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황태자비 납치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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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밀리언셀러 작가 김진명의 『황태자비 납치사건』 개정판 출간!
모두를 커다란 충격에 빠뜨린 황태자비 납치사건.
범인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의 진실이다.
명성황후의 관은 왜 비워진 채 장례를 치러야 했던가?

김진명의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일본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 뒤에 감춰졌던 진실을 탄탄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서사 방식으로 세상에 알리는 작품이다. 작가는 지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 왜곡에 힘을 쏟는 일본을 『황태자비 납치사건』을 통해 역지사지의 입장에 서게 하면서, 독자들에게 역사 속 진실을 직면하게 만든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으로도 불리는 을미사변은 1895년 10월 8일(음력 8월 20일) 일본의 군사세력이 주도하여 경복궁을 습격한 뒤 명성황후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다. 그러나 일본은 현재까지도 비인간적으로 자행되었던 명성황후 시해에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어느 날 철통 보안을 뚫고 일본 황태자비가 납치되는 사건을 서두로 시작된다. 전무후무한 사건에 투입된 민완형사 다나카는 두 명의 납치범이 연관되었음을 알게 된다. 납치 동기를 파헤치던 과정에서 그들이 한국인이며, 요구해오는 내용에 어떤 의도가 있음이 드러난다.

유례없던 황태자비 납치사건에 혼란을 겪고 있던 일본은, 납치범들이 주장하는 435호 비밀문서의 존재를 알게 되고 소설은 또 다른 국면에 들어선다. 이들이 공개하라고 요구한 435호 비밀문서는 명성황후 시해 당시 있었던 일본의 악랄한 면면을 기록한 문서로써, 일본이 지난 역사의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주체임을 증명한다. 황태자비 납치는 단순한 사건이 아닌,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한국인 납치범의 복수인 것이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아직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의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동시에 자국의 역사를 대하는 한국인들의 무심하고 경솔한 태도 역시 지적한다. 역사를 외면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드시 우리 스스로 알고 있어야만 역사 왜곡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김진명 작가의 『황태자비 납치사건』이 단순한 애국심을 느끼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직시해야 할 진실을 바탕으로 올바른 미래의 역사를 정립하도록 만들어주는 작품임을 의미한다.


스에마쓰 장관님, 정말로 이것을 쓰기는 괴로우나 건청궁 옥호루에서 민비를 시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보고를 드리고자 합니다.

“죽여야만 합니다. 선생님, 제발 허락해 주십시오. 황태자비를 그냥 돌려보내면 한국인은 다시 한번 비겁한 존재가 됩니다. 선생님, 제발 이번만은 해야 합니다.”

“진정한 용기는 남을 죽이는 데 있는 게 아니다. 너의 아버지도 너의 고조부도 네가 황태자비를 살해하는 걸 바라지 않으실 게다. 명성황후를 한칼에 살해하는 건 일본인들의 방식이지 절대 우리 한국인의 방식이 아니다. 그건 용기가 아니란 말이다.”

-명성황후의 죽음, 그리고 일본 황태자비 납치.
백 년의 시간을 두고 일어난 정반대의 상황.
저들이 명성황후를 죽인 것처럼 황태자비를 죽여야만 하는가?
복수인가 용서인가. 대체 무엇이 옳은 선택인가.-
저자

김진명

김진명작가의첫소설『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대한민국대중소설의역사를새로쓴작품으로,600만부라는엄청난판매부수를기록한밀리언셀러다.그뒤발표된작가의모든작품들은한국사회에커다란반향을일으키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대한민국고유의역사와문화를향한통찰력있는시선에서비롯된주제선정과서사적견고함을갖춘그의작품들은시대를넘어독자들에게오래도록유의미한사유를하도록만든다.김진명을읽는것은빠르게변하는현사회에서대한민국의과거와현재나아가미래를선명하게직시하는일과맞닿아있다.이는그의작품이오랜시간동안여전히회자되는이유이다.그의작품으로는밀리언셀러데뷔작『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에이어충격적인명성황후시해의실체를그린『황태자비납치사건』,한국인을지켜주는보이지않는힘을그린『하늘이여땅이여』등이있다.현재대하역사소설『고구려』를집필중이다.

