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음악을 듣는가 (삶을 연주하는 인문학 교향곡)

우리는 왜 음악을 듣는가 (삶을 연주하는 인문학 교향곡)

$18.80
Description
역사부터 철학까지, 인문학을 품은 음악 이야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음악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진짜 음악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음악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만나는
가장 지적인 여정

『우리는 왜 음악을 듣는가』는 음악이라는 창을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는 인문학적 여정이다. 음악의 역사, 문화, 철학부터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인문학을 둘러싼 음악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다. 우리가 음악에 이토록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슬플 때나 기쁠 때, 우리는 종종 음악을 찾아 듣곤 한다. 음악은 우리 삶 저변에 깔려 있으며, 아주 오랜 기간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다. 『우리는 왜 음악을 듣는가』는 이렇게 우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때로는 강력하게 우리를 끌어당기는 음악의 신비로운 힘에 대해 일깨워 주며 그 원리를 함께 파헤친다.

이 책은 마치 하나의 교향곡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음악이 인간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부터 소리의 질서와 형식, 문화에 따른 음악의 다양성에서 삶의 본질에 이르기까지 한 곡의 교향곡이 연주되듯 자연스럽게 내용이 흐른다. 기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배경 지식과 클래식 명곡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본질은 음악을 듣는 인간과 그 삶을 다루는 데 있다. 기존에 출간된 음악 교양 도서들이 주로 클래식 명곡을 소개하거나 음악의 배경 지식 및 이론을 다룬다면, 『우리는 왜 음악을 듣는가』는 음악을 둘러싼 인문학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 책을 읽는 경험은 음악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삶의 의미를 톺아보는 지적인 여정이 될 것이다. 듣는 즐거움에서 이해하는 즐거움으로 변주되는 순간을 즐기며 향유해 보자.
저자

전기홍

저자:전기홍
선화예술고등학교와서울대학교음악대학을졸업하고,이탈리아트렌토국립음악원과프랑스파리음악원에서최고연주자과정을졸업했다.전국성악경연대회대통령상,이탈리아부세토베르디국제콩쿠르1위등국내외유수의콩쿠르에서입상하며뛰어난실력을인정받았다.이후유럽주요극장을중심으로활동하며독일뮌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LaVita》,러시아볼쇼이합창단과의《Grace》등독집앨범을발표했다.
귀국후에는연주활동과함께예술교육에도힘써,서울시립대학교예술체육대학장과선화예술중·고등학교교장을역임했다.대한민국음악상대상,서울시장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등여러상을수상했다.
평생을노래하는일에몰두해왔지만어느날부터는‘음악이인간의내면과삶에깊은영향을준다’는사실을더많은이들과나누고싶어교양강좌를시작했다.강의는큰호응을얻었고서울시립대학교최우수강의교수상을비롯하여10여차례의우수교수상을수상했다.
현재는서울시립대학교교수로재직중이다.대학강의는물론다양한교육기관과기업에서음악과인간,예술과삶에대한인문학적메시지를전하며활발한강연활동을이어가고있다.저서로는『한권으로배우는음악이야기』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연주를시작하며

1악장|음악은감정이다
1강.우리는왜음악을좋아할까?
2강.음악은어떻게감정을움직일까?
3강.노래는왜인간에게특별한가?
4강.음악이삶을얼마나바꿀수있을까?
5강.클래식음악과대중음악,무엇이다를까?

2악장|음악은언어다
6강.왜배음이음악의뿌리인가?
7강.음악은무엇으로만들어지는가?
8강.음악은왜형식을필요로할까?
9강.오케스트라,수십개악기가어떻게하나의음악이될까?
10강.AI가만든음악도예술이라할수있을까?

3악장|음악은다양성이다
11강.왜나라마다음악이다를까?
12강.음악은왜신에게바쳐졌을까?
13강.음악은무엇을말하고자하는가?
14강.왜서양음악사에는여성작곡가가보이지않을까?
15강.음악은어떻게저항의무기가되었을까?

4악장|음악은삶이다
16강.천재는만들어지는걸까?
17강.예술가에게고통은선물일까,저주일까?
18강.예술은권력에타협할수있을까?
19강.예술가의삶과작품은별개로봐야할까?
20강.예술은어떻게삶을지탱하는가?

