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 : 그림으로 남긴 순간들

$16.50
Description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여행작가 리모 김현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섬 제주의 온기를 책에 담다!
그림으로 느린 여행을 떠나는 여행작가 리모 김현길이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로 돌아왔다. 여행이라기엔 가깝고, 일상이라기엔 조금 먼 이야기가 제주에 들어 있다. 작가에게 제주는 단순한 여행지 이상의 의미가 있다. 대학생 때부터 틈만 나면 닿았던 곳, 길게도 짧게도 내내 머물렀던 곳이 바로 제주였다.
제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그리워했던 순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편히 웃고 걷고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순간, 그리하여 낯설고도 익숙한 제주에 빠져든다. 사진과 영상이 보편화된 시대의 그림 여행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고요한 호흡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여행을 곱씹을 수 있게 하는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그림으로 담아낸 순간은 단순한 여행 이상의 삶에 가까워 보인다. 수십 권의 스케치북과 함께 한 느린 여행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 그리하여 멀고도 가까운 ‘우리의 섬’ 제주의 구석구석에 닿아보려 한다. 섬의 온기를 고스란히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다. 고되고 성급한 일상에 멈춤을 선사하는 휴식을 건넨다.
지난 몇 년, 한동안 한국인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열풍이 불었다. 모두가 긴 비행시간을 감수하고 머나먼 타국으로 떠났다. 일상을 등한시하고 있던 차에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는 우리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원하는 대로 떠날 수도 없었으며 가까운 사람과의 만남에도 벽이 생겼다. 회피하고 미뤄둔 일상이 이렇게 그리워질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일상에 가까운 여행기, 여행에 가까운 일상기가 필요한 이유다.

섬 속에 다시 포개어질 시간들
그곳에서 우연히 당신을 만나게 되기를

《네가 다시 제주였으면 좋겠어》는 지역에 따라 총 4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 ‘반짝이는 동쪽 마을’에서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알려진 제주 동쪽 마을을 꼼꼼하게 돈다. 특히나 제주 동쪽 마을이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므로 제주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각자의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 2장 ‘원도심과 동지역’에서는 구제주와 신제주, 서귀포 도심을 주로 다룬다. 이 장에서는 제주 사람들의 삶과 제주에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순간을 엿볼 수 있으며 여유롭게 산책하듯이 제주의 중심을 누빌 수 있다. 3장 ‘소중한 서쪽 마을’은 제주 서쪽 마을의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멀어지고 흐려진 추억을 선명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4·3 사건이라는 아픈 역사와 제주의 토속 신앙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마을의 흔적을 따라가기도 한다. 시간의 흔적을 따라 움직이다가 마지막 장인 4장 ‘다정한 중산간 마을’에 닿는다. 4장에서는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제주의 고요하고 따뜻한 일상이 유독 선명히 느껴진다. 이제는 사라졌다고 할 수 있는 반딧불이를 만나고, 생명력을 가지고 시간을 버텨내는 제주 고유의 것들과 마주한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가 제주를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또다시 그곳으로 가야만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따뜻한 섬 제주와 만났을 때, 다가올 추운 계절에 대한 두려움이 이윽고 사라진다. 떠남도 머묾도 두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이 한 편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이 당신을 제주로 이끌 것이다. 위로를 건넬 것이다. 가빴던 숨을 돌리고 외로웠던 감정을 한 겹 벗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자

리모김현길

삼성전자소프트웨어연구원으로재직하다여행과일상을그림으로기록하는여행드로잉작가가되기로결심했다.독일문구업체인<스테들러Staedtler>후원작가이며,JTBC16부작드라마<스케치>에서극중에등장하는거친그림들을그렸다.저서로『시간을멈추는드로잉(2015)』,『드로잉제주(2016)』,『혼자천천히북유럽(2020)』등이있다.

