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의 표현 (양장)

양의의 표현 (양장)

$25.00
Description
이우환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철학적 사유와의 만남!
세계적인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 이우환의 신작 에세이 『양의의 표현』을 출간한다. 월간 『현대문학』에서 2018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연재한 글들을 주축으로, 저자가 틈틈이 메모해온 단상과 외국에서의 강연 원고, 60년대 말부터 집필한 미발표 원고 등을 함께 담은, 이우환 작품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사유를 집대성한 글모음이다.
무한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과 여백의 탐구, 존재와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인간과 세계에 존재하는 무한한 미지성과 양의성을 보여주는 이번 저작은 2002년 펴낸 첫 에세이 『여백의 예술』, 2009년 『시간의 여울』에 이은 세 번째 에세이집이다.
『양의의 표현』에 수록된 64여 편의 글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제1장은 작업의 주변이나 일상생활에서 자극받은 것에 대한 문장들을 모아놓았고, 제2장은 작가로서의 제작 입장을 둘러싼 논술, 제3장은 미술가의 상념이나 예술에 관한 견해, 제4장은 저자의 미술운동과의 관계나 원시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의 있음새에 대한 조망, 제5장은 다양한 아티스트와 그들의 작업을 통해 알게 된 것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하고 있다.
한 예술가로서 작품관이나 예술관과는 결을 달리한 정감 있는 글로 손꼽을 수 있는, 작고한 이건희 회장을 기리는 추모글 「거인은 있었다」 와 단색파의 거장 김창렬, 정창섭과 보낸 한나절을 그린 「어떤 우정」 은 작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예술을 지향했는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나 숨겨진 사연들이 소개돼 있어 아주 흥미롭다. 예술에 남다른 열정과 식견을 갖추었던 이건희 회장의 예술가적 면모를 발견케 해주고, 단색화 화가들을 통해 예술가의 마음속 심연에 들끓는 억누를 수 없는 광기와 영적인 정념을 엿보게 하는, 예술의 정신을 발견하게 해주는 값진 글이다.
더불어 예리한 분석력과 통찰력, 지성미 넘치는 사유 방식으로 예술사의 의미 있는 작업들을 기민하게 포착하여 그 성취와 가치에 대해 엄준한 비평과 객관적 비판의 시선을 담고 있기에, 『양의의 표현』은 동서양과 신구를 아우르는 예술론, 작가론을 펼친 미술평론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모노파 운동과 단색화, 그 시작과 이론적 토대, 여러 작가들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들은 물론이고, 예술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에서부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나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다각적인 시선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화, 역사, 환경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통해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성찰한다. 동시에 이우환의 예술 활동을 언어로 체계화한 작업이자 그의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겸하며, 우리 시대의 예술가 이우환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어 실로 즐거운 독서 경험을 전해준다.
저자는 『양의의 표현』을 통해 인간의 심연에서부터 예술의 미지에 이르기까지 예사롭지 않은 지혜와 통찰의 문을 열며, 또 한 번 다른 세계로의 열림을 예고한다. 우리 시대 한 지성이자 세계의 정상에 오른 예술가의 시선, 철학과 가치의 외연을 넓혀가는 혜안으로, 예술가 정신을 견지하면서 비로소 깨우친 예술가적 삶의 정수가 행간마다 빛나는 에세이집이다.
저자

이우환

저자:이우환
1936년경남함안에서태어났다.경남중,서울사대부고를졸업했다.1956년서울대미술대학을중퇴하고일본으로건너가일본대학문학부철학과를졸업했다.1969년일본최고의미술잡지『미술수첩』(미술출판사)의제6회예술평론공모에「사물에서존재로」가가작으로뽑혀평론활동을시작했다.이무렵부터뒤에‘모노하(物派)’라불렸던미술가그룹의리더역할을맡았다.1973년타마미술대학강사,1978년조교수,1986년교수가되어2007년까지재직했다.1997년프랑스국립미술학교의초빙교수를맡았다.현재일본,파리,서울에작업실을두고있다.

1967년도쿄의사토화랑에서첫개인전을개최한이후,일본에서는다무라화랑,도쿄화랑,시로다화랑,갤러리우에다,가마쿠라화랑,SCAITheBathhouse등에서개인전을열었다.한국에서는1972년명동화랑을시작으로현대화랑,인공갤러리,공간화랑,국제갤러리를중심으로개인전을열었다.유럽에서는프랑스의갤러리에릭파브르,갤러리드파리,갤러리뒤랑데셀,갤러리타데우스로팍,갤러리카멜메누어,이탈리아의스투디오마르코니,갤러리로렌첼리,독일의갤러리m,영국의리슨갤러리,서펜타인갤러리,미국의페이스갤러리,블럼앤포등에서개인전을열었다.
이우환은세계각지의미술관에서대규모초대개인전을열었다.대표적인곳으로는뒤셀도르프시립미술관(1978),루이지애나현대미술관(1978),밀라노시립현대미술관(1988),한국국립현대미술관(1995),슈타델미술관(1998),주드폼국립미술관(1997),본미술관(2001),삼성미술관리움(2003),요코하마미술관(2005),벨기에왕립미술관(2008),구겐하임미술관(2011),베르사유궁전(2014),에르미타주미술관(2016),퐁피두메츠센터(2019),허쉬혼미술관(2000)등이있다.2010년일본나오시마에이우환미술관(후쿠다케미술재단)이,2015년부산시립미술관에‘이우환공간’이문을열었다.2019년디아비콘에‘이우환코너’가생겼다.

