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 데이브 (서수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유진과 데이브 (서수진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 번째 소설선, 서수진의 『유진과 데이브』가 출간되었다. 2020년,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한 서수진의 이번 작품은 국적과 인종을 달리하는 두 연인의 사랑의 불가능성에 관한 진지한 고찰을 담은 소설이다.
“우리가 외면해선 안 될 이 나라의 진짜 모습을 가르쳐준다는 의미에서, K-자부심에 취해 있을지 모를 우리에게 때마침 찾아온 반가운”(문학평론가 신샛별) 소설이었던 전작의 연장선상에서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이번 소설은 2021년 『현대문학』 10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것이다.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끌어내며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서수진의 등단작 『코리안 티처』는 한국어학당에서 일어나는 네 명의 여성 시간 강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이다. 좁게 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비정규직 여성들의 이야기인 듯 보이나, 각 인물들이 봉착한 위기와 그 극복의 과정을 통해 “인간은 마땅히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근원적 고민 앞에 독자들을 세운다는 평을 받았다. 서수진의 이번 신작 『유진과 데이브』 역시 좁게 보면 국적과 인종을 달리하는 두 연인의 사랑과 갈등을 둘러싼 이야기인 듯 보이나, 결국에는 ‘나답게 사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존재론적 화두를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한국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나 여러 번의 좌절을 경험하고 도망치듯 호주로 간 유진은 시드니의 한 펍에서 건축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브를 우연히 만난다. 처음 본 유진에게 담배를 얻어 피우며 데이브는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왜 그걸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는 선문답을 유진에게 던진다. 그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 유진과 데이브는 호주와 서울을 오가며 양가에 인정받는 사이가 되지만 인생의 중요한 결정 앞에서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다. 둘이 함께 정착한 호주의 최남단 섬 태즈메이니아에서 유진은 그림을 다시 그리며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건 소외와 배제, 자기부정의 슬픔뿐이었다. 데이브의 여동생이 동성의 파트너와 결혼을 하던 날, 둘 사이의 갈등은 최고조을 향해 치닫고, “자신이 왜 우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삶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유진은 데이브에게 삶의 답을 찾아 떠나겠다 선언한다.

성장 배경과 과정이 다른 두 연인의 각자 다른 듯 닮은 고민과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이 마땅히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 과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소설가에게 과녁을 정확히 그려달라는 요구는 사실 온당치 않으며, 반대로 그런 요구 앞에서 적당히 미끄러져나갈 수 있는 소설적 기법도 있다. 그러나 부사를 용납하지 않고 인물을 함부로 구원하지 않는 직설적인 작가는 얕은수를 쓰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우리뿐이잖아”라는 데이브의 하소연은 결연하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정말 우리한테는 우리뿐인 거야? 그게 답이야?”라는 유진의 반문이 훨씬 더 단단하다. (장강명)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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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수진

1982년서울에서태어났다.2020년〈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장편소설『코리안티처』가있다.〈한겨레문학상〉〈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목차

유진과데이브9
작품해설184
작가의말201

출판사 서평

국적과인종을달리하는두연인의사랑의불가능성과
어떤‘그리기’에관한이야기

소설의결말,그녀가보게된풍경은어떤것이었던가.그녀의눈에비친풍경은처음부터모두뭉개져버린풍경,아무리눈을가늘게떠봐도“회색과녹색,파란색이어지럽게뒤섞여있을뿐”(183쪽)인풍경이었다.나는결코,결국이렇게뭉개져버릴것들이었다고,돌고돌아환상에서벗어나제자리로돌아가는것뿐이라고말하려는게아니다.오히려반대로,이제그녀의그림이시작되었다고믿는쪽에가깝다.데이브와헤어지던날,마지막장면에서그녀의눈에비친뭉개짐은한때그녀가‘본질’이라고여겼던뭉개짐과도다르고,또한때그녀가건져올릴수있다고믿었던식별가능한투명함과도무관할것이다.나는이제그녀가외상적주체에서벗어나다른방식으로삶을꾸려가길바란다.
-이소,「작품해설」중에서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월간〈핀소설〉,그마흔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매월내놓는월간핀이기도하다.매월25일발간할예정인후속편들은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001부터006은1971년에서1973년사이출생하고,1990년후반부터2000년사이등단한,현재한국소설의든든한허리를담당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꾸렸고,007부터012는1970년대후반에서1980년대초반출생하고,2000년대중후반등단한,현재한국소설에서가장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작가들의작품으로만들어졌다.
013부터018은지금의한국문학의발전을이끈중추적인역할을한1950년대중후반부터1960년대사이출생작가,1980년대에서1990년대중반까지등단한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졌으며,019부터024까지는새로운한국문학의역사를써내려가고있는패기있는젊은작가들의작품으로진행되었다.
세대별로진행되던핀소설은025~030에들어서서는장르소설이라는특징아래묶여출간되었고,031~036은절정의문학을꽃피우고있는1970년대중후반출생작가들의작품으로꾸려졌다.

발간되었거나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발간)
014이혜경『기억의습지』(2019년5월25일발간)
015임철우『돌담에속삭이는』(2019년6월25일발간)
016최윤『파랑대문』(2019년7월25일발간)
017이승우『캉탕』(2019년8월25일발간)
018하성란『크리스마스캐럴』(2019년9월25일발간)
019임현『당신과다른나』(2019년10월25일발간)
020정지돈『야간경비원의일기』(2019년11월25일발간)
021박민정『서독이모』(2019년12월25일)
022최정화『메모리익스체인지』(2020년1월25일)
023김엄지『폭죽무덤』(2020년2월25일)
024김혜진『불과나의자서전』(2020년3월25일)
025이영도『마트이야기-시하와칸타의장』(2020년4월25일)
026듀나『아르카디아에도나는있었다』(2020년5월25일)
027조현『나,이페머러의수호자』(2020년6월25일)
028백민석『플라스틱맨』(2020년7월25일)
029김희선『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2020년8월25일)
030최제훈『단지살인마』(2020년9월25일)
031정소현『가해자들』(2020년10월25일)
032서유미『우리가잃어버린것』(2020년12월25일)
033최진영『내가되는꿈』(2021년2월25일)
034구병모『바늘과가죽의시詩』(2021년4월25일)
035김미월『일주일의세계』(2021년6월25일)
036윤고은『도서관런웨이』(2021년8월25일)
037우다영『북해에서』(2021년10월25일)
038김초엽『므레모사』(2021년12월25일)
039오한기『산책하기좋은날』(2022년2월25일)
040서수진『유진과데이브』(2022년4월25일)
041한정현근간
042이주란근간
043천선란근간

현대문학×아티스트이동기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이동기
한국현대미술에만화이미지를본격적으로도입했으며,1993년에창조한캐릭터‘아토마우스’가등장하는일련의현대미술작품들로알려진작가이다.2000년대세계미술의‘네오팝neo-pop’적흐름을예견한그의작품들은현대사회의다양한요소들을다루고있는데,만화,광고,인터넷부터고전회화와추상미술에이르기까지다양한시각적,문화적요소들을통해실재와허구,무거움과가벼움,물질과정신,동양과서양등이질적영역사이의복잡한관계를암시하고있다.
베를린의마이클슐츠갤러리,암스테르담의윌렘커스붐갤러리,서울의일민미술관등에서30여회의개인전을가졌으며,2011년베니스비엔날레부대전시‘퓨처패스FuturePass’,2005년후쿠오카아시아미술관의‘애니메이트Animate’등의전시에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