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너 (이승주 소설집)

리스너 (이승주 소설집)

$13.00
Description
“시간을 통과하며?형태 없이 흘러간 것들이?
우리를 다시 그곳으로 데려다놓았다“

사랑과 이별, 갈등과 오해에 지친 당신을 위한 여덟 가지 모호함의 세계
자기성찰과 사랑에 관한 은유를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균형 있게 풀어내는 신예 이승주의 『리스너』가 출간되었다. 2017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간결한 문체와 단숨에 읽게 하는 속도감, 뚜렷한 주제 의식”을 가졌다는 평과 함께 역량을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등단작 「설계자들」을 비롯한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은 다양한 예술계 직업군에 속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관계 속에서 오는 갈등, 사랑과 이별들에서 만나는 감정 등 자칫 흔할 수 있는 이야기는 건축물, 음악, 예술작품 등에 맞물려 새롭게 그려진다. 즉 작가만의 틀 속에서 익숙한 이야기를 낯설게 하는, “이야기와 공감을 축조하는 능력”(김숨)으로 이승주식 모호함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저자

이승주

2017년『현대문학』신인추천작「설계자들」로등단했다.

목차

층과층사이
리스너
건축공간에미치는빛과중력의영향
에바,에바캐시디
슬로우슬로우
공주
리플릿
설계자들

작품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간결한문체,속도감있는문장력,명확한주제의식……
균형잡힌이야기로문단이주목하는이승주의첫소설집!

여덟개의단편의서사는사랑과우정혹은사랑과이별,결혼과이혼사이에놓인모호한관계속에서출발한다.그중에는동성간의사랑(「층과층사이」)이나친족간의사랑(「슬로슬로」),삼각관계(「리스너」「건축공간에미치는빛과중력의영향」),이혼후동거(「공주」)와같은,보편적으로이루어지기어려운관계도포함되어있다.외부와의갈등속에서도자신의감정을멈추지못하는,혹은멈추었으나관계를지속해가는인물들이그려내는모호한감정은그들의다양한직업(출판편집자,전시기획자,광고기획자,그래픽디자이너,음반디자이너,녹음엔지니어등문화·예술직업군)과맞물려한층더선명해진다.

이감정들은“느슨하게이어지면서소설집전체로는‘에디터의세계’라고할수있는서사적공간과배경을형성”(정홍수문학평론가)한다.여기서‘에디터’라는단어는이야기를설계하고재배치하는편집자로서의의미뿐아니라자유롭고개성적인공간에서화자의개인적성찰을풀어놓는자기언급적측면의뜻도담고있다.건축관련직군의주인공은구조물에빗대어마음을투영하고(「층과층사이」「건축공간에미치는빛과중력의영향」「설계자들」),음악관련직군의화자는엘피판이나카세트테이프,오디오장치를통해자신의상황을성찰한다(「리스너」「공주」).작가는어정쩡하고모호해보일수있는관계와그안의감정들을“강렬하다기보다믿음직스럽”(백지은문학평론가)고유연하게설계한다.

이렇게이승주는작품속에서이별을강요하지도,갈등이낳은감정을쓸모없는것으로단정짓지도,타인과자신의마음을속단하지않으며그저현재감정을모호함의세계로밀어넣는그자체로도아름답다는메시지를건넨다.우리가겪는고통의기억대부분이인간관계속에서비롯된것임을각인시키는서서라는점은,상처받은모든이에게이책이우리에게줄수있는위안이될수도또는필요한이유도될것이다.평범하지않은직업을가진화자가세워놓은세계속에서보편적인사랑과사유를담고있는이승주식이야기가단연코유독소설바깥에서빛나는이유라고도할수있다.

이승주의소설에서‘건축’은인간사를비추는은유의자리에상징적으로머물러있기보다는,그때그때의구체적인맥락을타고공간과장소,구조의이야기로묽게풀어지면서살아가는일에대한환유가된다.그런만큼‘건축’이맥락화하는의미는인물들의개별정황안에서제한적이고잠정적으로조언과참조의자리를생성하는데,이는이승주의소설을다시한번좋은의미의모호함의세계로열어놓는몫을하는것같다.
-정홍수(문학평론가)

▲줄거리

층과층사이
건축잡지기자인유정은ECC건물에서건축가김지훈과인터뷰를하고나오는길에유리문에부딪혀죽은새를보고자신과동일시한다.유정은ECC와주희의집을오가면서,주희와함께살고싶은자신의욕망과마주한다.

리스너
음향엔지니어동우의연인인음악가제이.음악에대한이야기를주고받으며사랑을나눠온두사람과재이의음반디자인을도와주는정실장.동우는정실장에게흔들리게되고,재이는흔들리는동우의마음을눈치챈다.동우는재이와함께들어간사진스튜디오에서차이콥스키의‘6월뱃노래’를듣게된다.

건축공간에미치는빛과중력의영향
소라는연인우진,그리고우진의옛연인해주와일본건축심포지엄답사중이다.건축대학원생인셋은묘하게서로를신경쓰면서빛을이용한건축물을관람한다.이과정에서소라는우진과해주가신경쓰이고,우진을놓지못하는이유를되돌아본다.그리고자신의진짜감정과마주하는과정을건축물에빗대어섬세하게펼쳐낸다.

에바,에바캐시디
대학동기인소영과건우는우연히충무로인쇄골목에서만나다시가까워진다.건우는기러기아빠가되었고에바라는재미교포와재혼을꿈꾸고있다.소영이건우에게곁을내어줄수록자신이좋아하는가수와동명이인이자스카이다이빙결혼식을꿈꾼다는에바가궁금해진다.

슬로슬로
아빠가열세살오빠와열살하나를태우고간곳은간이역컨테이너.아빠는자주집에오지않았고,오빠와라면을끓여먹으며간이역에서놀이를하며아빠를매일기다렸다.세진의남편조차의심할정도로각별한남매였던둘…….출장차파리로간그녀는세계각국을돌며방랑자생활을하고있는오빠를생각하며샤모니의설산을오른다.

공주
결혼전날파혼했지만6년째동거중인윤경과규.규의아버지고희연시간전까지기차를타고짧은여행을하기로작심한다.두사람은천안과공주를함께다니면서헤어짐을결심했던순간과추억들을상기한다.그리고규의취미인카세트테이프수집을위해레코드가게앞에서서서날이어둑해지도록가게주인을기다린다.

리플릿
영주와은수는고등학교시절‘필로소피아’라는잡지를만든친구사이다.음악,영화,시사와관련된이야기를직접쓰고편집한것.시간이흘러어른이된둘은'필로소피아'제목의전시를함께관람하고,당시함께편집했던다른친구들을떠올린다.

설계자들
옛서울역사의진짜설계자는누구일까.현교수와민정은'옛서울역사활용국제설계공모전'을준비하며서울역사의근원의흔적을따라간다.그러다남영동대공분실과아우슈비츠건축물에빗대어건축가의윤리정신에대해의문이생기고민정은깊은고민에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