이우환은주요국제비엔날레와미술관의대형기획전에수차례초대됐다.제10회상파울루비엔날레,제7회파리청년비엔날레,제2회시드니비엔날레,제6회카셀도쿠멘타,제3회/제6회광주비엔날레,제3회상하이비엔날레,제4회아시아태평양트리엔날레,제54회베니스비엔날레등에참여했다.미술관기획전으로는,소묘의거장들(뉘른베르크미술관,1982),전위미술의일본1910-1970(퐁피두센터,1986),모노하와포스트모노하의전개(세이부미술관,1987),블루(하이델베르크예술가협회,1990),1970년대일본미술의전위(볼로냐시립근대갤러리,1992),한국현대미술-자연과함께제작하다(데이트갤러리,1992),전후일본의전위미술(구겐하임미술관,1994),대화의미술세계(루드비히미술관,1999),침묵과시간(달라스미술관,2011),한국의단색화(한국국립현대미술관,2012),도쿄1955-1970:새로운전위(뉴욕근대미술관,2012)등이있다.
이우환의작품은세계유수의미술관,재단에소장되어있다.유럽에는독일의베를린국립미술관,본미술관,뉘른베르크미술관,드레스덴미술관등,프랑스에는퐁피두센터,프낙,야외조각미술관등,스위스의쿤스트하우스취리히,이탈리아의피노재단,무디마재단등,영국의테이트모던갤러리에작품이상설되어있다.미국에는뉴욕근대미술관,솔로몬구겐하임미술관,브룩클린미술관,디아비콘,달라스미술관,아시아소사이어티텍사스센터,메트로폴리탄미술관등,아시아에서는한국의삼성미술관리움,국립현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부산시립미술관,광주시립미술관,일본의도쿄국립근대미술관,도쿄도현대미술관,교토국립근대미술관,국립국제미술관,오하라미술관,후쿠오카시미술관,호카이도립근대미술관,하코네조각의숲미술관,히로시마현대미술관,세종현대미술관,홍콩의M+미술관등,오스트레일리아의뉴사우스웨일즈주립미술관,퀸즈랜드아트갤러리,브라질의상파울루아트갤러리등에작품이소장되어있다.

이우환은작가데뷔이후일본미술계에서활동하면서제5회국제청년작가전에서일본문화포럼상(1969)을위시하여,제13회현대일본미술전에서도쿄국립근대미술관장상(1977),제11회도쿄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교토국립근대미술관상(1979),제1회헨리무어대상전우수상(1979)을수상했다.이밖에일본문화협회가주관해세계유명아티스트의예술적공적을평가하는세계문화상의제13회회화부분작가(2002)로선정되었다.한국에서는제11회호암상(예술부문)(2001),금관문화훈장(2013)을받았다.

이우환은빼어난문필가로널리알려져있다.철학적사유에기반한독자의예술론을제시해왔으며,풍부한문학적감성이넘치는에세이와시를발표했다.1977년첫비평집『만남을찾아서』로필명을날린이후글쓰기는이우환의또하나의빛나는창작세계이다.한국에서번역출간된저서로는『여백의예술』(현대문학,2002),『만남을찾아서』(학고재,2011),시집『멈춰서서』(현대문학,2004),에세이집『시간의여울』(현대문학,2009)이있다.『여백의예술』은영어판,불어판이있다.

역자:성혜경
연세대학교영어영문학과졸업.일본도쿄대학에서박사과정(비교문학·비교문화)수료.니혼대학조교수를거쳐현재서울여자대학교일어일문학과교수로재직중.일본의전통연극인노能를중심으로동서양의문학및문화교류에대해연구하고있음.일본어저서『西洋の夢幻能』(河出書房新社)로<산토리학예상><일본비교문학회상>수상.저서『異國への憧憬と祖國への回歸』(공저,明治書院),『비교문학자가본일본,일본인』(공저,현대문학),『번역과문학의지평』(공저,박문사)등과역서『멈춰서서』(현대문학)『여자의말』(달아실)이있다.

목차

I
초봄잡목림의하늘?/파편의창?/잡념예찬?/나의작은책상?/아기의웃는얼굴,사자死者의미소/기다림에대하여/표현으로서의침묵?/무의식에대하여?/억눌려있는것?/물리학에대한우문?/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메시지/틀어박힘의저편/위인의길?/조부의기억?/거인이있었다―이건희회장을기리며

II
나의제작의입장?/열리는차원OpenDimension/1970년대에출발하여/여백현상의회화/?하얀캔버스/열리는회화?/열린조각―만남의메타포?/무한의문―베르사유프로젝트?/집,방,공간―ChezLeCorbusier와의대화내적인구조를넘어서

III
데생에부쳐?/얼떨결의발견?/예술가의토포스?/골똘한자들?/예술가의이중성?/회화제작의두가지입장/인공지능과예술가지휘자에대하여/대상과물物이라는언어?/AI에대한생각?/AI와렘브란트,그리고초상화/문명과문화?/AI형의비평가?/가짜비평?/이데올로기의환상

IV
모노파―외부성의수용의표현?/단색화에대하여?/미지와의대화―젊은예술가들에게?/현대미술―이묵시적인것?/현대미술의사진을보면서―표현과작자의정체성/지역성을넘어서/라스코동굴?/스톤헨지?/이집트에서온소식/교토의정원?/조선의백자에대하여

V
「모나리자」송頌?/렘브란트의자화상/셋슈이문雪舟異聞―「추동산수도」의「겨울그림」과
「혜가단비도」를둘러싸고?/겸재의회화?/카지미르말레비치―만화경과같은카타르시스/보는것에대하여―메를로퐁티를기리며/뒤샹과보이스사이에서?/카라얀의지휘/리처드세라?/어떤우정―김창열과정창섭의경우?/아트의경이―애니시카푸어에대하여/세키네노부오를기리며―「위상-대지」또는세키네노부오의출현?/안자이시게오―70년대또는외부성의시좌

저자후기
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