목차

작가의말(명성황후죽음의비밀을좇아)

1.가부키극장
2.황태자비납치
3.기자회견
4.대담한범죄
5.신문
6.불길한징조
7.단서
8.의문의편지
9.자살기도
10.이미지조작
11.KBS음모
12.긴급수사회의
13.선정적인기사
14.납치이유
15.비상검문기록
16.범인의정체
17.추적
18.납치사건과소설
19.탈출기도
20.특종
21.현해탄의충격
22.범인의그늘
23.연병장의아침
24.바다건너먼곳
25.마사코의결심
26.위장
27.외무성의비밀문서
28.한성공사관의전문네장
29.사라져버린435호문서
30.충돌
31.미궁
32.정치의논리
33.일방통행
34.폭도난입
35.압력
36.반격
37.범행의목적
38.명성황후를불태운이유
39.사라진문서의행방
40.사관과의인
41.다이장군의후손
42.그날그곳의기록
43.절호의기회
44.위기
45.황태자비살해계획
46.납치범의실체
47.유네스코와일본교과서
48.공범
49.출동
50.비밀지령
51.우리의방식
52.435호를숨기고있는자
53.에조의비밀보고서
54.역사의강은멈추지않는다

출판사 서평

『황태자비납치사건』줄거리

도쿄의한가부키극장에서일본황태자비마사코가납치되는사건이벌어진다.그날빈틈없는보안을뚫고빠져나간사람은두명의여자로밝혀지고,일본은유례없는납치사건에경악한다.황태자비를납치한납치범이그들이어떤이유로이런일을벌였는지세간이집중하는가운데,일본최고의민완형사인다나카가사건수사에본격적으로투입된다.

다나카는황태자비납치사건이단독범행이아닌두명의소행이라는것을알아낸다.다나카는그들을조사하면서납치범의부친이군사정권에저항하다목숨을잃었고,고조부는을미사변당시명성황후시해음모를알리려다궁궐시위대에의해살해당했음을알게된다.이는명백한납치동기임을확신하게된다나카는지난역사에서인위적으로가려진역사의조각을찾아납치범들과사라진황태자비를추적하려한다.

이런과정을지나는동안,명성황후시해당시의진실이담긴비밀문건435호에대한이야기가수면위로올라온다.435호비밀문서와황태자비의목숨이맞바뀌어야하는상황이닥쳐오지만,유네스코가일본역사교과서를심사하는시기와겹쳐있다는이유로소극적인자세를취한다.

왜곡된일본역사교과서와숨겨진435호비밀문서는일본국민들에게도중요한논제로떠오른다.황태자비납치사건이비단일차원적인범죄에그치지않는다는사실이알려지면서,납치범들사이의새로운충돌과다나카의집요한추적이얽혀한국과일본사이에오랫동안이어져온역사적갈등이밀도있게전개되는소설이다.

책속에서

오늘중으로외무성이보관하고있는명성황후시해당시의한성공사관발전문제435호를전언론에공개하라.그러면황태자비를풀어주겠다.(반격/287쪽)

―우리나라에똑똑한사람은많이있을지몰라도용기있는사람은많지않습니다.모두역사를남의일로생각합니다.일본인들이명성황후를살해했다면당연히복수를하거나사과를받았어야죠.그때사과를못받았으면그뿐이지지금자신과는아무관계도없다고생각합니다.우리나라사람들은일그러진역사에대해누군가를꾸짖을줄만압니다.자신이그역사의현장에있었다면그런일은일어나지않았을것이라고소리치면서도정작현재의비참한역사에대해서는침묵합니다.자신이지금그사과를받아야하고또사과하지않는일본인들을응징해야할주인공이라고는추호도생각하지않습니다.일본이역사를왜곡하든말든그것이바로내일이라고생각하지않는겁니다.(황태자비살해계획/369쪽)

시간이지날수록마사코는자신의납치가납치그이상의의미가있다는것을깨달았다.황태자비라는자신의신분은민비의비극적인죽음을은폐하려는일본의거짓과역사왜곡의실태를세계적으로폭로할수있는최고의수단이었던것이다.(황태자비살해계획/370쪽)

“진정한용기는남을죽이는데있는게아니다.너의아버지도너의고조부도네가황태자비를살해하는걸바라지않으실게다.명성황후를한칼에살해하는건일본인들의방식이지절대우리한국인의방식이아니다.그건용기가아니란말이다.”(우리의방식/4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