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피플 (양장본 Hardcover)

밀레니엄 피플 (양장본 Hardcover)

$17.39
Description
“우리는 신시대의 프롤레타리아”
중산층의 혁명과 목적 없는 테러의 시대

21세기의 예언자, 20세기 SF 최후의 거인
J. G. 밸러드의 묵시록적 스릴러
《더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 작가 50인’, 그리고 카프카Kafkaesque나 보르헤스Borgesian처럼 성姓의 형용사형만으로 설명 가능한 몇 안 되는 문인 중 한 명인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의 열일곱 번째 장편소설 『밀레니엄 피플Millennium People』(2003)이 현대문학 「JGB 걸작선」으로 출간되었다.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사에서 전대미문의 독창적이고 예언적인 목소리로 여겨지는 밸러드는 1960년대 SF 뉴웨이브 운동을 견인하며 소설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함으로써 현대문학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고도의 상징성과 시각 이미지를 다용한, 디스토피아적인 예지로 가득 찬 전인미답의 전위적인 작품들은 ‘현대’에 대한 세계인의 관점을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밀레니엄 피플』은 폭탄 테러에 휘말려 사망한 아내의 살인범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산층 혁명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 어느 심리학자의 4개월간의 행보로, 탐정물을 가장한 밸러드식 포스트모던-내우주 SF이다. 말년의 밸러드가 밀레니엄을 맞은 후에 발표한 단 두 권의 문학작품 중 하나이며, 과거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아우르는 그의 특기가 탁월하게 발휘되었다. 이 책에는 작가 겸 영화감독 이언 싱클레어의 「해제」와 밸러드의 촌철살인이 돋보이는 저널리스트 배너라 베넷과의 「인터뷰」, 작가 트래비스 엘버러가 정리한 「전기적 약력」, 잡지에 게재된 단편소설을 비롯해 밸러드의 저작을 총망라한 「작품 목록」을 실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선정 및 수상내역
- 2005 프랑스 장모네 유럽문학상 수상작
저자

J.G.밸러드

제임스그레이엄밸러드JamesGrahamBallard
1930.11.15.~2009.4.19.
‘우리는거대한소설속에살고있다.’
20세기후반세계문학사에서전대미문의독창적이고예언적인목소리로여겨지는J.G.밸러드는1960년대SF뉴웨이브운동을견인하며소설의새로운차원을개척함으로써현대문학을재정의했다고평가받는작가이다.고도의상징성과시각이미지를다용한,디스토피아적인예지로가득찬전인미답의전위적인작품들은‘현대’에대한세계인의관점을형성하는데지대한영향을미쳤다.
밸러드는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하기10년전중화민국상하이조계租界에서태어났다.태평양전쟁당시일본군민간인포로수용소에억류되었다가종전후영국으로송환된다.대학에서의학과영문학을공부했으며공군에입대하여조종사훈련을받았다.치외법권에서보낸유복한유년기,전란에서살아남기위해고투했던수용소에서의사춘기,전후戰後영국에서의청년기-인생의전반前半을비/초현실적인‘시간’과‘공간’의극한상황에서살았던밸러드는개인과사회의무수한파국을마주하며,소설은이미거기에존재하므로작가의임무란리얼리티를창조해내는것이라고이야기하면서모순으로가득한20세기후반의인간존재방식을표현하려했다.
그는현대문명의병리학적인잔혹상-다국적기업이주도하는소비사회,미디어과잉으로인한생활의통제,음모론이판치는정부간이데올로기담론,과학기술의비인간화등을동일한폭력의다른형태로간주하고,이러한세계에서살아가는주인공이불안과강박에시달리다‘에로스’와‘타나토스’같은강렬한이미지에매료되어극단으로치닫는모습을냉정하며분석적인시선으로묘사했다.또한외부환경과인간의내면에펼쳐지는의식/무의식의상호작용에초점을맞추어SF의우주개념을‘내우주’로전환시킴으로써문학성을꾀했다.이와같은밸러드만의문학적특수성은형용사‘밸러드풍Ballardian’이라는신조어를탄생시켰고,사전에등재되었다.
‘나는나의작품을경고로본다.나는길옆에서서“속도를줄여!”라고외치는바로그남자다.’

