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쓰다

이상을 쓰다

$14.80
Description
필사로 다시 읽는 한국 근대 문학
읽는 문학에서, 쓰는 문학으로!
손으로 옮기는 순간, 문학이 깊어진다

읽는 문학에서 쓰는 문학으로!
필사로 다시 만나는 한국 근대 문학
블랙에디션의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는 한국 근대 문학의 정수를 읽는 데서 나아가, 손으로 직접 문장을 옮겨 적으며 작품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단순히 텍스트를 읽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필사의 과정을 통해 작품의 언어와 정서를 천천히 체감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 문장씩 정성껏 써 내려가다 보면 작가 특유의 문장 리듬이 자연스럽게 몸에 남고, 빠르게 읽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미묘한 표현과 의미들이 비로소 또렷하게 다가온다. 특히 근대 문학의 고유한 어휘를 원문의 호흡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장식은 걷어내고 문학 본연의 가치에만 집중했다.

이 시리즈의 첫 장을 여는 『이상을 쓰다』는 한국 근대 문학을 가장 독창적으로 확장한 작가 이상의 단편 소설들을 담고 있다. 이상은 실험적인 언어와 독특한 사유로 한국 문학의 흐름을 바꾼 작가이며, 그의 작품들은 시대를 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다시 읽히고 있다. 이 책은 이상의 전위적인 언어를 눈으로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끝으로 직접 써 내려가며 그의 난해하고도 아름다운 세계와 긴밀히 마주하도록 이끈다.
저자

이상

이상(본명김해경)은일제강점기조선문단에혜성처럼등장하여짧지만강렬한족적을남긴시인이자소설가,수필가이다.그는1930년대라는암흑기속에서도한국근대문학을국제적이고선진적인수준으로끌어올린‘모더니즘’과‘초현실주의’의대표주자로평가받는다.식민지지식인의내면적고뇌와자의식을난해한숫자와기하학적언어,그리고파격적인형식으로표현하며인간사회의도구적합리성을거부하고미적자율성을추구했다.건축가이자화가,그리고작가였던그의삶은‘박제가되어버린천재’의비극그자체였다.

목차

날개
지팡이역사
봉별기
종생기
실화

작가생애
이상의문학세계

출판사 서평

필사로만나는이상
가장느린방식으로,가장급진적인문학을읽다

이상의문장은낯설고밀도가높다.문법의균열과반복,의도적인단절,숫자와기호가섞인문장은익숙한독서리듬을흔든다.빠르게읽을수록의미는쉽게미끄러지고,문장은잡히지않는대상으로남기쉽다.그래서이상의작품은종종난해하다는인상을준다.

필사는그언어에가장차분하게다가가는방식이다.한글자씩옮겨쓰는동안문장의구조와리듬,단어가놓인위치와반복의의도가자연스럽게드러난다.쓰는속도만큼사고도함께느려지고,독자는이상의사유가전개되는흐름을차분히따라가게된다.읽을때는놓치기쉬운문장의긴장과균형이필사를통해분명해진다.

이책에는〈날개〉,〈지팡이역사〉,〈봉별기〉,〈종생기〉,〈실화〉등이상의주요단편가운데필사에적합한작품을선별해수록했다.각작품은문장의흐름을온전히따라갈수있도록편집했으며,쓰는과정이끊기지않도록세심하게구성했다.난해함으로만인식되기쉬운이상의작품을독자가자신의속도로읽고사유할수있도록돕는다.

이상을처음만나는독자에게는차분한입문서가되고,
이미알고있던독자에게는깊이다시읽는방식이된다.
『이상을쓰다』는이상의문학을새롭게마주할수있는하나의방법이다.

한국문학을다시읽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통해사유하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눈으로만읽을때는이야기의흐름을따라가게되지만,직접써보기시작하면독서의속도와느낌이달라진다.한문장을옮겨적는동안단어하나하나에시선이머물고,문장이어디에서멈추고이어지는지도자연스럽게느껴지기때문이다.빠르게읽을때는그냥지나쳤던표현이나말투,근대문학특유의어휘도쓰는과정속에서는또렷하게다가온다.이렇게문장에천천히머무는시간은작품을이해하는방식에도변화를만든다.이야기를단순히‘읽는다’기보다문장을따라가며작품안으로직접들어가는경험이되는것이다.
그래서〈한국문학필사〉는문학작품을넓고깊게만나는하나의독서방식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