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한강 (상) : 해방과 전쟁(1945년~1959년)

오! 한강 (상) : 해방과 전쟁(1945년~195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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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허영만의 명작 《오! 한강》, 광복 80주년 리커버판”
‘12·3 계엄’과 ‘노벨문학상 한강’의 작품 배경이 된 현대사 소환!
해방부터 분단, 전쟁 그리고 군사독재와 민주화 투쟁까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는가?
1987년 6·29 선언 이전의 공포를 소환한 12·3 계엄선포에 우리는 왜 그렇게 전율하는가?
노벨문학상 한강의 작품은 어디에서 잉태되었는가?

《오! 한강》을 읽으면 해방 후 80년,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현대사가 보인다. 그래서 명작은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한다.

► 상권 줄거리_ 그림에 뛰어난 소질을 가진 ‘이강토’는 일제강점기에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머슴과 같은 생활을 하던 중 갑자기 해방을 맞으며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혁명을 꿈꾸며 북한을 선택했으나 6·25 전쟁을 겪으며 공산주의 잔혹함을 경험하며 좌절하고, 전쟁 이후 정치에 희망을 걸지만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독재정권에 또다시 절망한다.

저자

김세영,허영만

저자:김세영
우리나라를대표하는만화작가.1986년허영만과의첫작품으로《카멜레온의시》를발표한이후2003년까지17년을함께작업하는동안《고독한기타맨》,《오!한강》,《벽》,《미스터Q》,《사랑해》,《타짜》등수많은화제작을남긴그는시와스포츠,철학과음악,현대사와예술,그리고도박을시대의문제와연결하여허영만만화의매력을완성시켰다는평가를받고있다.만화작가로서홀로서기를한이후로는‘갬블시리즈’가큰인기를얻었다.
《오!한강》에서그는해박한인문학적소양을바탕으로1945년해방부터1987년6월항쟁까지현대사를복원하며강력한드라마를풀어냈다.이작품은1987년,국가안전기획부,약칭안기부가‘반공만화’로기획하였으나,당시금기였던분단과이데올로기문제를정면으로다뤄젊은이들사이에서필독서로통할만큼큰반향을일으켰다.그리고현화해시대에현대사를새로운관점으로바라보게한다.

그림:허영만
우리나라를대표하는만화가.1974년공식데뷔한이후《각시탈》,《오!한강》,《아스팔트사나이》,《비트》,《미스터Q》,《날아라슈퍼보드》,《타짜》,《식객》등수많은화제작을그리며만화계의중심에서인기를누렸다.꾸밈없는사실적인캐릭터와완성도높은세밀한묘사로이야기에진실성을불어넣는다고평가받는그의만화는애니메이션,드라마,영화로제작되어흥행에도성공했다.40여년이넘는동안한순간도만화계의중심에서멀어지지않았던그는현재도활발하게창작활동을펼치고있다.
《오!한강》은안기부의기획만화다.반공만화를그려달라는안기부의제안에그는“연재가끝날때까지간섭하지말라”는조건을달고수락했다.그는안기부를업고그리고싶은만화를그렸고,‘허영만은운동권출신’이라는소문이돌만큼이작품은대학가에서인기를끌었다.《오!한강》은만화를뛰어넘어현대사를낱낱이들여다보기에손색이없는작품이다.

목차

작가의말_2019년3월·8
작가의말_1995년12월·9

1해방

1화몽상가·12
2화양반과머슴·32
3화삼득이의죽음·52
4화큰아씨의선물·83
5화혁명이뭐랑가요?·108
6화행운의여신·131
7화탁상공론·165
8화결심·198
9화미군정·215
10화월북·231

26·25전쟁

11화평양·256
12화위험한장난·288
13화남조선해방의꿈·306
14화낙동강전선에서압록강까지·326
15화혁명가와정치가·351
16화도피의선구자·376
17화포로·404
18화허수아비·435

3전쟁이후

19화가족·464
20화과거의실패·495
21화결혼·512
22화엄마,철학이똥이야?·550
23화통일방법론·577
24화위험한발상·599
25화자본주의의맹점·624
26화국가보안법·650
27화정치재판·667
28화죽산조봉암의죽음·688

출판사 서평

〈알쓸신잡3〉에서유시민작가가극찬한지성인의필독서!
장대하고치밀한드라마와섬세한리얼리티로그려낸명작

《오!한강》은해방이후부터1987년6월항쟁까지의현대사를배경으로,화가의길을걷는‘이강토’와그의아들‘이석주’2대에걸친장대한드라마를치밀하고섬세한리얼리티로녹여낸명작이다.