목차

1첼시마리나의반란
2히스로폭탄
3“왜나야?”
4마지막라이벌
5올림피아의대치
6구출
7심야의탈출
8몽유병자들
9폭신하게포장된종말
10혁명에의예약
11어둠의심연
12비디오대여점
13뇌신경학자에게신에대해묻다
14길퍼드에서2번터미널로
15꿈의저장고
16아이들의성역
17절대영도
18검은밀레니엄
19방송국포위전
20백색공백
21빛의온화함
22벙커방문
23마지막타인
24그로브너플레이스방위전
25유명인살해
26아내의염려
27타오르는볼보
28결정적단서
29장기주차장
30아마추어와혁명
31감상적인테러리스트
32부동산가치하락
33태양에내맡기다
34임무완수
35그림자없는태양

해제
옮긴이의말
J.G.밸러드인터뷰
J.G.밸러드전기적약력
J.G.밸러드작품목록

출판사 서평

★2011미국도서관협회ALA《북리스트》선정편집자추천도서

‘중간관리직의정신건강문제’가전문분야인심리학자데이비드마컴은미국의산업심리학학회에참석하기위해히스로공항으로출발하려던중,2번터미널의수하물벨트컨베이어에서폭탄이터졌다는뉴스를접한다.주동자는물론이고범행성명조차없는이테러로전처로라가희생되었음을알게된그는그죽음의무작위성에큰충격을받는다(만약그테러범이3번터미널을골랐더라면,그리고한두시간정도늦게결행했더라면,집중치료실에누워있는사람은샐리와내가되었을것이다._36쪽).아름답고다리가불편한부인샐리는과거에본인이당했던노면전차사고의무작위성을떠올리며(“‘왜나야?’대답해봐요.할수없을걸요.”_43쪽)마컴에게로라를죽인범인을알아내라종용하고,의심스러운개인과단체를찾아시위현장들을떠돌던그는마침내런던의호화로운동네첼시마리나에서실마리를발견한다.
그곳에서그는‘지나간’20세기를전복시키려는급진적인몽상가무리를만나는데,그들의배후에는기이한카리스마를휘두르며사람을조종하는소아과의사리처드굴드가있었다.굴드와어울리면서마컴은지금껏20세기가만들어낸틀에스스로를욱여넣어자발적으로왜곡시켜온것이아닌가하는의심을품게된다(로라를살해한범인을찾아다닌여정은보다강렬하고충동적인존재방식을발견하기위한여행이었던셈이다._239쪽).그런데사실이들무리는마컴과같은유순한중산층을일깨워해방하려는반란을준비하고있었고,전향과저항사이에서갈팡질팡하던그는어느순간자신이태풍의눈에있음을깨닫는다.

『밀레니엄피플』에서흥미로운지점은억압받던프롤레타리아가봉기를일으킨것이아니라,전문직중산층계급이반란을도모했다는데있다.소설의주무대는런던의가상고급주택단지‘첼시마리나’로,이곳의주민들은성실하게세금을납부하고법규를준수하며의회민주주의를지지할뿐만아니라무엇보다이러한삶에만족하고있다.그러나첼시마리나의혁명가들은중산층이교육(“그들은사립학교가아이들을세뇌해서온순하게사회에적응하도록만들고소비자본주의사회라는허상을이끌어가는전문가로개조하는시설이라여깁니다.”_171~172쪽)과미디어(BBC는국가를지배하는문화를규정했고,중산층은그속임수에넘어가서절제와시민도덕이전부자신들의이익을위한것이라생각하게된것이었다._246쪽)를통해‘시민의의무와책임’을세뇌당하고‘수동적인태도와자제력이라는이데올로기’를강요받아왔다고주장한다.20세기가낳은싸구려환상-고등교육,전문자격증,교양에의취향,사치품등-에홀려자신들이‘100년전의공장노동자와똑같은’‘신시대의프롤레타리아’임을깨닫지못한채허덕이며(“급여는고정되어있죠.조기퇴직의위협도등장했고요.”_129쪽/“이동네는똥통이라고요.보수정비는거의하지도않는데관리비는끝없이오르기만하죠.이아파트는우리아버지가평생벌어들인것보다더비싸게먹혀요.”_129쪽/“세상에,우리는가진모든것을첼시마리나에다처박았다고요.다들엄청난주택융자금에묶여있어요.학교수업료는하늘을찌를듯치솟고,은행은사람들목을부러트리고있죠.게다가가면또어디로가겠어요?서리의숲속으로들어갈까요?통근에두시간이걸리는레딩이나길퍼드로가라는건가요?”_130~131쪽)자발적으로굴종하고있다는것이다.혁명가들은‘중산층이모든선의를거두면사회는붕괴한다’(“우리는당연히존재하는취급을받는데이제질렸소.이용당하는일에도질렸고.우리가이런자들이되었다는것자체도마음에들지않소……”_252쪽)는것을새로운의미의계급투쟁으로써과격하게실천해보이고,첼시마리나바깥으로혁명의불길이타오르는가싶던이야기는지극히밸러드스러운결말로질주한다.

