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박쥐 (진화가 빚어낸 가장 다재다능한 생명의 비밀)

천재 박쥐 (진화가 빚어낸 가장 다재다능한 생명의 비밀)

$26.00
Description
진화가 빚어낸 가장 다재다능한 생명의 비밀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한 과학 논픽션의 걸작
★번스타인상 2023 논픽션 수상작 ★아마존 과학 베스트셀러
★생동감 넘치는 컬러 화보 수록 ★〈네이처〉, 〈뉴사이언티스트〉 추천

우리는 오랫동안 체스를 두는 침팬지나 그림을 그리는 코끼리처럼 인간을 닮은 동물에게서만 천재성을 발견해 왔다. 지능과 능력을 평가하는 비교의 기준이 언제나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인간이 미처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인류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감각의 영역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생명체가 있다. 전 세계 포유류의 20퍼센트를 차지하며, 진화의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하게 뻗어나간 ‘박쥐’ 이야기다.
2023년 번스타인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자 아마존 과학 베스트셀러에 오른 《천재 박쥐》는 다큐멘터리보다 더 생생한 과학 논픽션의 걸작이다. 박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시 요벨은 열대우림의 진흙탕에서 별이 쏟아지는 사막의 밤을 오가며 20년 넘게 박쥐를 연구해왔다. 이 책은 그 오랜 탐구의 결정판으로, 박쥐의 뇌와 감각 그리고 놀랍도록 복잡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소개하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 어둠 속에서 진화가 빚어낸 이 경이로운 생명체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인간의 언어로만 이해하려 했던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 전혀 다른 감각과 질서로 이루어진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

요시요벨

생태학자이자신경생물학자.텔아비브대학교동물학과및신경과학대학원교수로신경생태학(Neuroecology)연구실을이끌고있다.박쥐연구의세계적권위자로,생태학과신경과학이라는생물학의두핵심분야를통합하여‘신경생태학’이라는새로운분야를개척해왔다.그는동물행동에대한이해를넓히기위해감각처리,채집행동,사회적의사소통,공간인지등다양한주제를연구한다.특히박쥐가반향정위를통해세상을감지하고탐색하는방식을연구함으로써뇌가감각정보를통합하여행동을이끄는원리를밝히고자한다.
그의연구는생물학과기술의경계를허문다는점에서독보적이다.야생박쥐를실시간으로추적하기위해초소형센서를직접개발했으며이장치는위치,초음파,움직임,심박수,뇌파,체온변화를동시에감지할수있다.또한박쥐새끼를출생부터성체가될때까지추적하는데최초로성공하기도했다.
지금까지50편이상의학술논문을발표했고〈사이언스〉,〈네이처신경과학〉,〈PNAS〉등최고권위의학술지에연구성과를게재했다.2016년에울프재단에서젊은과학자들에게수여하는크릴상(KrillPrize)을받았으며,2021년에는블라바트닉젊은과학자상생명과학부문수상자로선정되었다.

목차

들어가며:박쥐로살아간다는것

1부사회성
1장내일의나를위해오늘의피를나누는혈맹
:흡혈박쥐와박쥐의사회성
2장무엇이동물의사회적구조를결정할까?
:고기잡이박쥐와망치머리박쥐의단체생활
3장박쥐세계의이름난시인
:큰주머니날개박쥐와동물의언어에관하여

2부반향정위
4장어떻게칠흑같은어둠속에서앞을볼수있을까?
:관박쥐와도플러효과
5장박쥐의경이로운감각능력
:작은갈색박쥐의뇌속으로
6장박쥐에게1.7미터는없다,오직10밀리초가있을뿐
:공간이아닌시간의세상에서
7장어둠속의또다른개척자들
:땃쥐와텐렉에관하여
8장자연의냉전,소리로싸우는자들
:박쥐와곤충의전쟁

3부진화
9장5200만년전박쥐가남긴미완성질문
:화석의반향정위
10장박쥐는쥐가아니다
:뼈가말해주는것들
11장유전분석이라는돌파구
:반향정위유전자
12장같은숲의다른세계
:박쥐신종의출현

