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품과 손(큰글자책)

할머니의 품과 손(큰글자책)

$34.00
Description
할머니의 마지막을 함께한 손녀가 기록한
현시대의 삶과 죽음에 대하여

나는 떠나는 할머니의 귀에 대고 말했다.
그것은 사는 동안 매일 나눠야 했던 소중한 말들이었다.
《할머니의 품과 손》은 삼십여 년간 정을 나눈 할머니의 노화와 죽음을 겪으며 써 내려간 에세이입니다. 제 할머니는 인생의 황금기에 상경하여 오십여 년을 도시에서 살다 간 사람입니다. 도시 노인의 늙음과 죽음을 관찰자와 당사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이 글을 썼습니다. ‘오랜 준비 끝에 맞는 이별이라면 조금은 가볍지 않을까, 조금은 수월하지 않을까’를 생각했던 저는 이 과정을 겪으며 세상에 후회 없는 이별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며 할머니와 아주 천천히 이별하고 있습니다.
저자

김선작

어린시절부터할머니와한집에살며수년간도시노인의삶을지켜보고함께했다.할머니가준사랑으로세상을배우고자라지금은한아이를키우는엄마이자,청소년들에게국어와문학을가르치는선생님으로살아가고있다.세상을떠난할머니와그의삶으로부터배운것들을많은이에게전하고싶어글을쓰기시작했다.떠난사람의마음이글을통해전해질수있다고믿는다.

브런치스토리@sunjak

목차

추천사.5
프롤로그요안나할머니에대하여.7


Ⅰ나를이룬것의기록
1해님이나만따라와.17
2할머니는부재중.23
3자주아팠던이유.28
4할머니의귀염성에대하여.35
5동지,때로는전우.41
6어느사고염려전문가의고백.48
7롤러스케이트와스키,그리고큰사람.55
8그사이의자리.63
9할머니의손님.70
10키운보람이있는손녀.77
11할머니가대체뭘알아?.83
12같은일을겪는사람들.90


Ⅱ할머니가 이상해졌다
13할머니가이상해졌다.101
14노인을돌보는노인들.109
15먼세대의마지막통화.118
16생애마지막에가는곳.125
17어떤것은길하고어떤것은불길하다.132
18유리벽너머의할머니.139
19그날밤아홉시의일.146



Ⅲ흔적과기억과시간
20이상한장례식장.157
21모두기도하라.169
22할머니의묘원에서.177
23꽃분홍색외투와돋보기안경.184
24할머니의비밀서랍.191
25시간이만든것들.197
26할머니가빚어둔것들이.204


에필로그살면서꼭해야할.214

출판사 서평

할머니가돌아가셨다
나는할머니의노화를가장가까이에서목격한사람이다.
한사람이저물어감을보며오래도록이별을준비했다.
나의할머니는자녀여섯과손녀둘을자기손으로키워낸사람이다.
도시에서늙도록살다간노인이다.그리고나를이루고있는것들을만들어준사람이다.
할머니의부재를그대로바라볼수있을때,비로소할머니가남긴것들을쓸수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