한편등장인물들은밸러드의작품답게한없이뒤틀린군상이지만,그어느때보다영국적인유머를잃지않으면서훨씬생동감있고자신의목소리를내는개개인으로그려진다.할리우드를증오하는뇌쇄적인전직영화이론강사,죄책감을느낄수록신앙심이커지는할리데이비슨마니아교구목사,어린시절의학대로폭발물에의재능이개화한전직국방부화학전문가등이통제를벗어난과학자이자구세주같은사이코패스리처드굴드에게감화되어첼시마리나의혁명을음양으로견인한다.밸러드의작품에는주인공의무의식적인욕망을구현하여그를농락하며계시로이끄는샤먼적인인물이자주등장하는데,마컴에게있어단테의베르길리우스같은굴드가바로그러한존재이다.뇌손상을입은아이들을통해일찍이세계의무의미함을감지했던굴드는폭력이품은강렬한진실성을신봉하고진정한동기의부재에서힘을끌어내는광조狂躁의혁명가이다.

밸러드는자신의작품에서한결같이현대문명의병리학적인잔혹상을폭력으로간주하고,이러한세계에서살아가는주인공이불안과강박에시달리다‘에로스’와‘타나토스’같은강렬한이미지에매료되어극단으로치닫는모습을냉정하며분석적인시선으로묘사했다.또한외부환경과인간의내면에펼쳐지는의식/무의식의상호작용에초점을맞추어SF의우주개념을‘내우주’로전환시킴으로써문학성을꾀했다.

[…]항상과학소설을“진정한20세기의문학”이라칭송하면서도,밸러드는스푸트니크발사이후시대의과학소설은외우주가아니라‘내면의’우주를다루어야한다고주장했다.그가이야기하는무의식의우주는현재또는근미래의인간의존재조건을다루기때문에훨씬공포스러워질수있는것이다.“근미래의가장큰발전은달이나화성이아니라바로이곳지구상에서일어날것이다.”그는1962년에이렇게주장하고는,뒤이어“진정한외계행성은오직지구뿐이다”라고덧붙였다.
_트래비스엘버러「전기적약력」에서

『밀레니엄피플』에서밸러드는기독교천년왕국설의‘종말’의이미지가필연적으로따라붙는새로운천년의전환기에,집단붕괴직전의영국사회(인류역사상처음으로잔혹한지루함이세상을지배했고,의미없는폭력행위가그사이를비집고들어왔다._49쪽)를무대위로불러올렸다.그는중산층의소외에항거하는폭동이란화두를던지면서현대적안온함의허상과인간조건에정면으로맞서고자했다.중산층을떠받치는토대가이전보다불안정해짐을느끼게되는2022년의대한민국이20년전에쓰인소설속런던과닮아있다는사실은‘21세기의예언자’밸러드의명성을다시금확인하도록해준다.《가디언》의표현대로,‘우리의세상이마침내밸러드를따라잡았다’.

현대문학에서는2009년타계한밸러드의10주기를기리며「JGB걸작선」을준비했다.2019년『헬로아메리카』,2021년『콘크리트의섬』,2022년『밀레니엄피플』까지세권이출간되었다.50년간발표된모든단편소설중에서스물다섯편을엄선한세계문학단편선『제임스그레이엄밸러드』를통해전작품세계의핵심으로여겨지는그의단편을연대순으로접했다면,「JGB걸작선」을통해좀더진전된주제와작가로서의자신을해방시킨듯한‘밸러드풍Ballardian’장편소설을본격적으로만나볼수있을것이다.『콜린스영어사전』에따르면‘밸러드풍’은‘J.G.밸러드의장편소설과단편소설에서묘사된환경-특별히디스토피아적인현대성,암울한인공경관,기술적이고사회적혹은환경적발전의심리적인효과-과유사하거나연상시키는’이다.『영국인명사전』항목에는밸러드의작품에대해‘에로스,타나토스,대중매체와신기술’로가득차있다고설명되어있다.