4부자연보전
13장조용한대학살
:박쥐와인간에관하여
14장인간이옮긴재앙
:박쥐의질병에관하여
15장다리아래의평화
:박쥐와인간의미래

나가며:우리가끝내알수없는것

출판사 서평

진화가빚어낸가장다재다능한생명의비밀
인간의언어로는번역할수없는박쥐의천재성을엿보다
다큐멘터리보다생생한과학논픽션의걸작

★번스타인상2023논픽션수상작★아마존과학베스트셀러
★생동감넘치는컬러화보수록★〈네이처〉,〈뉴사이언티스트〉추천

우리는오랫동안인간을닮은것에서만천재성을발견해왔다.체스를두는침팬지,그림을그리는코끼리처럼비교의기준은언제나인간이었다.그런데인간이미처상상하지못한방식으로,인간이도달하지못한영역에서탁월한존재가있다면,우리는그것을무엇이라불러야할까.박쥐이야기다.전세계포유류의20퍼센트를차지하며,2그램짜리초소형종부터날개길이1.5미터의대형종까지그수가1,500여종에이른다.곤충·과일·물고기·개구리·혈액까지먹는것도제각각이다.어떤기준으로보아도박쥐는포유류의진화에서가장성공한종이다.
단지형태나식성에서만놀라운것이아니다.박쥐는소리로물체의모양을구분하고,수백만마리가한동굴에살면서도서로의목소리를정확히알아듣는다.굶주린동료에게자신의끼니를내어주고,피한모금으로쌓은신뢰를수십년동안기억한다.같은크기의생쥐보다20배이상오래살며,그강인한면역계는지금인류의학이가장주목하는연구대상이다.인간의잣대로는번역되지않는천재성이박쥐의생명현상안에,그리고박쥐의사회안에가득하다.
박쥐연구의세계적권위자인요시요벨은열대우림의진흙탕에서별이쏟아지는사막의밤을오가며20년넘게박쥐를연구해왔다.이책은그오랜탐구의결정판으로,1,000개가넘는GPS추적데이터와수십편의논문을바탕으로하면서도마치한편의소설처럼읽힌다.세계각지의박쥐연구자들의기발한실험과좌충우돌현장이야기는박쥐의비밀과한몸처럼엮여있다.이집요하고경이로운지적탐험의끝에서,우리는인간의언어로만이해하려했던인식의한계를넘어서전혀다른감각과질서로이루어진세계를마주하게될것이다.

굶주린동료에게자신의피를내어주며우정과신뢰를쌓고
빛이닿지않는곳에서소리로세상을보는동물
동물의세계에서무조건적인이타성은쉽게찾아보기어렵다.하지만흡혈박쥐는이기적인진화의법칙을거스르는듯한놀라운사회성을보여준다.매일밤사냥을나가는이들은사냥에실패해굶주린동료가생기면자신이마신피를기꺼이게워내어나눈다.더놀라운것은흡혈박쥐는사흘만굶어도죽지만,혈연관계가아니더라도서로를기억하고이전에자신을도와준동료에게우선적으로피를나눠준다는점이다.한편,받기만하고베풀지않는‘사기꾼’은시간이지날수록정체가드러나결국아무에게도도움받지못한다.리처드도킨스가《이기적유전자》에서일찌감치주목한이장면은,박쥐군락에도의리와손절이존재함을보여준다.
박쥐의또다른천재성은바로시각을대신하는감각,‘반향정위(Echolocation)’에있다.입이나코로초음파를쏘아보내고물체에부딪혀돌아오는메아리를듣는이시스템은인간이만든어떤레이다나소나(음파탐지기)보다탁월하다.박쥐는0.1밀리미터수준의아주미세한물체의움직임,심지어는나방의날갯짓이만드는떨림까지감지할수있으며음파의도플러효과를계산해비행속도와거리를완벽하게통제한다.
이들의뛰어난감각은복잡한언어와소통으로도이어진다.큰주머니날개박쥐수컷은암컷의마음을사로잡기위해감미로운세레나데를부르고,새끼박쥐들은인간의아기처럼오랜기간‘옹알이’를거치며자기집단만의고유한억양과방언을학습한다.새로운소리를듣고따라배우는이‘음성학습’은자연에서의외로드물어,우리와가까운원숭이조차거의하지못한다.이모든발견들은야생과실험실에서측정된데이터를통해얻게된지식이다.이책의특히흥미로운지점은세계적인생물학자들과박쥐연구자들의헌신적인탐험기가가득하다는것이다.첨단장비를짊어지고가봉의밀림과태국의외딴섬으로향하는과학자들의이야기는연구실에서의분석을넘어,대자연속에서연구대상과교감하며진리를좇는현장연구자들의땀방울의가치를증명한다.

