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근데 그게 맞아? : 요즘 대중문화 긁어보기

아니 근데 그게 맞아? : 요즘 대중문화 긁어보기

$16.50
Description
소설가 정세랑, 가수 슬릭 적극 추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작가 이진송의 대중문화 비평
우리가 본 미디어 속의 ‘뭔가’ ‘좀’ ‘그랬던’ 것들에 관한 이야기
현대 사회는 각종 콘텐츠에 중독되어 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보고 소비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볼 게 넘쳐나는데 이상하리만큼 ‘마음에 딱 맞는’ 걸 찾기 어렵다. 재밌게 보다가도 마음 한구석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찝찝함! 이 책은 그 이유를 탐색하는 대중문화 소비 지침서다.
드라마, 예능, 유튜브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현대인들이 가지는 문제의식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소비하고 소비하지 않는지, 나아가 무엇이 변했고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들, 쟤는 되고 나는 안 되는 것들이 넘쳐난다. 담대한 작가 이진송은 ‘요즘 유행하는 것들’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찾아낸다. 사회가 주입한 편향적인 사고에 관해 고민하면서도, 나아갈 방안을 모색한다. 그리고 알려준다. 하나를 보고도 열을 아는 방법을.
〈시맨틱 에러〉 〈옷소매 붉은 끝동〉 〈문명특급〉 〈골 때리는 그녀들〉…, 재밌는 작품들을 통해 사회의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정답지보다는 해설지에 가까운, 요즘 세상에 필요한 강단 있는 책 『아니 근데 그게 맞아?』를 만나보기를 바란다.

저자

이진송

‘투니버스’와〈토요미스테리극장〉에열광하던어린시절을거쳐‘오만거때만거’다보고인터넷을엄청많이하는작가로자랐다.다행히미디어비평이라는작업이방패막이되어주었다.제철과일같은대중문화를그때그때들여다보며해석하는것을좋아한다.

『경향신문』에「이진송의아니근데」칼럼을연재하고,독립잡지「계간홀로」와팟캐스트‘밀림의왕’을만든다.쓴책으로는『연애하지않을자유』『하지...

목차

작가의말

1.‘좋아요’와‘싫어요’사이:좋은콘텐츠만큼필요한좋은대중
올림픽에도언론보도종목이있다면
아무것도극복하지마세요
어른의재미보다,어린이의존엄
슬픔을증명하라는요구,리액션하지않을자유
타인의고통이구경거리가될때
전문직또는화이트칼라만이사는세상

2.요즘재밌다는그거:다양한콘텐츠속혐오
장애는웃긴게아니야
그놈의가족프레임
어른의특권은누리지만어린이처럼귀여움받고싶어?
남자가여자같을때
‘사람냄새’로서울깍쟁이길들이기?!〈갯마을차차차〉
공범인남성은어디로?…낙태죄를폐지하라
원치않은임신에도죄책감·사랑의결실이라니〈우리들의블루스〉
누가나이들지도,다치지도,지치지도않는가상의인물을원하는가
시대에휘말린청춘의사랑,이하나를위해너무나많은것이〈설강화〉

3.특별하지않아특별한:우리는모두보통의존재
‘그’연애만이정답이라는착각
진정한사랑을찾아나를찾다〈투핫〉
직장내로맨스요?시킨적없는데요?〈하이에나〉
미디어속퀴어는안녕하십니까?
지금‘너’에게가고있어〈너에게가는길〉
나는빠질게,너네둘이연애해줘〈시맨틱에러〉
이토록쉽게불평등해지는,‘아내’라는위치〈박강아름결혼하다〉
광공이여자면곤란한가요?〈사이코지만괜찮아〉

4.힘내그리고해내:응원할수밖에없는자리들
차별금지법,지금바로여기
미디어속비혼과결혼사이
그렇게엄마가된다,‘산모의세계’〈산후조리원〉
아이돌당사자가말하기시작했다〈미쓰백〉〈문명특급〉
여자들의은혜로운파라다이스〈여은파:여자들의은밀한파티〉
잘봐,여자들인생이다〈스트릿우먼파이터〉
흘리는땀에는성별이없다〈다큐인사이트:국가대표〉
여자가무슨축구냐고?이좋은것을가르쳐준적은있고?〈골때리는그녀들〉

5.내일을위한시간:현재의어려움은영원하지않다
왜곡된지점에프로아나가모일때
건강한몸이기본값이라는환상〈아파도미안하지않습니다〉
몸이라도내마음대로,보디프로필의자기효능감
육아예능이정상가족을비호하는방법
새롭고느슨한가족을환영해〈내가키운다〉
범죄를택한건소년,보호안한사회도유죄〈소년심판〉

