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망)한 여행 : 망한 여행도 다시 보면 완전한 여행이 될 수 있지

완전 (망)한 여행 : 망한 여행도 다시 보면 완전한 여행이 될 수 있지

$18.00
Description
“우리 발걸음은 어디로든 끝이 없지”
허휘수X서솔의 완전한 여행 모음집
『우리 대화는 밤새도록 끝이 없지』를 통해 연대하는 여성 창작가들의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허휘수와 서솔이 이번엔 여행으로 뭉쳤다. 예술을 향한 고뇌를 대화로 풀어나갔던 저자들이 이번에는 완전 (망)한 여행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완벽한 날씨와 완벽한 풍경 안에서 완벽히 잘 맞는 동행인과 탄탄대로 흘러가는 여행이란 과연 가능한 것일까? 미리 짜둔 일정이 차질없이 이어지고, 그 끝에 여행 전부터 계획했던 깨달음을 온전히 느끼고 오는 게 정말 가능하다고? 이 책은 그런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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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휘수,서솔

저자:허휘수
여행을싫어하는줄알고살다가늦바람이늘어버린여행애호가.남은삶동안열정적인여행자이자예술가이고싶다.
에세이『당연한것을당연하지않게』,『우리대화는밤새도록끝이없지(공저)』를썼고유튜브채널<김은하와허휘수>를운영하고있다.
인스타@whistleheo

저자:서솔
지구상모든나라에궤적을남기고싶은여행자.여행과일상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들고싶어고군분투중이다.
에세이『따님이기가세요(공저)』,『우리대화는밤새도록끝이없지(공저)』를썼고유튜브채널<하말넘많>을운영하고있다.
인스타@ceoseocol

목차

프롤로그
완전(망)한여행[휘수]004
세계지도의배신[서솔]008

01아이스아메리카노에대한고찰[대한민국+휘수]018
나의이름은한국여자[시베리아횡단열차+서솔]024

02환승이별과자전거여행1[대한민국한강+휘수]034
환승이별과자전거여행2[대한민국낙동강+휘수]044

0318살의카타르시스를위하려[일본도쿄1+서솔]054
스마트폰이없어진다면[일본도쿄2+서솔]058

04“이집은물이제일맛있네.”금지[대한민국강릉+휘수]068
당신의득남소식이들리던[캄보디아씨엠립+서솔]078

05취향이없는여행자[일본도쿄1+휘수]090
여행은여행이다[일본도쿄2+휘수]096
청춘의허상[베트남호찌민+서솔]108

06인종차별이가장심한국가?[프랑스파리+휘수]122
인종차별이남긴것[체코프라하+서솔]128

07IamalmoseSenegalese[세네갈+휘수]140
Hello,Stranger[튀르키예이스탄불+서솔]150

08여행으로배우는자본주의[대한민국인천공항+휘수]160
비행기라는계급사회[독일비행기+서솔]166

09파우스트읽기혹은마시기[독일프랑크푸르트+휘수]174
풀밭위의점심[독일프랑크푸르트+서솔]184

10SoFrench[프랑스파리+휘수]194
나는파리가싫어[프랑스파리+서솔]206

에필로그
통영꿀빵의맛을아시나요[서솔]216
망함에호방하게대처하는법[휘수]220

부록
망한여행어워드TOP3228
완전한여행을위한질문238

출판사 서평

세상에완벽한여행이란없다!
망한기억으로깨닫는여행의본질

망한여행은정말남는것하나없는여행이었나.『완전(망)한여행』은허휘수와서솔의‘망한’여행에관한고찰이다.각자의여행이야기부터둘이함께떠난여행의기록까지모두담았다.10여년전의친구들과의첫여행,헤어진전연인을정리하며페달을밟던자전거국토종주의기억부터가장최근함께다녀온독일~프랑스여행의비하인드스토리까지허휘수와서솔의거의모든여행을다룬셈이다.

사실낯선곳에서의하루하루는모든게완벽할수없다.예상대로흘러가기보다무언가자꾸걸리는일이생기고,기대한것과다른장면들을마주하게되기마련이다.그런예기치못한돌발상황속에서는동행인과마찰도피하기어렵다.

그렇다고그여행은기억속에서삭제해버리고싶은순간들로만남지는않는다.오히려돌이켜봤을때왠지더오랫동안남아서떠올릴때마다웃음을자아내기도,반성과성찰끝에나를더단단한사람으로만들어주기도한다.

허휘수와서솔은바로그순간에집중했다.그저떠나보고싶어서시작된여행이완전히망해버림으로써또다른의미를만들어냈다.그리고역설적으로그속에서진짜떠나온이유를깨닫게된다.도망치듯떠나와여행을통해막연하게모든것을치유하고자했지만처음의의도대로흘러가지않았다.하지만여행지에서예기치못하게만나게된이들로부터작은위로를받기도하고,적막한방에누워스스로의마음을찬찬히살펴보기도한다.때로는해외여행에서겪는인종차별이나소매치기문제에날세워반응하기도하지만,나의내면에도차별적인의식이있진않았는지떠올려본다.

저자들역시처음에는유연하게대처하지못했다.여행을떠나왔으니하나라도더보고,뜻깊은의미를배워가야한다는강박에몸이아프기도하고,자신이원하던자유로운배낭여행자의모습에맞추어행동할수없다는것을깨닫고얼마간절망감에빠지기도한다.하지만이내오토바이가쌩쌩지나가는거대한도로를건너듯숨을크게들이쉰뒤,새로운세상을받아들이기위해찬찬히걸음을내딛는다.

광란의오토바이사이를지나서반대편까지도착했을때,나는내가횡단보도를건너는동안숨을참고있었다는사실을깨달았다.극도로긴장해서참았던숨을내쉬자,온몸에피가돌았다.
―114p,「청춘의허상」,[베트남호찌민+서솔]중에서

그렇게건너온곳에는이전에발견하지못했던내모습이있을것이다.망하면뭐어떤가.오히려계획에없던일을마주하면서몰랐던세계에성큼다가가게되는것,여행의본질은어쩌면삶의모습과도닮아있는지모른다.그리고허휘수와서솔은바로그순간을보여준다.

완전히망친여행도완전한여행으로
바꾸는자기안의힘

『완전(망)한여행』에서저자들은보다내밀한경험을공유해준다.연말가족여행에서엄마와갈등을겪었던경험,무례한가이드때문에기분이상했던패키지여행에피소드등을솔직하게담아냈다.여행에서돌아온뒤그기억을톺아보며진정한여행의의미를깨닫는다.엄마와의갈등은서로를완벽히이해하게되었을때가아닌,자기자신의내면을들여다봤을때해소할수있었다.마지막날까지가이드는무례했지만,아버지에게는그여행이선물이되어주었다.그래서저자들은‘그거면됐다’고생각한다.망쳤다고생각한순간이있었지만결국잊지못할기억을남겼다.그렇다면모든망한여행은사실완전한여행이아니었을까?

놓아버리는게아니라비워내는일,현재에최선을다하지만언제든비에흠뻑젖을수있는마음,제멋대로인운명을향해두팔을벌리는호방함을가지지않을이유가없다.
―224p,「망함에호방하게대처하는법」,[에필로그+휘수]중에서

망칠것을두려워해서떠나지않는다면아무것도얻을수없다.저자들이그러했듯,여행을망쳐버리기를두려워하지말고오히려망하게될지도모를순간들을적극적으로기다려보자.계획과엇나간일이닥쳐온다고해도어쩌면그안에서떠나온이유를찾게될지도모르니까.
이제저자들의이야기에서용기를얻고기꺼이여행을떠나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