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의 차이 :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 사라지는 순간 - 질문하는 인문학 1

프로와 아마의 차이 :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 사라지는 순간 - 질문하는 인문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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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Q.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 사라지는 순간,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카이사르가 마침내 루비콘강을 건너고, 옥타비아누스가 서른다섯 나이에 원로원의 만장일치로 아우구스투스, 최고 존엄에 오르며 세운 제국의 영광이 아직 남아있는데. 그 제국을 위해 땀과 피를 기꺼이 바친 로마의 영웅과 시민들의 영혼이 여전히 숨 쉬고 있는데. 우리의 어렴풋한 공부 기억에는 ‘용병대장 오도아케르가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켰다’는 단문 정보뿐이다. 오도아케르가 누구인지? 로마는 어떻게 망했는지? 그 과정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등장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로마제국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고 허탈해 한 시오노 나나미. 그렇게 천년 로마제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순간 그곳에 있었던 오도아케르뿐만 아니라 동시대를 살았던 훈족의 영웅 아틸라, 최후의 로마인 아에티우스, 비겁한 시간의 권력자 리키메르, 오레스테스의 내면과 행적을 추적하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사고’는 몇 cm인가를 가늠해 본다.

저자

최봉수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김영사편집장,중앙M&B전략기획실장,랜덤하우스중앙COO를거쳐웅진씽크빅,메가스터디대표이사,프린스턴리뷰아시아총괄대표를지낸후현재는기업,단체의자문과집필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출판기획의테크닉》(살림,1997),《인사이트》(나무나무,2013),《오십,고전에서역사를읽다》(가디언,2022)가있다.

목차

질문하는인문학기획의도
질문하는인문학머리말
Q
훈족의영웅아틸라
로마는아틸라를몰랐다
프로와아마의차이
첫번째질문
최후의로마인아에티우스
시대를건승부,카탈라우눔전투
두번째질문
비겁한시간의권력자①,리키메르
비겁한시간의권력자②,오레스테스
비겁한시간의권력자③,오도아케르
세번째질문
네번째질문

출판사 서평

로마제국은야만족이쳐들어와치열한공방전끝에장렬하게무너진게아니다.
활활타오르는불길도없었고,처절한아비규환도없었다.

이탈리아반도에이상한일이벌어진다.황제가사라지고,총독만남고,서로마제국은없어지고그자리에이탈리아왕국,오도아케르왕국이들어선다.오도아케르는단지서로마제국의실권자가된것뿐인데,그때와달리서로마제국의문패가슬그머니사라진것이다.

이역사적사실을오도아케르도의식하지못했을것이다.그는단지스스로황제에오를수없었기에선택한대안쯤으로생각했을것이다.꼭두각시황제를옹립하고그뒤에서실권을행사하는일이구차하고골치아파그런형식과절차를포기했을뿐이다.

그런데그가내린이실용적이고편의적인선택으로천년왕국서로마제국이역사에서사라지는역사적사건이될것이라고는생각하지못했을것이다.그리고자신의이름이그로부터2천년동안‘서로마제국을멸망시킨게르만족용병대장오도아케르’로회자할것이라고는꿈에서도상상하지못했을것이다.

‘인문학이질문하고독자는지혜를얻는책’
당신의사고는전후몇cm인가?

훈족의영웅아틸라의콘스탄티노플침공을시대의변화로읽지못한동로마재상크리사피우스,서로마로진격해온아틸라를카탈라우눔평원에서격퇴하고도살려보낸실수를저지른마지막로마인아에티우스의판단착오.여기에서저자는질문을던진다.이들의실수와착오는어떻게생겨난것일까?

상황에매몰된자의사고는전후1cm다.세상의모든사건을꼬리와꼬리를연결하는바로앞꼬리와뒤대가리만보고판단한다.한발물러나그사건이위치하는시대와역사의좌표를찾으려하지않는다.
왜그럴까?몰라서가아니다.그것은두려워서다.현실에익숙하고편해서다.다르게본다는것,그래서자신을객관화한다는것은누구에게나불편하다.주변에서는다아는데자신만못보는경우가있다.시대의흐름도처지에따라보인다.세상의그릇차이도거기에서갈린다.

유튜브만큼재밌고챗GPT로는얻을수없는색다른시선!
역사의순간이포착되어싱싱하게되살아난다.

우리의관심은사람이다.역사의지식과정보는배경이될뿐
역사속에서그가행한‘순간’의선택이가져다준결과로서
그사람내면의그릇을재보고,세상의변화를가늠해보고자한다.
어느시대나사람은똑같다.역사속현재를치열하게살다간그사람을통해‘지금’내삶에필요한인사이트를얻는게목적이다.이렇게‘질문한인문학’은더나은내삶과세상을꿈꾸며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