6.사랑하지않을수없으므로:좋은건나눠야하므로
예쁘지도추하지도않고화가났을뿐〈미스비헤이비어〉
‘건강’을위해서살을빼라는기만,민경장군이부수고계셔〈시켜서한다!오늘부터운동뚱〉
수다스럽고친근한친구광희를환영해〈네고왕〉
다알면서도야만에뛰어든널응원해,너는우리의용기니까〈굿걸〉
‘소녀’의틀을넘어,누구보다‘영지답게’
새해엔‘나이듦’과사이좋게지내요,잘늙어봅시다〈밀라논나〉

출판사 서평


50편이상의드라마,영화,예능,다큐멘터리,유튜브
화제가된미디어작품총망라!
대중문화속에서우리가사는세상이보인다

누구나저마다의취향이있다.그리고이‘취향’은개인의경험과사회ㆍ문화적환경속에서탄생하고발전하는독자적인기호다.누구는극찬하는드라마가나에겐최악일수도있고,그반대일수도있다.모두의입맛에맞는미디어가존재할수없는이유다.그렇기때문에‘대중성’이라는단어는몹시난감하고,아우르기힘든주제다.더군다나미디어들이끊임없이밀려들면서,대중들은별로면외면하고입맛에맞는것만골라먹을수있게되었다.누군가는유튜브로,누군가는OTT서비스로,누군가는여전히TV를통한다.그런데도인기를얻는콘텐츠가등장한다.혹은크게비판받는콘텐츠가등장한다.개별적인대중들이공통으로열렬해지는그순간을이진송이포착한다.

나는빠질게,너네둘이연애해줘〈시맨틱에러〉
광공이여자면곤란한가요?〈사이코지만괜찮아〉
‘사람냄새’로서울깍쟁이길들이기?!〈갯마을차차차〉
원치않은임신에도죄책감·사랑의결실이라니〈우리들의블루스〉

저자는왜요즘사람들이이런것에열광하고,어떤것을더이상소비하지않는지를정확히분석한다.‘BL’‘여성예능’‘보디프로필’또는‘프로아나’‘인증문화’‘가족프레임’까지.대중문화의빛과그늘을들여다보면우리사회가보인다.이책은우리사회에던지는아주작은돌멩이하나다.물론,아주작은돌멩이도파문을일으킬수있다.“재미를위해착취되고희생되는존재가없는,그럼에도충분히흥미진진하고괴상한작품이잔뜩만들어졌으면좋겠다.좋아하는것과호기심많은이들이자신의감상과해석을지긋지긋할정도로늘어놓았으면좋겠다.모두가열광하는것에대해서도안전하고평화롭게비판할수있으면좋겠다”(「작가의말」중)는저자의바람이이책을통해독자들에게닿을수있기를바란다.

의문을품는다는것은성장한내일을원한다는뜻
적당히타협하기보다최선을다해고민하다

1장「‘좋아요’와‘싫어요’사이」는대중으로서문화를소비하는방법에관해고민해볼수있다.2장「요즘재밌다는그거」에서는여성혐오,장애희화화,역사왜곡등논란이된매체들속문제점을꼬집는다.3장「특별하지않아특별한」은우리가‘정답’혹은‘정상’이라여겼던주제들에고민해볼수있다.4장「힘내그리고해내」는호평을받았던매체들을분석해호평의이유를탐구한다.5장「내일을위한시간」은프로아나,보디프로필등유행처럼번지는문화현상을논하며이화제들을어떻게받아들이면좋을지이야기한다.6장「사랑하지않을수없으므로」에서는슬릭,이영지,김민경,광희,밀라논나처럼새로운영향력을보여주는인물들의이야기를담고있다.이처럼이책은당신의가려운곳을긁어주고답답했던부분을속시원히풀어줄예정이다.

대중문화비평은용감한사람들의장르다.누구나안다고생각하는주제에대해가본적없는지점까지나아가려면로켓같은에너지를가져야한다.이진송에게는그에너지가있다.1절만하라는사람들에게“글쓰기는1절만하지않는사람이하는거예요”라고경쾌하게맞받아치며신선함과정교함을연료로계속쓴다.신뢰하는작가이진송이미래의시점으로시대를기록하는일을언제까지고멈추지않기를바란다.-정세랑(소설가)

『아니근데그게맞아?』는미디어속‘흥미’와‘웃음’의근원을끊임없이파헤친다.저자는재미를위해사회적소수자성을폭력적으로타자화하는서사를유쾌,상쾌,통쾌하게비판하고이러한전근대성을거부하거나전복하려는움직임은섬세하게포착한다.그러므로이책은사회가무엇을유희로소비하고있는지명시하고,무엇을유희로소비할수있는지제시한다.각종‘정상성’이집착적으로상품화된오늘날의미디어시장에이진송이묻는다.“재현하기전에생각했나요?”-슬릭(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