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잘 있습니다 : 엄지사진관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들

제주는 잘 있습니다 : 엄지사진관이 기록한 일상의 순간들

$15.00
Description
“그렇게 좋으면 제주에서 살아”
그래서 시작된 삶의 이야기
모두가 사랑하는 섬 제주의 모든 순간을 담다
시절을 기록하는 작가 엄지사진관
제주의 모든 순간을 당신에게 건네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 그리하여 언제나 그리워하게 되는 섬 제주에 엄지사진관이 닿았다. 그러나 여행이 아닌 생활자로서 떠나지 않고 머물기로 했다. 엄지사진관은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작가다. 저자만이 가지고 있는 따스하고 평화로운 시선을 따라가면 여행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제주의 일상과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왜 제주를 애정하고, 언제고 닿고 싶어 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진다.
일상은 여행 같고 여행은 일상 같다. 누군가가 여행으로 오는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인지 제주에서의 삶은 유독 여행과 일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제주는 잘 있습니다》는 일상과 여행 사이의 삶 속에서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줄 것이다.

저자

엄지사진관

천성은한량.팔자는황소.MBTI는INTJ.싫어하는것도,편식도심해좋아하는게분명한사람.사람때문에사진을시작하고,여행을다니며,글과사진으로기록하는사람.낯가림은심하지만낯선사람을만나고,낯선공간에가기를좋아하는사람.사춘기도아닌데매일사춘기를보내는철들고싶지않은,철없는영혼.첫책은에세이『수고했어,오늘도』가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이해보다앞선오해

언제나새로운변화앞에서
바쁘게달려온열두달겨울
자의적제주살이
잘하고있을까
웃으며말할수있기까지
필름의기억
지나고난뒤
나만의오늘을만들기위하여
서울살아서좋겠다
한달머물기좋은곳
아름다운사람은머문자리도아름답다

2장느림의미학

그리고다시제주
뜨거운여름날만큼관계에집착했던
혼자,처음
나태함에관하여
나만의장소
바빠요여유롭고요
연세年稅
시작은삼도동에서
표선리,표류하지않기
쉬는방법을배워야해,캠핑에선
완료형습관
음식을맛있게먹는법
나라는숲
문제해결능력
느림에대하여
하루기록

3장나는너와우리가되고

어느겨울에
떠나는사람,남겨진사람
혼자지만혼자가아닌1
혼자지만혼자가아닌2
하나그리고둘
고산리게스트하우스
그여름의생일
마음이머무는곳
뜨거운여름밤은가고남은건나뿐이지만
다시올게요
SocialMediaDistancing
담백하게대화하는법
편해,네가

4장언제나호시절

호시절을향해
어설퍼도어설프지않게
내삶의주인
수영은못하지만제주에살고있습니다
자라는존재
시월의어느날
이국에서
시절인연
그래도다행히
녹아사라지지않는마음
아직도하고싶은일이많습니다

출판사 서평

서울에서제주로
제주에서나로서기

섬사람이된다는것은어떤의미일까?익숙해편안하기까지했던도시생활을접고하루아침에도민이되는과정이쉽지만은않았다.아무리꿈의섬제주라도기존의생활방식에서벗어나새로운삶에적응해야하는데쉬울리없다.맥(도날드)세권,스(타벅스)세권을어떻게포기하고,언제나어디로든닿을수있었던편리함을어떻게잊을수있겠는가.그렇다.저자가처음제주에살기시작했을때만해도제주는머무는곳보다잠깐들르는곳이라는생각이강했다.하지만제주에서의시간이하나둘쌓여가며,빠름의편리함대신느림의가치를배우게된다.느림은고요하고꼼꼼해서어느것하나쉽게지나치지않는다.해본적없는고민을하게만든다.남들이보기엔볼품없을,거창하지도않은고민을하게만든다.이를테면‘오늘은어떻게재밌게보내지?’같은것들.하지만막상그질문을곱씹어보면그렇게중요한고민을왜평소엔안했는지의문을품게된다.사는게뭐있나?재밌고편안하게나만의속도로살아가면된다.제대로쉴줄모르고앞만보고달리던저자가잠깐멈춰서서주위를둘러보고숨을고른다.그래야더힘차게나아갈수있다는사실을알게되었기때문이다.

어디에있는지보다
어떻게있는지가중요하다

그래도가끔은머뭇거렸고힘이들었다.월세나전세개념이익숙했던저자는제주에서연세를내는삶에익숙해져야했고,분리수거는꼭특정요일을지켜서내야했다.아프기라도하면차를끌고최소30분씩달려병원으로향했고,제주살이보다처음으로독립해혼자가된1인가구에적응하는것이더힘들었다.이렇게힘겨운데도계속해나갈이유가있는가?그럴가치가있을까?수많은불안과의심이저자의마음속에싹트기도했다.두고온가족들과친구들이사무치게그리워졌으며,그들또한돌아오라고말했다.하지만저자는그러지않았다.용기를내보기로했다.휘청일때마다제주에서맺게된인연들이저자를격려했다.고되기만했던하루가일주일이되고한달이되고또1년이되면서,조금씩중심을잡을수있게되었다.실패하고말았다는우울감대신,해냈다는성취감이고개를들기시작했다.삶은그래서유의미하다.어떤방향으로나아가게될지모르니말이다.

엄지사진관이사랑받는이유
사람들에게사랑을건네기때문

엄지사진관의사진은꾸준히많은사람의사랑을받아왔다.그이유는아마저자의시선에서느껴지는따스한정서때문일것이다.세상을조금더잘살아내려는의지,타인을쉽게상처입히지않으려는선의,있는그대로사람을바라보려는노력,눈앞에닥친위기를마주하려는용기.그런수많은감정이저자의사진에서느껴진다.언제부턴가우리사회는좋은것은혼자독식하고나쁜것은어떻게든널리나누는이기심이만연해졌다.좋은걸나누면배가되고,나쁜걸나누면반이된다던말은다옛말이되었다.그러나그옛말을저자는묵묵히지켜낸다.좋은것은어떻게든타인에게나누려하고,나쁜것은꿀꺽삼킨다(얼른소화되어배설되기를바라며).그래서우리는엄지사진관의사진에따스함과동시에애틋함을느낀다.
《제주는잘있습니다》는밖으로내보낸적없던저자의목소리와사람들에게건네는저자의시선이함께담겨있으므로더할나위없이풍성한책이다.이책을사랑하는이에게건네온기를나누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