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것만으로도성장하는책!”
인생에도계급장이있다.나이만먹지말고,하루하루나아져라!
2012년출간되어10만부가판매된베스트셀러《어른공부》가독자들의재출간요청에10년만에돌아왔다.10년이지나도,아니100년이지나도‘어떻게살아야잘사는인생인가?’의물음은영원한숙제이다.저자는그해답으로‘인생에도계급장이있다’고말한다.마냥이등병처럼칭얼대거나헤매면서살수는없다.나이가한살씩먹어가면서상병,병장으로인생도진급해야하며그계급에어울리게처신할것을당부한다.병장이이등병처럼굴면얼마나꼴불견이겠냐면서.
2014년향년73세로세상을떠난저자양순자는평소‘남을돕는일에는계산하지말고,누군가넘어지면빨리일으켜줘야한다’는신조로무장하고누군가의인생에빨간불이켜지면언제든지달려가는열혈상담가로변신한다.출간당시양순자저자를인터뷰하러간기자들은인터뷰는뒷전이고자신의고민을털어놓고돌아가면서한결같이말했다.“교과서같은식상한답이아닌순도100%경험속에서나온인생상담에자기도모르게무장해제되었다”고말할정도로사람들의마음을보듬어주면서도명쾌한상담을해준다.
저자는《어른공부》를통해인생계급장이한단계두단계씩차근차근성장하는모습을보는게남은인생에서가장의미있는일이라고말했다.그래서그녀가만난다양한인간군상들의이야기를들려주면서우리가어떻게해야잘사는것인가를여실히책에녹여넣었다.그래서책을읽다보면자연스럽게‘이렇게살아야겠구나’,‘이렇게살지는말아야지’라는추임새가절로나올수밖에없다.
“손뜨개질을하다보면한코한코를잘뜨다가어느순간한코를놓치는일이있다.한참실을뜨다가뒤늦게한코가빠져있는걸발견한다.작품을제대로완성하려면실을풀어코가빠진지점까지되돌아가야한다.풀기가아까워그대로가면불량품이된다.”
이렇게말하며저자는살면서때늦은후회로통곡하는사람들이줄어들기를바란다.그러면서저자는자신의비문에새겨놓고싶은말을정리해보라고권한다.자신을그렇게살게하는희망이되기때문이다.궁극적으로저자는세상살이가힘들다고버거워하는독자들이희망을갖고살라는메시지를전하고싶어한다.견디기힘든아픔을건강하고당당하게바꿀줄아는저자의삶의자세에서독자들은새로운용기와희망을얻게될것이다.
사형수교화위원30년,
사형수들이일깨워준삶의가치들,그리고암선고를받고삶의끝에와서알게된것들!
30년간사형수교화위원으로활동해온저자는자신과그들의마지막후회를타산지석으로어떻게죽을것인가를생각해두면어떻게살아야하는지가환히보이게되었다고말한다.우리에게‘한번뿐인인생’이라는말은이미식상한단어일지도모른다.하지만2010년대장암판정을받고그해두번이나수술을했는데수술대에서깨어난후한번뿐인인생의남겨진시간을소중하게쓰기위해삶의우선순위를재점검하는기회를갖게된다.그리고깨달았다.삶의가치들만제대로세워두면나이먹을수록인생이어려워지는게아니라풍요로워지고아름다워진다는것을.삶의끝에서진짜어른되었다.저자는몸은어른인데아이처럼칭얼대며,내것챙기기에바쁜요즘사람들에게더늦기전에어른으로행복하게살기를권한다.저자는항암치료를중단하고하루하루감사하며최선을다해살다가2014년7월세상을떠났다.그녀에게암은오히려인생의분수령이되었다.삶의소중한가치들을돌아보았고,훗날어떤얼굴로기억돼야할것인가를구체적으로기록하게되었다.그래서《어른공부》는10년전보다훨씬더깊고시원하게다가온다.
저자가말하는어른공부는거창한것이아니다.마음을따라가는계산해보기,내눈에맞는안경끼고살아보기,돈으로못드는인간보험들기,횡재를바라며거저얻으려고하지않기,남보다조금앞섰다고뽐내지말기,따듯한말한마디로죽어가는사람살려주기……등이책에서다루는소재들은어쩌면우리가한번쯤은들어봄직한이야기일지도모른다.하지만그속에녹아있는메시지는우리의삶을돌아보게할만큼충분히공감을일으킨다.저자가직접경험한생생한현실에뿌리박은지혜,세월의모진풍파를견뎌낸지혜,땀냄새가폴폴나는지혜가고스란히묻어있기때문이다.
책에는머리로는알지만마음으론잘안되는‘잘사는것’에대해암투병,사형수등자칫암울해지기쉬운소재들을적절한유머와긍정의힘으로위트있게들려준다.누군가는위로를받고,누군가는인생을바라보는새로운시각을갖게되었고,어떤이는다시꿈을꾸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