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우리의미래는과거없이존속될수있을까?
김진명작가의『풍수전쟁』은지금의시기에과학의언어로다설명할수없는토속문화의의미와가치를다시한번점철하면서,사라진역사에실체를더하는작품이다.누군가는타의로인해잃어버린우리고유의것을되찾으려는치열한과정을가치없다여길지모른다.그럼에도대한민국의과거와미래를향해김진명작가가예리한통찰과질문을쉼없이이어온이유는무엇일까?
효율과편의를고도로우선시하게되는요즘세상은물리적인강자에의해,비합리적인방식에의해단일화되고있다.그속에서대한민국의정체성을잃어가는일이란우리개인이자신의이름을잃는것과다름없을것이다.
무엇으로하여금우리를우리답게정의할수있을까?
셀수없을만큼이어진침략,침탈의역사속에서우리가잃었거나잃어가는건무엇일까?
이는현재에도,먼미래에도시대를초월하여대한민국으로되돌아올물음일것이다.
『풍수전쟁』은우연하거나필연적인계기로의문의사건에관여하게된두인물을통해,존재하지만드러나지않았던역사적진실을기반하여대한민국의미래를지키는촉매가되고자한다.그일에주체가되는건더이상특정세대에국한된일이아니다.외면하지않으려는자,고단한과정에자진하려는자모두가내일의대한민국을만들어갈당사자가될것이다.
또한『풍수전쟁』은인구절벽과같은직면하기에지난하고괴로울수있는시의적인주제를,김진명작가특유의속도감있는전개와플롯,빠른속도감속에서도대한민국을향한애정을잃지않는진정성있는문장으로담아냈다.동일한역사와언어를공유하는독자라면누구나동감할수있는이야기가바로『풍수전쟁』의매력적인감상포인트다.
조작된우리의역사를더이상외면할수없다.
대한민국을잠식하는‘저주’를막을수있는힘.그것은분명우리의내면에있다.
『풍수전쟁』은김진명작가가선보이는2년만의신작소설로,사회를향해망설임없이예리한질문을던지는작품을기다린독자들에게뜻깊은소식으로다가설것이다.
집필30주년을맞이한김진명작가가걸어왔고,걸어갈길에많은독자들에게깊게사유하고동시에즐길수있는소설로『풍수전쟁』이함께하길바란다.
줄거리
『풍수전쟁』은대한민국대통령에게전달된의문의메시지의의도를추적하는것에서시작된다.대통령을비롯해대한민국으로향해있는괴이한저주의주문은순식간에대통령실을혼란스럽게뒤집어놓는다.이를해결하기위해각분야전문가가나서지만메시지의의미는쉽게해석되지않고,대통령실행정관김은하수에게문제를전담하라는지시가내려진다.
문제해결에홀로나선은하수는어려움에닥치게되고,그순간대학교시절전공공부를뒤로하고인문학,철학등분야를가리지않고모든책을섭렵하겠다던동기이형연을떠올린다.은하수는형연이라면자신이맞닥뜨린문제에무언가실마리를던져줄것이라믿으면서재회하게된다.
그러나무속신앙과같은비과학적인관점으로문제에접근하는형연을보며은하수는이내도움을요청했던걸후회하지만,오히려메시지의단서는과학의영역이아닌곳에서드러나면서이전과는다른새로운국면을맞는다.
그과정에서은하수는눈으로보이지않고,과학의언어로설명할수없는현상들을경험하게되고,사건의발단이었던의문의메시지를다른관점으로바라보게된다.그러던중현대경제연구소의미래예측연구원서동규가괴한들에게납치되는사건이벌어지고,은하수와형연은공통점이없는줄알았던다양한사건들이한곳을향하고있음을알게된다.
국가소멸을야기하는인구절벽.서동규를납치했던괴한들은스스로를변호하는대신,과격한범행을저질러서라도국민모두가극단으로감소하고있는인구문제에주목하길주장한다.유례없던납치사건에앞다퉈보도를하던언론은곧초점을인구문제로달리맞추게되고,그사이납치사건의진짜배후로주목되던한노인의행방은쉽사리찾지못한채미궁에빠진다.
메시지의단서를뒤좇던은하수와형연은대통령과대한민국을향해내려진저주의주문이일본의풍수를만든다이이치란인물과연관되어있음을알게된다.심상치않은연결고리를파헤치던중,두사람은주문을풀수있는결정적인조각을찾아내면서쉽게마주할수없는충격적인진실을직면하게된다.
흩어진역사,잃어버린땅.대한민국미래의존속여부를좌우하는인구문제까지.공통점이없다고여겨졌던사건들이한곳을가리키면서,은하수와형연은더이상뒷걸음질칠수없음을절실히깨닫게된다.
대통령에게전달된의문의저주를풀기위해당도한마지막종착지.모든게무너지고난뒤새롭게시작되는이야기가다시한번사람들을경악하게만드는데…….
두사람은끝내저주를풀수있을까?
은하수와형연이맞닥뜨린진실은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