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을 쓰다

채만식을 쓰다

$16.80
Description
읽는 문학에서 쓰는 문학으로!
필사로 다시 만나는 한국 근대 문학
블랙에디션의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 『채만식을 쓰다』가 출간되었다.

〈한국 문학 필사〉 시리즈는 한국 근대 문학의 정수를 읽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손으로 직접 문장을 옮겨 쓰며 작품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었다. 필사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작품의 언어와 정서를 천천히 몸으로 느끼게 한다. 한 문장씩 써 내려가다 보면 작가 특유의 리듬이 자연스럽게 남고, 빠르게 읽을 때 지나쳤던 표현과 의미도 또렷해진다.

『채만식을 쓰다』는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으로 포착한 작가 채만식의 대표 작품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채만식은 리얼리즘의 토대 위에서 언어적 실험과 형식의 변화를 시도하며 한국 근대 소설의 지평을 넓힌 작가로 평가된다. 이 책은 그의 작품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장을 직접 써 내려가며 채만식 문학의 리듬과 아이러니를 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저자

채만식

한국근대문학사에서채만식이라는이름은독특한위치를점한다.그는식민지지식인의무력감을뼛속깊이체험한인물이었으나,그것을눈물젖은센티멘털리즘으로표출하기보다는냉소적인웃음과날카로운풍자로승화시켰다.그는몰락하는봉건사회의끝자락과이식된자본주의의폭력이충돌하는지점에서태어났으며,그혼란스러운시대의모순을온몸으로받아내며글을썼다.친일이라는씻을수없는오점을남겼음에도불구하고,해방후스스로를‘민족의죄인’이라칭하며문학적할복을시도했던그의생애는한국근현대지식인사회의명암을가장극명하게보여주는텍스트그자체다.

목차

레디메이드인생
치숙
미스터방

작가생애
채만식의문학세계

출판사 서평

필사로만나는채만식
가장날카로운방식으로,가장비루한현실을쓰다

채만식의문장은살아움직인다.전국각지의방언이능수능란하게뒤섞이고,인물의계층과욕망이말투속에서즉각적으로드러난다.세련된지식인의시선과토속적언어감각이교차하면서독특한긴장을만들어낸다.특히지문없이대화만으로서사를이끄는‘대화소설’형식은설명을제거하고,현실의구조적모순을날것그대로드러낸다.문장은간결하지만,그안에담긴풍자는날카롭다.

필사는채만식문학의리듬과아이러니를가장또렷하게체감하는독서방식이다.한문장씩옮겨쓰는동안말끝의억양,반복되는어휘,인물간의미묘한힘의관계가자연스럽게드러난다.빠르게읽으면해학으로만남던장면이,쓰는과정을거치며구조적풍자로전환된다.독자는웃음뒤에숨은분노와자조,그리고시대에대한비판의식을차분히마주하게된다.

이책에는「레디메이드인생」,「치숙」,「미스터방」등채만식문학의문제의식과형식적실험이두드러지는작품들을선별해수록했다.채만식을단순한풍자작가로기억하는데서나아가,그가시대의진흙탕한가운데에서어떻게문학을밀어붙였는지확인할수있도록했다.

채만식을처음만나는독자에게는한국근대풍자문학의결을이해하는출발점이되고,
이미알고있던독자에게는그의문장을다시구조적으로읽는계기가된다.
『채만식을쓰다』는채만식문학을가장채만식답게읽고,쓰는한가지방법이다.


한국문학을다시읽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통해사유하고싶은독자에게,

문장을눈으로만읽을때는이야기의흐름을따라가게되지만,직접써보기시작하면독서의속도와느낌이달라진다.한문장을옮겨적는동안단어하나하나에시선이머물고,문장이어디에서멈추고이어지는지도자연스럽게느껴진다.빠르게읽을때는그냥지나쳤던표현이나말투,근대문학특유의어휘도쓰는과정속에서또렷하게다가온다.이렇게문장에천천히머무는시간은작품을이해하는방식에도변화를만든다.이야기를‘읽는다’기보다문장을따라가며작품안으로들어가는경험이된다.그래서〈한국문학필사〉는작품을넓고깊게만나는하나의독서방식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