홈페이지rimo.me
인스타그램@rimo_kim

목차

프롤로그|이유도없이나는섬으로가네

1장반짝이는동쪽마을

봄비내리는날의추억|제주시조천읍신촌리
머무는여행의출발점|제주시조천읍조천리
그바다그곁의오름|제주시조천읍함덕리
슬프도록아름다운마을|제주시조천읍북촌리
순수하고야성적인바다|제주시구좌읍김녕리
달이머무는마을|제주시구좌읍월정리
계룡길을걷다|제주시구좌읍한동리
그리움의바다|제주시구좌읍평대리
그곳에해녀가있었다|제주시구좌읍하도리
지미봉아래끝마을|제주시구좌읍종달리
내수면에나를비추다|서귀포시성산읍오조리
위로의바다앞에서|서귀포시성산읍성산리
탐라의시작|서귀포시성산읍온평리
두얼굴의바다|서귀포시표선면표선리
겨울속에피어나는마을|서귀포시남원읍위미리
공천포와망장포|서귀포시남원읍신례리·하례리

2장원도심과동지역

그림과함께한제주원도심산책|제주시구제주일원
검은모래와하얀파도|제주시삼양동
서귀포에서만난세명의화가|서귀포시구도심일원
내가사랑한중문의풍경들|서귀포시중문동·색달동

3장소중한서쪽마을

지워진풍경속을걷다|제주시애월읍수산리
바다와오름사이그마을|제주시애월읍고내리
새롭게움트는옛마을|제주시애월읍상가리·하가리
닮지않았지만어울리던두마을|제주시애월읍곽지리·금성리
영등할망섬에오시네|제주시한림읍귀덕리
한림항에남은시간의흔적|제주시한림읍한림리·옹포리
아름답게지켜진두마을|제주시한림읍명월리·동명리
어느보통날|제주시한림읍협재리
어쩌면가장오랜추억|제주시한림읍금능리
선인장과무명천할머니|제주시한림읍월령리
이별을이야기하는바다|제주시한경면고산리·용수리
머물고싶은포구,모슬포|서귀포시대정읍하모리
외로워서행복했던밤|서귀포시대정읍가파리
흐린추억도아름다운마을|서귀포시안덕면사계리
숨겨두고싶은마을|서귀포시안덕면대평리

4장다정한중산간마을

금오름을품은중산간마을|제주시한림읍금악리
숲속에피어난예술|제주시한경면저지리
별이반짝이는숲|제주시한경면청수리
쫄븐갑마장길을걷다|서귀포시표선면가시리
소원가득한오름의마을|제주시구좌읍송당리
온힘을다해피어나리|제주시조천읍선흘리

에필로그|그섬속에다시포개어질시간들

출판사 서평

섬속에다시포개어질시간들
그곳에서우연히당신을만나게되기를

《네가다시제주였으면좋겠어》는지역에따라총4개의장으로나뉜다.1장‘반짝이는동쪽마을’에서는사람들에게도흔히알려진제주동쪽마을을꼼꼼하게돈다.특히나제주동쪽마을이사람들에게많은사랑을받고있으므로제주를한번이라도방문해본사람이라면각자의추억을곱씹을수있다.2장‘원도심과동지역’에서는구제주와신제주,서귀포도심을주로다룬다.이장에서는제주사람들의삶과제주에머물렀던예술가들의순간을엿볼수있으며여유롭게산책하듯이제주의중심을누빌수있다.3장‘소중한서쪽마을’은제주서쪽마을의이야기들을전해준다.시간이지남에따라멀어지고흐려진추억을선명하고아름답게만든다.4·3사건이라는아픈역사와제주의토속신앙이야기가나오기도하며더이상존재하지않는마을의흔적을따라가기도한다.시간의흔적을따라움직이다가마지막장인4장‘다정한중산간마을’에닿는다.4장에서는우리가놓치고있었던제주의고요하고따뜻한일상이유독선명히느껴진다.이제는사라졌다고할수있는반딧불이를만나고,생명력을가지고시간을버텨내는제주고유의것들과마주한다.이렇듯이책은우리가제주를그리워할수밖에없는이유와또다시그곳으로가야만하는이유를알려준다.
작가의따뜻한시선이따뜻한섬제주와만났을때,다가올추운계절에대한두려움이이윽고사라진다.떠남도머묾도두려운사람들에게이책이한편의위로가되기를바란다.이책이당신을제주로이끌것이다.위로를건넬것이다.가빴던숨을돌리고외로웠던감정을한겹벗을수있기를간절히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