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역사 7 : 삭제된 기억들

땅의 역사 7 : 삭제된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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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땅에 남은 흔적, 그 흔적이 진짜 역사다!”
여행·역사전문기자 박종인이 들려주는 역사의 재발견

저자

박종인

저자:박종인
조선일보선임기자
1960년대에대한민국에서태어나1980년대에대학교를다녔다.2023년까지조선일보에‘박종인의땅의역사’를연재했다.은폐된역사와왜곡된역사를바로기록하는인문기행시리즈다.‘TV조선’에같은제목의역사프로그램을진행했다.지금은‘박종인의‘흔적’’을쓰고있다.
2019년한국과일본,폴란드현지취재와사료조사를통해‘세상을바꾼서기1543년’이라는기획을연재했다.현재를보는눈과미래에대한답은역사속에있다고믿는언론인이다.서울대학교에서사회학,뉴질랜드UNITECSchoolofDesign에서현대사진학,사회에서는인생을전공했다.지은책으로는『땅의역사』1~6,『매국노고종』,『대한민국징비록』,『여행의품격』,『기자의글쓰기』,『한국의고집쟁이들』,『행복한고집쟁이들』,『세상의길위에서내가만난노자』,『나마스떼』,『우리는천사의눈물을보았다』(공저),『다섯가지지독한여행이야기』가있고,『뉴욕에스키모,미닉의일생』,『마하바라타』1~4를옮겼다.
seno@chosun.com

목차

작가의말|이책을읽는법008

1장-나는몰랐다
미치광이짓과같나이다

011537년경회루에서벌어진막장사대(事大)대참사018
‘주상앞에서중국사신들은심야까지기생과희롱하였다’
021년새두번불탄궁궐,창덕궁과창경궁026
백성을무시하고권력만좇았던오군(汚君)인조
03고구려에서대한민국까지…임진강고랑포구에흘러간역사034
연천고랑포에서마주친역사의흔적
04남양만격랑위로태양은빛나고…046
화성남양만에서목격한우리네인생들
05양산‘세계인환영비’와복잡한사랑054
모두허망하였네라
06“명월아,세월이어찌이리덧없더냐”062
대한제국백선생안순환과광화문요리점명월관
07한바탕꿈이더라072
서울봉원사에숨어있는허망한권력들
08당쟁으로사라진종두법선구자들084
지석영보다80년빨랐던박제가,이종인,정약용

2장아프고어지러웠다
소나무앞에서,사람이운다

01동굴앞에서고구려멸망을보았다094
점말동굴화랑이름과연개소문의패착
02히데요시의광기와텅빈문경새재104
손죽도왜변과허망한용인전투
03문서한장으로사라진둔지미마을114
‘일본은조선땅어디든군사목적으로수용할수있다’(1904년‘한일의정서’)
04연평도소나무와신미양요122
그날戰士들에게무슨일이벌어졌는가
05총을든선비박상진132
“무장투쟁으로국권을회복하고공화국을세운다”
06정읍송시열송우암수명유허비‘독수(毒手)’의비밀142
나라를망가뜨린노론공작정치의그늘
07서대문영은문과광기의사대(事大)152
송시열의달력과정조의허리띠
08“저허망한술사를국정에끼어들지못하게하라”162
풍수(風水)로세종을현혹한술사(術士)최양선
09“당신시끄럽다고서대문을막아버려?”174
풍수에시달리고권력에시달렸던서대문

3장나는속았다
가만히내인생을생각해보았다

01나주쌍계정과신숙주를위한변명184
‘나는늙은나무가될터이니편히들와서쉬시게’
02선비의사유이태와거창수승대194
사실을이길뻔했던거짓
03문화재청이만든테마공원,경복궁과덕수궁204
원칙없이역사를덮어버린조선의궁궐들
04경복궁관리소140미터앞에서발견된사라진궁궐문214
‘행방불명’경복궁영추문소문(小門)의진짜행방
05런던타워에있는17세기일본갑옷224
광대가된하멜과사무라이가된애덤스
06여자의여행234
족쇄찬조선여자와당찬여자금원