어린시절에는어른이된나의미래를준비하는가장좋은방법이J.G.밸러드의작품을읽는것임을이해하지못했다.승무원들이대를이어가면서조종하는세대우주선이나은하제국은눈속임일뿐이며,성인으로서맞이할세계를실제로쓰는작가는밸러드란것을어떻게알수있었겠는가.[…]
_『콘크리트의섬』,닐게이먼「해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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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평]
●문학사에서가장우주적인애수를띤작가.밸러드를읽는사람은그의지성에깃들인조수의중력을의심하지않으리라._조너선레섬

●밸러드의세계관은통찰력의정밀성에있어타의추종을불허한다.그가근미래에서보내온속달우편은여느때와마찬가지로황량하고아름답다.언뜻중산층에대한안락사의우화같은『밀레니엄피플』은테러리스트와그들에의한무고한희생자를연결짓는비틀린심리를해부한다._《뉴스테이츠먼》

●밸러드의소설은복잡하고강박적이고대개시적이며,항상불안을조장하는연대기들이다.이들은인간에반기를든자연의연대기,기계효율의세계에서의야만의존속에대한연대기,엔트로피,아노미,붕괴,파멸의연대기다.그의인물들이거주하는폭파된풍경은외부환경뿐만아니라마음상태도이야기하는것이다._《뉴욕타임스》

●『밀레니엄피플』은우리가가장소중하게지켜온가정假定들에이의를제기한다.밸러드의병적인예지에서첼시마리나의반란은점점더무의미해질가능한모든폭력의설계도다.밸러드는다가올미래의모습TheShapeofThingstoCome에명백히괴로워하는도덕주의자이자,확고부동한맹렬함을품은문학적파괴자다._이언톰프슨

●밸러드의유려한산문은최면술을펼치며,음울하게아름다운대목이곳곳에있다._《데일리익스프레스》

●미래에대한밸러드의직감은두렵기짝이없다.극소수의작가만이이런종류의지성을소유한다.지성에재치까지더해지니이는거의범죄가아닐지._《인디펜던트》

●불편하고전복적이다.그의우아하게잔혹한공식화와그가세상을연주하는환위換位에는최면에가까운무언가가있다.지독히도훌륭하다._《선데이타임스》

●왜J.G.밸러드를20세기후반의가장중요한영국소설가로손꼽는가?셰퍼턴의교외형주택에들어앉아,밸러드는한치의어긋남없는혜안으로현대세계에대한일련의회보를발행했다.다른작가들은묘사하지만밸러드는예지한다.그의단편소설의제목을빌려이야기하자면,그는우리에게우리자신들의근미래의전설을선사했다.『밀레니엄피플』은밸러드의고전이자,새로운출발이다._《프로스펙트》

●비뚤어진욕망의매개이자계급반란의표상으로서부서진자동차라는모티브가병리학적이고정치적인의미를가질수있다는것이밸러드작품의특징이다.『밀레니엄피플』은혁명과테러리즘으로경련하는평행세계의런던을보여주지만,이소설은현대적안온함의불임성과반란에내재한최음제적전율에관한것이기도하다._《월스트리트저널》

●J.G.밸러드는영국의필립K.딕이자,조지프콘래드와H.G.웰스의후계자다.극단으로치닫는현재가미래를예견한다는점에서바로그렇다._《퍼블리셔스위클리》

●밸러드의작품은문학이무엇을해야하는지에대한우리의전제를무너트리면서우리어둠의심연을밝히려고한다._《로스앤젤레스타임스》

●우리의세상이마침내밸러드를따라잡았다._《가디언》

●끝내주게비튼블랙코미디.여전한관록을자랑하는밸러드의소설에서섹스,폭력,급진주의의강력한조합은독자를행복하게만들것이다.『밀레니엄피플』은끝장나게진지하면서도군데군데헛웃음을불러오는데,어쨌든그래서인지오히려더심란해진다._《이코노미스트》

●밸러드는시의적절했다.『밀레니엄피플』을읽을수록디스토피아맹신자조차세상을좀더괜찮은곳으로바라보게된다._《커커스리뷰》

●『밀레니엄피플』의톤은사이코드라마와패러디를줄기차게오가고,동시에고양되고위축되는감정들에탐닉하며,표현방식에있어오페라풍에서일상적인쪽으로행동이돌변하는등장인물들을내보인다.밸러드유머의상당부분은허무주의를해방하려는정신나간수법을탐구할때조차영국인다운태도를결단코잃지않는그의주인공들에게서비롯된다._《시애틀타임스》

●블랙코미디『밀레니엄피플』에서J.G.밸러드는디스토피아를통해현대성을언술한20세기의주요한기록자로서그를우뚝서게한여러주제로돌아간다.이작품에서그는충격적인선견지명과명료함으로미래를,그리고지금이순간을묘사한다.『밀레니엄피플』은우리중산층을떠받치는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