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에다시포개어질시간들
그곳에서우연히당신을만나게되기를
《네가다시제주였으면좋겠어》는지역에따라총4개의장으로나뉜다.1장‘반짝이는동쪽마을’에서는사람들에게도흔히알려진제주동쪽마을을꼼꼼하게돈다.특히나제주동쪽마을이사람들에게많은사랑을받고있으므로제주를한번이라도방문해본사람이라면각자의추억을곱씹을수있다.2장‘원도심과동지역’에서는구제주와신제주,서귀포도심을주로다룬다.이장에서는제주사람들의삶과제주에머물렀던예술가들의순간을엿볼수있으며여유롭게산책하듯이제주의중심을누빌수있다.3장‘소중한서쪽마을’은제주서쪽마을의이야기들을전해준다.시간이지남에따라멀어지고흐려진추억을선명하고아름답게만든다.4·3사건이라는아픈역사와제주의토속신앙이야기가나오기도하며더이상존재하지않는마을의흔적을따라가기도한다.시간의흔적을따라움직이다가마지막장인4장‘다정한중산간마을’에닿는다.4장에서는우리가놓치고있었던제주의고요하고따뜻한일상이유독선명히느껴진다.이제는사라졌다고할수있는반딧불이를만나고,생명력을가지고시간을버텨내는제주고유의것들과마주한다.이렇듯이책은우리가제주를그리워할수밖에없는이유와또다시그곳으로가야만하는이유를알려준다.
작가의따뜻한시선이따뜻한섬제주와만났을때,다가올추운계절에대한두려움이이윽고사라진다.떠남도머묾도두려운사람들에게이책이한편의위로가되기를바란다.이책이당신을제주로이끌것이다.위로를건넬것이다.가빴던숨을돌리고외로웠던감정을한겹벗을수있기를간절히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