4장나는집이다
나는화려했다

01한강대로42길‘전범기업’토목회사하자마구미의흔적246
수풍댐북한국장(國章)에서용산건물과고양무연고분묘비까지
02견지동111번지,‘친일파’이종만의발자국254
“내꿈은조선농촌갱생에미력을바치는것이외다”
03정동2번지,대한민국과학기술의요람264
그들은정동뒷골목에서과학과기술혁명을꿈꿨다
04옥인동47-133번지윤덕영의벽수산장272
나라망하고도제버릇못고친매관매직의흔적
05안국동8-1번지나는집이다282
윤보선가옥100년사

답사안내292
주296

출판사 서평

망각해서서럽고,삭제해서노여운
이땅의역사를들춰내다

총4장으로구성된『땅의역사』7은궁궐에서부터묘비,상가건물과집까지이땅곳곳에남은역사의흔적을따라이야기가펼쳐진다.

1장‘나는몰랐다’에서는잊어버려이야기되지못한역사를꺼내본다.1537년경회루에서벌어진낯부끄러운명나라사신들의사대와창덕궁과창경궁을1년새두번이나불타게한인조의권력욕은절대잊으면안되지만,지우려애쓴역사다.또세월속잊힌사람들도있다.영국여자를사랑한위정척사파권순도와조선시대인두법으로천연두치료에기여했지만정치적계략에그공로는지워진박제가와이종인,정약용이그들이다.

2장‘아프고어지러웠다’에서는시대마다생채기를남긴어지러웠던역사의현장으로향한다.지금의꽃피고새우는문경새재는1592년임진왜란당시조선군의끔찍한도륙과궤멸의현장이었다.발걸음을옮겨용산공원으로향하면마을은사라지고이야기만남은‘둔지미마을’도만날수있다.개인적원한에눈멀어한일의정서를맺은고종의우매함으로일본군에‘마음대로’수용당한땅이다.

3장‘나는속았다’에서는사실인줄알았던,거짓역사를짚어낸다.흔히허준의스승으로알려진유의태는그저소설『동의보감』과드라마<집념>속인물이다.그런데도그를조명하는논문이쓰이고,동상과기념비가세워졌다.그뒤에감춰진선비의사‘유이태’의후손은여전히거짓을바로잡는데고군분투한다.또원칙아래시행된문화재청의역사복원작업에도거짓이발견된다.일제가만든건물을여전히경복궁관리소로사용하고있고심지어덕수궁돈덕전은한층을손수증축해덕수궁관리소로사용하고있다.이를역사복원이라고할수있을까.

4장‘나는집이다’에서는제자리지키며역사를품고있는그건물,그집을찾아간다.서울한복판용산구한강대로42길에위치한건물,전범기업하자마구미의흔적이다.지금은농협은행이들어선견지동111번지붉은벽돌건물에는친일파이종만의숨결이남아있다.그런데이종만의꿈은‘조선농촌갱생에미력을바치는것’이었다고한다.그를애국자로부르는게맞을까,매국노로여기는게맞을까.안국동8-1번지에는화려한저택이있다.1870년망나니민영주가지은이자택은100년역사를이고지금은전대통령윤보선의가옥으로남아있다.

땅에남은‘진짜역사’에게
나아갈길을묻다

예부터역사는시대적어려움앞에지혜를구할도구였다.부인할수없는사실에인류는역사적사건과인물을기록하고후대에전해왔다.그런역사를부끄럽다고외면하고,욕심을위해변형한지금,시대적어려움앞에지혜를구할곳이없어졌다.

“…사실을기록하고오류를인정해야역사가된다고나는생각한다.”

지금우리눈앞의어려움을넘어서기위해가장필요한것이왜곡되고사라진역사를들춰내는일이다.들춰내고바로잡다보면우리의나아갈미래도선명해질것이다.말없이역사를기억하며제자리지키고있는흔적에게다가가사라진우리의진짜역사를물을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