이만화는오늘날의시각으로쓴현대사와달리,민주화운동이격렬했던1980년대당시의분위기를생생하게담고있어다른어떤영화나드라마보다몰입된다는평가를받는다.함께밥을먹고술을마시며화염병을던지는듯한착각을일으키게하는허영만특유의사실적인그림은독서로다져진해박한지식을바탕으로현대사를꿰뚫어본김세영작가의묵직한스토리와어우러져붓으로휘갈긴듯한역동성이느껴진다.

반공의식을고취하려는정부의의도를반전시켜오히려‘반공이데올로기해빙’을촉발한이작품에대해유시민작가는방송프로그램〈알쓸신잡3〉에서“어떤규제와억압이있을때도능력있는예술가들은자신의기준으로작품을만들어낸다.”는찬사로경의를표했다.

해방부터분단,전쟁,그리고독재와민주화투쟁까지우리가무엇을위해치열하게살아왔는지,현재의위치를되짚어보게한다.시대가변함에따라늘새로운관점으로읽힌다는점에서《오!한강》은만화를뛰어넘어살아있는명작으로전세대가함께읽고현대사를곱씹어보기에손색이없는작품이다.과연50년후에는또어떻게읽힐까?

1987년부터2년에걸쳐전문만화잡지《만화광장》에연재되고1988년단행본으로출간되었으며,이후1995년재출간되었으나절판되었다가독자들의요청에따라2019년부활했다.그리고2025년,광복80주년을맞아리커버판으로다시출간되었다.

‘반공만화’를그려달라는안기부의요구에굴하지않은,
‘작가정신’으로그려낸격동의현대사!

우리나라를대표하는만화가허영만과작가김세영이손을잡고그려낸《오!한강》은레드콤플렉스(redcomplex)가절정에달하던당시,평등과혁명,독재타도,반외세자주화등이념문제를정면으로다룬이야기로‘이데올로기만화’라는타이틀을얻었다.

민주화시위가끊이지않던1985년어느날,허영만은전두환정권당시안전기획부(안기부)로부터‘반공만화’를그려달라는요구를받았다.수차례거절했던그는“연재가끝날때까지어떤간섭도하지말라”는조건을건뒤에야본격적으로만화를그리기시작했다.우여곡절끝에연재를시작한이작품은안기부의의도와는‘다른의미로’성공적이었다.군사독재정권아래에서금기시됐던북한의인공기를등장시킨것은물론시위와고문장면등민주화과정을사실적으로묘사해대학가에서필독서로꼽힐정도로큰반향을일으켰다.독재타도와민주쟁취갈망이최고조에달했던당대대학생들이《오!한강》을읽고열띤토론을벌이고,만화속명대사하나씩은외우고다녀야대학생이라는소리를듣는다고했을정도였다.

“도화지에하나의선을그린다는것은혁명과도같다!”
“처음에그산의이름은독립이었네.한참오르다보니까통일이란이름으로바뀌어있더군.”

“절망하기좋은나이군.남의일이라쉽게말한다고듣지는말게!
절망없는희망이어디있겠나.”

“정치이야기가아니야.그냥빗대어이야기한것뿐이야.
이런시대에는그사람의정치관이곧인격일수도있으니까.”

줄거리

1해방
주인공이강토는일제강점기에가난한소작농의아들로태어났다.해방무렵강토는일본인소녀야스코가두고간화구로그림을시작한다.그림에소질이있었던강토는지주의딸,동갑내기김혜린의제안으로상경한다.서울살이를하며그림을익히던강토는대학생서클에가입해혁명에대해듣게된다.강토는평등의개념을깨닫고예술로써혁명을이루고자결심하는데….

26·25전쟁
북한간부의눈에띈강토는출세욕과경쟁심이발동해정규군에지원한다.훈련을받던중6·25가발발한다.처음에는남조선해방의꿈을안고전쟁에임했으나,장기화되는죽음의상황속에서강토는이전쟁이진정한혁명가의길이아님을깨닫는다.한편전투중에재회한서클선배김희중은혁명에회의적이며전쟁에서도피하고싶어한다.김희중은포로수용소생활중죽임을당하고,홀로남은강토는이후포로심사장에선다.

3전쟁이후
강토는남한에서김혜린과재회한다.과거강토에게혁명을알려주었던혜린은아버지가공산당원에게죽임을당한후,혁명은잘못된생각이었다고반성하는입장으로돌아서있었다.그러나강토는혁명에대해포기하지않는다.사상이아니라사람이잘못이었다고생각한다.강토는전쟁중겪었던고통을껴안으며다시그림에전념한다.그러던중지리산에서죽산조봉암을만나통일에대한그의생각을듣고정치에뛰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