것과죽음을피하는것이양립하기어려워졌을때,양심을지키기위하여기꺼이처형을받아들인다.이는그가삶을가벼이여긴결과가아니라,삶을가치있게살고자한헌신에서온것이라할수있다.토마스모어의대표작《유토피아》에는유토피아의사람들이죽음에대해어떻게생각하는지에대한내용이나온다.유토피아의사람들은피할수없는죽음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며,한편으로는인생을마치는것이모든고통에서의해방이라는사실을인정한다.인생이선물하는행복을사랑하지만,죽음에대해서도지나친두려움을갖지않는그들의모습에는삶에대한사랑과죽음에대한의연함을동시에보여준토마스모어의삶이압축되어있다.

죽음과상실을회피하는시대,
삶의모든빛과그림자를받아들이는법

현대인의삶과문명은점점죽음을회피하는방향으로진행되고있다.자연의섭리인노화를피해야하는것으로여겨저속노화를추구하고,일상에서최대한죽음의흔적을지워버리고자고군분투한다.그러나저자최대환신부는죽음에대한사유가불안에서출발할수는있어도,그것은결국인생과존재를긍정하는길을열어준다고강조한다.죽음에대해물어야인생의전모에다가갈수있고,인간의필멸성을마주해야인생의온전함과충만함을경험할수있기때문이다.
혹시지금순간의과제만을쫓으며살고있다고생각한다면,남아있는시간이너무짧다고느껴진다면,이책과함께삶과죽음을읽는철학수업을시작해보자.일상을‘매일의죽음’으로생각하는건허무주의나비관주의가아니라수많은철학자들이보여준것처럼‘삶에대한강력한긍정’의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