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하늘이여땅이여』는도쿄대학교동양문화연구소에서컴퓨터시스템장애가일어나면서시작된다.아무도손대지못하는시스템장애를해결할유일한희망이자도쿄대학교가자랑하는천재프로그래머‘기미히토’는문제를살펴보던중기술적으로는아무문제가없다는사실에절망한다.그러던중그가연구소에있던한쌍의토우가장애를일으키고있다는과학으로는설명할수없는기묘한사실에의문을품으면서,그너머역사적인과관계를파헤치는과정이생생하면서도긴장감있게펼쳐진다.
기미히토는토우에관한비밀을풀기위해한국으로넘어와‘사도광탄’이라는한국인을만나게된다.그는대한민국의역사와문화에박학다식한사람이었고,어딘가일반적이지않은분위기를풍기는인물이다.기미히토는매일그를찾아가일본이왜곡해온대한민국의역사를개탄하는것을듣게된다.이윽고일제강점기당시,일본은물리적인침략,침탈뿐아니라대한민국의근본을모두끊어놓기위해주술적인저주까지마다하지않았단사실이알려진다.대한민국의역사를왜소하게만들려는목적으로고조선의존재를부정하거나,팔만대장경을빼앗으려했던지난역사가지금에까지대한민국의역사보전에악영향을끼치고있다는사실역시드러난다.
소설은이와동시에대한민국금융시장을붕괴하려는라이언펀드와의갈등으로서사를뻗어나간다.위기를극복하기위해성별과국적이다른기미히토와사도광탄,그리고대학생해커‘수아’가한팀이되어만난다.이들은컴퓨터시스템을이용해금융시장붕괴로부터대한민국의위기를막으려고군분투한다.과연이들은한국경제를마비시키려는국제펀드세력과고유문화를말살하고자하는일본의악의적인음모를막아낼수있을것인가.전통과과학.팔만대장경과컴퓨터.어울리지않는과거와현재가만나미래로향해나아간다.
책속에서
우리의젊은이들에게한민족의맥은보이지않는곳에서끊이지않은채계속이어져오고있으며,모두가힘겨워하는어려운시기에그들을격려하고일으켜세우는힘의원천이되고있다는사실을알려주고싶다.
---「작가의말」중에서
무라야마는조선에서총독을비롯한몇사람만이아는극비의작업을수행했다.그는먼저토우를파헤치지만그궁극적목표는토우의염승을풀고조선에서제일가는그무엇인가를해치려는것이었다.무라야마가‘이것만깨면조선은무너져’라고얘기한것은,하토야마의얘기에따르면조선에서스스로를지켜온유일한힘이었다.
‘조선에서스스로를지켜온유일한힘.’
그것은도대체무엇이란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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