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계획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조인계획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15.23
저자

히가시노게이고

일본추리소설계를대표하는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추리소설분야에서특히인정받고있는그는누구도상상하지못한소재를자유자재로변주하는능력을가진탁월한이야기꾼이다.그의작품은치밀한구성과대담한상상력,속도감있는스토리전개로처음부터끝까지팽팽한긴장감을유지해독자를잠시도방심할수없게만든다.일본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최고의베스트셀러작가가된히가시노게이고는첫작품발표이...

목차

징조
사건
경고
해명
체포
복제
계획
동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그는새가되기위해인간의마음을버렸다”
더높이,더멀리날고자하는날개없는인간의욕망
한계를향한집착과광기가빚어낸가공할‘조인계획’
‘조인鳥人’이라불리는천재스키점프선수니레이가합숙도중독살을당한다.그리고며칠뒤경찰에익명으로날아든한통의밀고장.‘범인은스키점프팀의미네기시코치다.즉시체포하시오.’하지만미네기시는혐의를완강히부인하고,니레이에게누구보다헌신적이던그가살인용의자로체포되자관계자모두가충격에빠진다.살해동기와결정적물증을찾지못해수사가지지부진한가운데,완전범죄를확신했던미네기시는자신을지목한탐정,즉밀고자를알아내기위해유치장에서혼자만의추리를시작하는데…….이제니레이살인사건이면에숨겨져있던끔찍한‘계획’이서서히실체를드러낸다.

상상력의K점을훌쩍뛰어넘는이야기
가파른경사면을시속90킬로미터로타고내려와,거센바람과중력에맞서서K점(임계점)을향해최대한멀리날아가는설상스포츠.그간문학에의학,뇌과학,공학등다양한분야를접목시키며추리소설의경계를넓혀온히가시노게이고가이번에는하늘을날고싶은인간의소망이그대로구현된‘스키점프’를소재로본격스포츠미스터리를선보인다.
압도적인기량을자랑하던천재선수의죽음을둘러싸고충격속에서도자신과팀의유불리를계산하느라분주한관계자들,1위가사라진후선수들사이에서오가는교묘한신경전등이생생하게그려지는한편,사건의전모를밝히려는경찰과밀고자를찾아내려는범인의추리가뒤얽히며이야기는상상력을K점을넘어예측하지못한곳으로향해간다.그리고결말에이르러모두가놀랄만한충격적반전을선사하며,‘미스터리의제왕’히가시노게이고의탁월한재능을새삼실감케한다.

책속에서

그의모습이일순도약대쪽으로숨었는가싶더니단숨에바람을가르고뛰어올랐다.
그순간유코는이상하네,라고생각했다.평소에봤던그의비약飛躍이아니었다.물론아마추어인자신이점프의우열에대해이러니저러니평가할수는없기때문에이건단순한직감이라고해야할것이다.
그런데그직감이맞았다.
그답지않게보기흉한착지를하더니고통스러운듯몸을웅크린채미끄러져내려온것이다.그리고속도가충분히줄어들지않은사이에거칠게구르면서하얀눈보라를일으켰다.
스키판과파란점프복과흰눈이뒤엉키고,이윽고정지했다.
“니레이!”
유코는저도모르게부르짖으며뛰어나갔다.침묵에잠긴경기장에바람소리만울렸다.
_19~20쪽

수사본부를단숨에뒤흔든것은한통의속달편지였다.
‘삿포로니시경찰서니레이살해사건수사본부귀하.’
흰봉투의앞면에는그렇게적혀있었다.자를사용한듯각진글씨였다.보낸사람의이름은없었다.우표의소인은전날오후로찍혀있었다.
편지지는세로로괘선이들어간평범한것이었다.거기에도역시공들여써넣은각진글씨가줄줄이이어졌다.
그내용을가와노경감이발표했을때,그자리에함께있던수사원들사이에서우와아하는소리가터져나왔다.
편지내용은다음과같은것이었다.
‘니레이아키라를살해한자는하라공업스키점프팀의미네기시코치다.즉각체포하시오.’
_80~81쪽

비닐테이프를벗기자안에든비닐봉지가보였다.미네기시는손가락을넣어그것을꺼냈다.
거기에는남은캡슐과함께가늘고작은병이들어있었다.병속에보이는하얀분말이아코니틴이다.
미네기시는독극물이든병을지그시들여다보았다.한줌정도에불과하지만이것만으로도사람을몇명이나죽일수있다.
하지만그가죽여야할사람은이제한명뿐이었다.자살로꾸며죽일것이다.니레이를죽인범인이라고위장해죽일것이다.
_155쪽

한순간광대한공간이눈앞에펼쳐졌다.컬러풀한색채도그안에는포함되어있다.하지만그것은금세새하얀세계로바뀌었다.실제로하얀세계를봤는지어떤지사와무라는알지못했다.단순히머릿속이공백상태가된것뿐인지도모른다.아니,분명그런것이리라.0점몇초동안의무아지경…….
거기에서깨어나는건착지직전이다.문득깨닫고보면그곳에랜딩힐이나타난다.거대한흰벽이되어착지면은점퍼를향해덤벼든다.그것을벽으로여기고두려워하느냐,아니면나를받아주는존재라고믿느냐,거기서마지막승패가갈린다.
_220쪽

스기에는실험실한쪽에서대기중인쇼에게신호를보냈다.쇼옆에서있던기사가바로옆의조정판의스위치를누르자다시전동음이울리고쇼의몸이천천히올라가기시작했다.천장에설치된크레인이그의몸을매달아올리는것이었다.
쇼는발에롤러스키를신고머리에는헬멧을쓰고있었다.
크레인으로들어올려진쇼는대각선으로기운슬라이드구간위에내려섰다.그는옆의난간을손으로잡고몸을기댔다.
“그러면우선미요시씨의의문에답하도록하지요.벨트를작동시켜.”
스기에의말에스위치가켜지자쇼의발밑의벨트가천천히뒤로움직이기시작했다.조금씩속도가올라가더니잠시뒤에쇼의위치에서대각선으로앞쪽에설치된램프가깜빡거렸다.그와동시에쇼는난간에서손을떼고어프로치를내려갈때처럼크라우칭자세를취했다
_314~3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