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석을 쓰다

이효석을 쓰다

$16.80
Description
읽는 문학에서 쓰는 문학으로!
필사로 다시 만나는 한국 근대 문학
블랙에디션의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 『이효석을 쓰다』가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는 한국 근대 문학의 정수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손으로 직접 문장을 옮겨 쓰며 작품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필사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작품의 언어와 정서를 천천히 몸으로 느끼게 한다. 한 문장씩 써 내려가다 보면 작가 특유의 문체가 자연스럽게 남고 빠르게 읽을 때 지나쳤던 표현과 의미도 또렷해진다.

『이효석을 쓰다』는 한국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체를 남긴 작가 이효석의 대표 단편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효석은 소설의 산문성을 시적 경지로 끌어올린 작가로, 이야기보다 언어의 결, 리듬, 감각을 통해 세계를 구축한 스타일리스트였다. 그의 작품에서 언어는 서사를 전달하는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감각적이고 심미적인 경험이 된다.
저자

이효석

이효석은우리말의세련된조탁과시적문체로소설의예술성을극대화한작가다.강원평창의자연속에서형성된향토적감수성과경성제대영문과출신엘리트지식인의모던감각을함께지녔다.1928년등단후초기에는사회현실을의식한동반자작가로활동했으나,1932년이후순수문학으로전향해구인회창립멤버로참여했다.1936년「메밀꽃필무렵」은한국어서정성의정점을보여준작품으로평가된다.서른다섯의젊은나이에요절했지만,그의문장은지금도한국문학의아름다움을가장섬세하게증명하고있다.

목차

메밀꽃필무렵
도시와유령

분녀
장미병들다

작가생애
이효석의문학세계

출판사 서평

필사로만나는이효석
가장느린방식으로,가장아름다운문체를쓰다

이효석의문장은부드럽고투명하다.풍경과인물의움직임,빛과소리,계절의변화가정제된어휘와리듬속에서자연스럽게흘러간다.서사는과도하게앞서지않고문장은스스로의속도로장면을완성한다.읽는동안독자는이야기를따라가기보다언어가만들어내는분위기와정서속에머무르게된다.이효석문학의힘은바로이조용한몰입에있다.

필사는이효석문체의섬세함을가장직접적으로체감할수있는독서방식이다.한문장씩옮겨쓰는과정에서형용사의절제,문장길이의균형,쉼표하나가만들어내는호흡이분명해진다.눈으로읽을때는‘아름답다’는인상으로스쳐지나간문장이,손으로쓰는동안구체적인감각과리듬으로몸에남는다.필사를통해독자는이효석이한국어를다루는방식,언어를조탁하는태도를자연스럽게따라가게된다.

이책에는〈메밀꽃필무렵〉을비롯해〈도시와유령〉,〈산〉,〈분녀〉,〈장미병들다〉등이효석문학의미문적성취가잘드러나는단편들을선별해수록했다.각작품은문장의흐름과정서를온전히느낄수있도록편집했으며,서정적분위기가끊기지않도록구성에집중했다.이효석을‘한편의명작’으로기억하는데서나아가그의문학세계전반을언어의차원에서다시만날수있도록돕는다.

이효석을처음읽는독자에게는한국어문장의아름다움을발견하는출발점이되고,
이미알고있던독자에게는그문장을다시더깊이이해하는시간이된다.
『이효석을쓰다』는이효석문학을가장이효석답게읽고쓰는하나의방법이다.


한국문학을다시읽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통해사유하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눈으로만읽을때는이야기의흐름을따라가게되지만직접써보기시작하면독서의속도와느낌이달라진다.한문장을옮겨적는동안단어하나하나에시선이머물고문장이어디에서멈추고이어지는지도자연스럽게느껴진다.빠르게읽을때는그냥지나쳤던표현이나말투,근대문학특유의어휘도쓰는과정속에서또렷하게다가온다.이렇게문장에천천히머무는시간은작품을이해하는방식에도변화를만든다.이야기를‘읽는다’기보다문장을따라가며작품안으로들어가는경험이된다.그래서〈한국문학필사〉는작품을넓고깊게만나는하나의독서방식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