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미래의 책 (양안다 시집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작은 미래의 책 (양안다 시집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여섯 번째 출간!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여섯 번째 시집, 양안다의 『작은 미래의 책』 개정판을 출간한다.
201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정적이지만 또렷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양안다 시인의 첫 시집이다. 『작은 미래의 책』 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서 잔잔한 어조로 슬픔을 목격한 신작 시 20편과 에세이 1편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한 인터뷰에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시상(詩想)을 떠올린다’고 밝힌 바 있는데 나지막한 소리로 “단” “몬데” “장” “엘리” “선생” “Y” 등 무수한 타인을 번갈아 호명하며 섬세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시를 읊조려간다. 그는 타인들과 관계 맺으며 나란히 극장에 앉아 있는 듯한 비현실감을 조명한다.
저자

양안다

2014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백야의소문으로영원히』『숲의소실점을향해』가있으며창작동인‘뿔’로활동중이다.

목차

전주곡
비슷한정서
오전4시,싱크로니시티,구름조금,강수확률20%
루저내레이션
이상기후는세계의조울증
오늘의숲
처방
레몬향을쫓는자들의밀회
미열
펀치드렁크드림
낮은음자리표
24일에서25일로
조직력
이토록작고아름다운(상)
이토록작고아름다운(중)
이토록작고아름다운(하)
물고기의비늘이사실은흉터였다면
컨티뉴어스클라이밍
불가능한질문
작은미래의책

에세이:극장에서엔딩크레딧

출판사 서평

양안다시집『작은미래의책』

양안다시인에게삶은영화처럼흐르고,그가현실에서겪은일들은중요한장면이되어영화같은시세계를구현한다.그의작품속등장인물들은각자맡은배역에따라착실히움직이려하지만그역할을받아들이지못해장면밖으로튕겨져나가는사람들이다.시인이구현하는이영화의배경은숨막히는세계이며,주인공은‘우리’가되기위해끊임없이노력하는‘너’와‘나’다.
화자는“어느날교정을걷다가이곳이영화속이라는걸알아버렸다”.그는마음에담아둔이야기가있지만이마저도“누군가가쓴각본일까봐”(「전주곡」)끝내발화하지못하고말을삼킨다.그는관계에있어“저선을넘으면안된다”는확실한구분과두려움을지니고있다.그러나경계선을넘어도죽지않을때가있고,넘지않고가만히있어도익사하는순간들이있다.그는모호하고불분명한경계앞에서좌절하며현실이“스크린속의일인지스크린너머의일인지알수없”(「이상기후는세계의조울증」)음을느끼고혼란을겪는다.
등장인물이한명인영화가흔치않은것처럼화자의삶에는이미수많은타인이들어와있다.그는우울과아픔을달래기위해타인과서로의마음을공유하지만“불가피하게아프곤”한다.매번찾아오는권태로운밤에그가같은고백을던지면타인들은같은위로를건넨다.세상은위트와패러독스로가득해“이런이상한밤이반복”된다(「레몬향을쫓는자들의밀회」).
그렇다면언제부터우리는‘우리’가된걸까.우리는서로에대해확신하고상대를이해한척한다.화자는“너를만나고난내가누군지알수없어졌”다는고백과함께존재의불확실함을인지하며“그것은미래이며사랑이고/우주이면서/우리라고”(「이토록작고아름다운(상)」)말할수있게된다.숨막히는세계속에존재하는우리의지독한삶.그삶속에서사랑하고미워하고슬퍼하며서로를이해하려노력할때단하나의‘우리’가완성된다.

핀시리즈공통테마에세이

〈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에붙인에세이는,시인의내면읽기와다름없는하나의독자적인장르로출발한다.이로써독자들이시를통해서만느꼈던시인의내밀한세계를좀더구체적이고심도있게다가설수있게해준다.나아가이에세이가‘공통테마’라는특별한연결고리로시인들의자유로운사유공간의외연을확장시키고자신만의고유한정서를서로다른색채로,서로다른개성으로보여주는,깊숙한내면으로의초대라는점은핀시인선에서만볼수있는매혹적인부분이다.
양안다시인의에세이「극장에서엔딩크레딧」은그가우연히만난영화만드는남자에관한이야기를담고있다.시인은잘못배송된우편물때문에남자를만나게되었는데그들은자신이만드는영화와시에대해이야기하며서로에게친밀감을느꼈다.그들은자주연락을주고받으며서로에게자신의작품을보여주고감상을듣는관계로발전했다.시인은그들의작품이점점닮아가고있다고느꼈고,극장같은영화를만들겠다는남자의생각이자신에게어떤영향을주었는지는모르겠지만서로무언가를공유하고있다고생각하기에이른다.
우연한계기로알게된영화만드는남자와의만남을통해진행된내면의변화는시인의삶과사유를더복잡하게만들었다.시인과남자는극장이나멀티플렉스와같은삶의총체에대해말하려했지만“끝이보이지않았다”.영화인것같기도하고,현실인것같기도한에세이통해엔딩크레딧이올라가는순간까지놓치지않고세계를붙잡으려한시인의마음을엿볼수있을것이다.

현대문학×아티스트정다운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아티스트와의컬래버레이션이라는특색을갖춰이목을집중시키는핀시리즈시인선의이번시집의표지작품은패브릭드로잉작가정다운(b.1987)의작품들로장식했다.
동덕여대회화가출신의정다운작가는신진시각예술작가를발굴하기위한기획프로젝트‘2017아티커버리(articovery)’에서가장높은점수를받았으며,중국,홍콩,네덜란드등여러나라에서집중조명을받는예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