박쥐는‘날아다니는쥐’보다는‘날아다니는소’에가깝다
5200만년전화석이던지는지금도풀리지않는질문들
박쥐를가리켜흔히‘날아다니는쥐’라고부르거나,영장류와비슷한시각적특징때문에한때‘비행하는원숭이’로취급하던시절이있었다.하지만현대유전자분석기술이밝혀낸진실은우리의통념을완전히비껴간다.DNA염기서열분석결과,박쥐는쥐(설치류)나원숭이(영장류)가아니라개나고양이같은식육목,혹은소나말같은유제류에더가까운포유류라는사실이밝혀졌다.이들은수천만년전다른포유류들과갈라져나와자신들만의독자적이고경이로운진화의길을걸어왔다.
한편,생물학계를뜨겁게달군박쥐진화의가장큰미스터리는바로‘비행능력이먼저인가,아니면초음파를쏘는반향정위능력이먼저인가?’하는이른바진화순서의논쟁이다.미국와이오밍주에서발견된5200만년전의고대박쥐화석오니코닉테리스핀네이는이논쟁에불을지폈다.화석발견을통해아주원시적인비행은가능하지만반향정위능력은없었던것으로보았다가,귀의뼈구조를분석하면서반향정위가우선했을거라는반박이펼쳐지고있는것이다.부서지고납작해진화석의두개골속달팽이관의크기를측정하고,목의경상설골뼈가귀와연결되어있는지를두고학계의거장들이벌이는핑퐁게임같은반박과재반박은과학적추리소설처럼박진감넘치게전개된다.박쥐화석에서온전한귀의구조를확인할수있다면언젠가이수수께끼가풀리는날이올것이다.뼈와화석,유전자라는서로다른단서를통해수천만년전최초의박쥐가하늘로날아오른극적인진화의순간을재구성해보려는과정은박쥐라는창을통해진화라는거대한실험이어떻게작동하는지돌아보게만든다.

인류와생태계의운명이이작은날개에달려있다!
기후위기앞에서생물다양성을양보해도되는것인가
코로나19팬데믹을거치며박쥐는끔찍한바이러스의숙주이자공포의대상으로낙인찍혔다.그러나이들은인류를위협하기는커녕하룻밤에수천마리의모기와농작물해충을먹어치워매년수십억달러의경제적가치를창출하고,수백그루의나무위치를기억해해마다같은꽃을찾아가수분하는생태계의조용한파수꾼이다.
이처럼소중한박쥐들이역설적으로인간이만든문명때문에‘조용한대학살’을당하고있다.매년친환경에너지의상징인거대한풍력발전터빈의날개에부딪혀폐사하는박쥐가수백만마리에달한다.저자는기후문제를해결한다는이유로다른환경문제가무시되면안된다고주장하는연구자들입장을전한다.“대중에게기후위기를설명하는것보다우리가겪고있는생물다양성소실의위기를이해시키기가훨씬어렵다”는것이다.
한편,여행자들을통해대륙을건너퍼진치명적인진균질병인‘흰코증후군’은동면중인박쥐를깨워굶어죽게만들어작은갈색박쥐의개체수를90퍼센트나감소시켰다.사실상한종의멸종이예상되는수순이다.우리는흰코증후군같은질병을단순히박쥐의질병으로만취급해서는안된다.생태계는관계의네트워크로이뤄져있으며인간도네트워크의일부이기때문이다.2024년〈사이언스〉에게재된연구에따르면흰코증후군발발이후로타격을입은미국내지역에서농부들의살충제사용이31퍼센트증가했으며,같은지역에서유아사망률은8퍼센트가증가했다.박쥐의절멸을박쥐만의문제로볼수없는이유다.
이책은박쥐를보호하기위해고군분투하는환경생태학자들의절박한노력들역시조명한다.풍력터빈의가동속도를늦추기위해발전소와타협점을찾고,흰코증후군치료제를개발하기위해밤낮없이뛰어다니는과학자들의이야기는우리에게인간과박쥐,그리고생태계가어떻게다시평화롭게공존할수있을지에대한진지하고도묵직한질문을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