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러브스토리 (장수진 시집 | 양장본 Hardcover)

그러나 러브스토리 (장수진 시집 | 양장본 Hardcover)

$9.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서른아홉 번째 출간!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서른아홉 번째 시집, 장수진의 『그러나 러브스토리』를 출간한다. 2018년 시리즈 론칭 후 6개월마다 여섯 권을 동시에 출간하던 방식을 바꿔 격월로 한 권씩 발간하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서른아홉 번째 주인공은 2012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한 이후, “경험과 꿈과 환멸의 감각과 지각”(정한아)을 이야기해온 장수진 시인이다.
오은경의 시집 『산책 소설』로 시작한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Ⅶ』은 박상수, 장수진과 더불어 이근화, 이혜미, 서효인 시인까지 더욱 다채롭고 풍부한 시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수진 시집 『그러나 러브스토리』

서른아홉 번째 핀 시리즈 시집 장수진의 『그러나 러브스토리』는 “자기 내면에 도사린 퇴폐와 파멸의 징후를 거침없이 발산하며” “한국 시에 또 다른 ‘마녀’의 출현을 예고”했던 장수진의 5년 만의 신작이다. 격렬한 시어를 통한 개성적인 자아 표출로 자기해방과 더불어 순수한 세계를 향유하는 시인의 이번 시집에는 과거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직조한 현재의 공포와 불안들을 오롯이 담아낸 신작시 스물네 편과 에세이가 담겨 있다.
시인은 아이와 어른, 무대와 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삶의 근원적인 슬픔과 공포를 마주하며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시간 공장의 불”이 켜진 밤, 화자는 “곤죽이 된 시간 속으로”(「밤은 옛날의 공장」) 빨려 들어가 과거에 갇혀 영원히 자라지 않을 것처럼 노래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기나긴 밤을 보낸다. 밤이 지나간 자리에는 “구겨진 기분”만이 남고 “좋은 어른”(「성장」)이 되기 위해 버려야 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두려움을 마주하며 안온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분투하지만 그의 삶은 언제나 진부한 “유언과 비어”(「놀이 없는 놀이터」)로 가득하다. 예술가로서 겪어야 하는 슬픔과 고독, 절망 가득한 현실과 파편화된 일상의 고통을 통감하며 끝내 죽음을 맞이하려다가도 “쏘지 않고 베지 않으며 녹슬지 않는 능력”(「나의 발레는 총 검 쇠」)으로 상처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끊임없이 호출되는 과거의 아픔과 멈추지 않을 것 같은 현재의 이야기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극심한 고립감과 비애에 굴하지 않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멈출 수 없는 의지”(「전구의 의미」)로 세상을 응시하며 다져진, 한층 더 견고해진 시세계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시집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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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수진

1981년서울에서태어나2012년『문학과사회』로등단했다.시집『사랑은우르르꿀꿀』이있다.

목차

목숨9
가수의공연이있는밤의식당10
해변의간이시설14
작은걸리버로부터16
대머리여인20
성장24
놀이없는놀이터28
왕의배려32
작은인간36
밤은옛날의공장40
숲의뒷모습44
친애하는죽음에게46
볕의자율성50
단편영화54
거실과로켓56
띄엄띄엄말하기60
존엄64
택시66
서서히개가되는날들70
나의발레는총검쇠74
전구의의미80
가위바위보84
그러나러브스토리90
쇳조각94

에세이:어떤코트99

출판사 서평

핀시리즈공통테마에세이

〈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에붙인에세이는시인의내면을구체적으로심도있게비춰주는하나의독자적인장르로,독자들이시인에게한걸음다가서게한다.그런의미에서공통테마라는즐거운연결고리로다른에세이들과의외연을확장시키고있다.다시말해자신만의고유한정서를드러내는이에세이는독자들에게시인자신의깊숙한내면세계로의초대라는점에서핀시선만의특징으로꼽게된다.이번볼륨의주제혹은테마는‘대중스타,인물’이다.
장수진시인의에세이「어떤코트」는예술의세계에발을들여놓게된계기와소년의종말을고하며어른들의세계에편입될무렵만난‘이상한어른’에대해이야기한다.‘청담동사모님’으로불리던부인과의만남과이별로통감한어른의의미와,전하지못한서로의진심은기괴하다못해텅비어버려공허한메아리같지만시인은“진실을피부밖으로꺼내지않는”어른들의세계에서학습된환멸과비극으로새로운언어를창조하고불완전한어른으로거듭난다.예술의경계를넘어무대에서그리고시의세계로전이된시인의삶전반을관통하며그의시세계에한발짝더다가가게해주는아름다운글이다.

현대문학×아티스트채지민

아티스트와의컬래버레이션이라는특색을갖춰이목을집중시키는핀시리즈시인선의이번시집의표지작품은최근건축적요소를통한공간성위에인물과상황의어긋난이미지등을초현실적으로재구성한화면을보여주며,국내외에서큰주목을받고있는채지민작가의작품들로채워졌다.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채지민JiminChae
1983년서울출생.서울대서양화과및런던첼시대학석사졸업.서울,런던,뉴욕,상하이등에서다수의개인전,그룹전개최.국립현대미술관,홍콩현대캐피탈등에작품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