에필로그|연주를마치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클래식명곡소개부터음악의역사,문화,철학
그리고음악이인간에게미치는영향까지

음악은단순한소리가아니다.감정을흔들고,언어를대신하며,시대와문화를비추고,삶을지탱하는힘이된다.『우리는왜음악을듣는가』는음악을이해하는네개의악장으로독자를안내한다.

첫번째악장에서는음악이감정과맺는관계를탐구한다.우리가왜음악에매료되는지,노래가인간에게특별한이유는무엇인지,그리고음악이삶을어떻게바꿀수있는지를살펴본다.두번째악장은음악을하나의언어로바라본다.음악의뿌리인배음에서시작하여형식과구조,오케스트라의조화,그리고인공지능이만든음악까지,음악을이루는보편적원리는탐색한다.

세번째악장은음악의다양성을다룬다.나라와문화,종교와역사,성별과사회적맥락속에서음악이어떤의미를지니며,때로는저항의목소리로울려퍼지는지를조명한다.마지막악장은음악과삶의관계를묻는다.천재와고통,예술과권력,삶과작품의경계,그리고예술이인간존재에주는힘을차분히성찰한다.

『우리는왜음악을듣는가』는감정에서언어,다양성에서삶으로이어지는흐름속에서음악을단순한예술을넘어인간본질을비추는거울로제시한다.음악을깊이이해하고싶은독자,그리고예술을통해삶의의미를찾고자하는모든이에게이책은든든한길잡이가될것이다.

“우리는함께음악에대해질문을던지며그물음속에서인간의마음과사회,문화와철학,그리고존재의의미까지조금씩들여다보았습니다.어쩌면이책은음악을다루면서도결국인간에대한이야기를펼쳐보인것일지모릅니다.”
-에필로그중에서

책속에서

음악은귀로만듣는게아니다.우리가음악을듣는순간뇌에서는경이로운현상이펼쳐진다.하나의멜로디가시작되면뇌는마치정교한오케스트라처럼움직이기시작한다.소리는먼저고막을자극하고,고막의진동은세개의작은뼈(이소골)를지나달팽이관(Cochlea)으로전달된다.기계적진동은전기신호로변환되고청신경을통해뇌로향하면서뇌의여러영역이동시에활성화된다.
p.26「음악은어떻게감정을움직일까?」중에서

클래식음악은본질적으로시간의예술이다.강약과속도의유기적인흐름속에서청중의호흡과감정을자연스럽게이끌어낸다.리듬의기계적반복과는거리가멀다.템포는느려졌다가가속된다.리듬은예측불가능하게변주되며한곡안에서도수많은시간의결과층위를만들어낸다.
p.66「클래식음악과대중음악,무엇이다를까?」중에서

음악은끊임없이흐른다.매순간달라지며결코되돌아가지않는다.그러나그속에서우리는어떤소리를기억하고어떤구조를따라간다.형식은바로흐름에질서를부여하는틀이다.형식은음악을구성하는보이지않는뼈대이며듣는이의기억과만나는지점이다.어느부분에서멜로디가반복되고어디서긴장이쌓이며언제해소되는지를느낄수있는이유는음악이구조를가지고있기때문이다.
p.115「음악은왜형식을필요로할까?」중에서

음악은눈에보이지않는다.손에잡히지도않고,어딘가에머물지도않는다.음악은흘러야만존재하는예술이다.우리가듣는음악은그순간이지나가야다음소리가도착하고,다음소리가계속흘러야하나의선율이만들어진다.
p.207「음악은무엇을말하고자하는가?」중에서

《교향곡제9번‘합창’》에서베토벤은당시의관행을넘어선실험을감행한다.마지막악장에‘합창’을도입한것이다.관현악으로만이루어지던교향곡에인간의목소리가더해진것은전례없는일이었다.베토벤이선택한구절은프리드리히실러의시『환희에부쳐(AndieFreude)』였다.“모든인간은형제가되리라”라는구절은실러가평생지켜온자유와연대,보편적인간애의상징이었다.
p.274「예술가에게고통은선물일까,저주일까?」중에서

어떤예술은시대를넘어계속해서우리를감동시킨다.어떤예술은아무리아름다워도우리에게거리감을남긴다.예술은윤리로부터완전히자유로울수없고,윤리가예술을완전히지배해서도안된다.그사이의미묘한경계를고민하는일은감상자의몫이다.
p.304「예술가의삶과작품은별개로봐야할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