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의 계산법 : 어두운 유럽 하늘에 뜬 두 개의 태양 - 질문하는 인문학 3

권력자의 계산법 : 어두운 유럽 하늘에 뜬 두 개의 태양 - 질문하는 인문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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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Q. 어두운 중세 유럽 하늘에 뜬 두 개의 태양, 교황의 탐욕과 황제의 욕망!
그 두 권력자의 계산법은?
콘스탄티누스 1세가 로마를 떠나 콘스탄티노플로 천도하면서 고대사가 마무리되고, 밀라노 칙령을 내려 기독교를 인정하면서 중세사가 시작되었다. 그 사이 중세 유럽 대륙에는 세속의 권력으로 교황을 임명하려는 황제의 욕망과 영적 지도력을 앞세워 황제를 승인하려는 교황의 탐욕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유럽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뜬 것이다. 성상 파괴령으로 시작해 카노사의 굴욕과 아비뇽 유수를 거쳐 십자군 전쟁으로 막을 내린 황제와 교황, 교황과 황제의 시소 게임. 이렇게 성(聖)과 속(俗)의 서로 다른 권력, 자신이 갖지 못한 권력을 탐하는 순간 공존할 수 없는 운명이 된 그들로 인해 중세 유럽은 어두운 역사를 하나하나 채워간다.

이 책은 오늘날까지 유럽을 동과 서로 나눈 사건을 촉발한 성상 파괴령의 장본인 동로마제국의 황제 레오 3세의 계산법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후 중세를 더욱 암흑으로 몰아간 교황과 황제의 탐욕이 빚어낸 파워 게임을 추적할 것이다. 거기서 저자는 또 우리와 다르지 않은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의 선택으로부터 오늘을 사는 지혜를 찾는다.

저자

최봉수

서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김영사편집장,중앙M&B전략기획실장,랜덤하우스중앙COO를거쳐웅진씽크빅,메가스터디대표이사,프린스턴리뷰아시아총괄대표를지낸후현재는기업,단체의자문과집필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출판기획의테크닉》(살림,1997),《인사이트》(나무나무,2013),《오십,고전에서역사를읽다》(가디언,2022)가있다.

목차

질문하는인문학기획의도
질문하는인문학머리말
Q
오늘날까지유럽을동과서로나눈우연찮은사건
구멍송송동로마제국
천운을타고난레온3세
레온3세의위험한도박
레온3세의계산법
동서교회의분열
첫번째질문
서유럽의시작,프랑크왕국의삼대(三代)
그놈의가오때문에제관을놓친,1대카롤루스마르텔
두번째질문
진짜든가짜든,2대피핀3세
세번째질문
주면좋고,아님말고,서유럽의시조군주3대샤를마뉴
교과서에서배우지못한두사건의진실
교과서에서배운카노사의굴욕
카노사의굴욕,알려지지않은후반전
과거와미래의충돌,아비뇽유수
네번째질문

출판사 서평

신은명분이었을뿐속세의이권투쟁에다름아닌‘성상파괴령’
1500년동서유럽교회와서로다른도서유럽역사의분수령이었다.

717년쿠데타로황제가된동로마제국의레온3세는자신이황제에오르리라고상상도하지못한인물이었다.뜻밖의천운이연이어찾아온그는얼떨결에쿠데타를일으키고,얼떨결에황제에오르고,또얼떨결에이슬람제국의침략을막아내고,그래서마침내그리스도교를지켜낸위대한로마황제의권위를갖게된다.그리고그가로마제국의부활을꿈꾼다.제국의부활을위해레온3세가꺼내든카드는바로성상파괴령.

먼저인구조사와토지조사를마무리짓고,조세규정도새로정비하여세수확보에노력한그는눈을교회와수도원으로돌린다.막대한부를축적하고도면세구역인교회와군면역혜택을가진수많은수도원의수도승은제국에큰골칫거리.레온3세는교회와수도원의돈줄을죄기위해성상판매를금지하는강수를둔다.이조치가오늘날동서교회와동서유럽의결이다른역사를촉발시켰다.

성상파괴령공방의이면은신은명분이었을뿐,사실은돈이었다.한마디로속세의이권투쟁에다름아니었다.황제는수도원과교회의재산을압류하여제국의재정을확보하고안정적인지배구조를구축해로마제국을부활하려했고,교황은교회의재정적기반을뺏기지않으려저항하며황제의교황에대한임명과간섭에대한불만을해소시키려했던것이다.

성상파괴령,카노사의굴욕과아비뇽유수,그리고십자군전쟁은욕망과탐욕

성상파괴령으로시작된교황과황제의시소게임은상징적인두사건으로발전하는데,카노사의굴욕과아비뇽유수다.중세의교황권은카노사의굴욕(1077)으로승기를잡아,십자군전쟁(1095~1291)으로정점을찍고,전쟁과함께막바지로치닫다가아비뇽유수(1309~1378)로마침내바닥을보였다.그이후에도당시유럽인구의1/4을죽음으로몰아간흑사병(1346~1353)으로생지옥과광신을드러내고,백년전쟁(1337~1453)으로혼란에빠지더니,결국교황이네명까지난립하는교회대분열(1378~1449)기간에는교황이직접전쟁을일으키고인민을학살하는막장까지연출한다.그렇게교황이무너지면서중세도함께저문다.그리고1453년오스만튀르크제국의술탄메메드2세가절대무너지지않는성,콘스탄티노플을마침내함락하면서동로마제국과함께중세가끝난다.그래서아비뇽유수는교황권력의기승전결의대미를,중세의몰락을알리는신호탄이었다.

‘인문학이질문하고독자는지혜를얻는책’
기승전결,변화를읽는법은?

일상이익숙하고마주하는사람이반복되면서엉덩이가무거우면
밤이깊었다는귀띔이다.
반대하는목소리가줄고의사결정이빨라지면서상한가를치면
바로꺾였다는신호다.
변수가많아지고룰에예외가생기면서동일한인풋에다른아웃풋이나오면
무너지고있다는징조다.
사람들이실실눈을피하고먼저나서질않고말수를줄이면
어디선가새로운준비가시작되고있다는암시다.

유튜브만큼재밌고챗GPT로는얻을수없는색다른시선!
역사의순간이포착되어싱싱하게되살아난다.

우리의관심은사람이다.역사의지식과정보는배경이될뿐
역사속에서그가행한‘순간’의선택이가져다준결과로서
그사람내면의그릇을재보고,세상의변화를가늠해보고자한다.
어느시대나사람은똑같다.역사속현재를치열하게살다간그사람을통해‘지금’내삶에필요한인사이트를얻는게목적이다.이렇게‘질문한인문학’은더나은내삶과세상을꿈꾸며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