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을 쓰다

김유정을 쓰다

$16.80
Description
읽는 문학에서 쓰는 문학으로!
필사로 다시 만나는 한국 근대 문학
블랙에디션의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 『김유정을 쓰다』가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는 한국 근대 문학의 정수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손으로 직접 문장을 옮겨 쓰며 작품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필사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작품의 언어와 정서를 천천히 몸으로 느끼게 한다. 한 문장씩 써 내려가다 보면 작가 특유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남고, 빠르게 읽을 때는 지나쳤던 표현과 의미도 또렷해진다.

『김유정을 쓰다』는 한국 단편 소설의 미학을 완성한 작가 김유정의 대표 단편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김유정은 해학과 리얼리즘, 그리고 살아 있는 우리말의 감각으로 1930년대 식민지 농촌의 현실을 정면에서 포착한 작가로, 오늘날까지도 가장 널리 읽히는 고전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이 책은 김유정의 소설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언어를 직접 써 내려가며 몸으로 체감하고 근대 문학의 고유한 어휘를 원문의 호흡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저자

김유정

김유정은해학적인문체이면에가난과병마,애정결핍을지닌작가였다.1908년춘천의명문가에서태어났으나어린나이에부모를잃고가세가몰락하며불안한성장기를보냈다.서울유학시절의방황과치명적인사랑의좌절로병을얻었다.고향실레마을에서의야학활동은농촌민중의삶을담은작품세계의기반이되었다.1935년문단에데뷔해짧은기간동안한국단편소설의정점을이룬그는1937년스물아홉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목차

동백꽃
금따는콩밭
노다지
만무방
봄·봄

작가생애
김유정의문학세계

출판사 서평

필사로만나는김유정
가장느린방식으로,가장생생한우리말을읽다

김유정의문장은소리와리듬을품고있다.구어체와방언,판소리사설조의호흡이살아있는문장은눈으로만읽을때보다소리내어읽거나천천히옮겨쓸때더욱또렷해진다.겉으로는익살스럽고가볍게읽히지만,문장속에는인물의처지와관계,농촌사회의구조적모순이치밀하게배치되어있다.빠르게읽으면웃음만남고,그웃음이품은비극성은쉽게지나치기쉽다.

필사는김유정문학의이중적인결을가장정확하게드러내는독서방식이다.한문장씩옮겨쓰는동안어미의미묘한변화,말맛이살아있는어휘선택,반복과생략이만들어내는리듬이자연스럽게느껴진다.쓰는속도만큼사고도함께조율되며,독자는해학뒤에숨은페이소스와현실인식을차분히마주하게된다.읽을때는가볍게넘겼던문장이,필사를통해전혀다른무게로다가온다.

이책에는〈동백꽃〉,〈금따는콩밭〉,〈노다지〉,〈만무방〉,〈봄·봄〉등김유정의주요단편가운데필사에적합한작품을선별해수록했다.각작품은말의흐름과호흡을온전히따라갈수있도록편집했으며,이야기의리듬이끊기지않도록세심하게구성했다.해학적인작가라는단선적인인식을넘어,김유정문학의깊이를독자가자신의속도로읽고사유할수있도록돕는다.

김유정을처음만나는독자에게는가장좋은입문서가되고,이미알고있던독자에게는다시깊이읽는계기가된다.『김유정을쓰다』는김유정문학을가장김유정답게만나는하나의방법이다.

한국문학을다시읽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통해사유하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눈으로만읽을때는이야기의흐름을따라가게되지만,직접써보기시작하면독서의속도와느낌이달라진다.한문장을옮겨적는동안단어하나하나에시선이머물고,문장이어디에서멈추고이어지는지도자연스럽게느껴진다.빠르게읽을때는그냥지나쳤던표현이나말투,근대문학특유의어휘도쓰는과정속에서또렷하게다가온다.이렇게문장에천천히머무는시간은작품을이해하는방식에도변화를만든다.이야기를‘읽는다’기보다문장을따라가며작품안으로들어가는경험이된다.그래서〈한국문학필사〉는작품을넓고깊게만나는하나의독서방식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