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책

죽음의 책

$16.35
Description
어떤 이야기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


삶의 모든 순간에 마주하는 죽음들을
영원히 존재할 이야기들로 응축시켜
다채로운 문학적 생의 자리로 빚어내다
지난 2012년 시작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은 그동안 우리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과, 단편소설 분야의 형성과 발전에 불가결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여왔다. 모든 산문의 형식 중 가장 응축적이고 예술성이 높은 단편소설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을 지금까지 40권, 총 1천여 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제 출간 10주년을 맞아 그 단편들 중에서 ‘죽음’이라는 인류 보편의 주제를 다룬 걸작 19편을 엄선하여 앤솔러지 『죽음의 책』을 출간한다.

필멸자로서의 인간에게 ‘죽음’만큼 절실한 주제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삶의 모든 장면에 마주치게 되는, 절대적이면서도 일상적인 죽음의 순간들을 다룬 단편들을 한데 모았다. 단순히 육체가 스러져가는 순간뿐 아니라 “무언가를 깨닫는 순간, 놓쳤던 순간, 기억하는 순간” 등 다채로운 삶의 순간을 통해 죽음을 이야기함으로써 모든 것을 무(無)로 돌려놓는 죽음을 영원히 되살아나는 문학적 생으로 대체한다.
앤솔러지를 수놓은, 역설과 반전의 묘미가 돋보이는 매혹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와 같은 평범한 등장인물들은 죽음을 넘어서는 생에의 지독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하고, 범속한 일상에서 날카롭고 서늘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하며, 한순간에 인류 역사 전체를 전복하기도 한다.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플래너리 오코너, 토마스 만, 리처드 매시슨,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유도라 웰티, 제임스 서버, 잭 런던, 윌리엄 트레버, 기 드 모파상,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사키, 레이 브래드버리, 알퐁스 도데, 윌키 콜린스, 그레이엄 그린, 몬터규 로즈 제임스, 오에 겐자부로, 진 리스. 인간이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불멸의 이야기로써 맞선 19인의 작가들이다.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까지, 영미권 작가들에서 유럽어권, 아시아권 작가들까지, SF와 미스터리, 유머와 판타지 장르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이 책은 어떤 장을 펼치더라도 매번 새로운 통찰과 즐거움을 안기며 풍요로운 문학의 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저자

사키외

제임스그레이엄밸러드JamesGrahamBallard,1930∼2009
1960년대SF뉴웨이브운동을견인하며현대문학을재정의한영국작가.SF의우주개념을‘내우주’로전환시키는등의문학적특수성은형용사‘밸러드풍Ballardian’이라는신조어를탄생시켰다.

플래너리오코너FlanneryO’Connor,1925∼1964
장편소설두편과단편소설서른두편만으로문학사에깊은자취를남긴미국작가.프로테스탄트신앙이지배적인미국남부에서독실한가톨릭교도로서의정체성을작품속에녹여내는데서나아가자신의종교적비전과믿음을인류전체의메시지로승화시켰다.

토마스만ThomasMann,1875∼1955
독일현대문학의3대거장으로꼽히는작가이자1929년노벨문학상수상자.독일의소설예술을세계적수준으로끌어올렸으며,독일시민문화전체의비극적운명을소설에서축소화하여보여주었다.

리처드매시슨RichardMatheson,1926∼2013
현대호러문학에지대한영향을미친미국작가.평범한미국의일상을배경으로한호러소설과SF,판타지,서부극에이르는다양한스펙트럼의이야기들로미국장르소설의황금기를이끌었다.

사이트파이크아바스야느크SaitFaikAbasıyanık,1906∼1954
튀르키예현대단편소설사의선구적작가.자연과인간에대한사랑을작품중심에놓고진솔한자연인이라여긴서민층의이야기를담았다.

유도라웰티EudoraWelty,1909∼2001
미국남부문학을대표하는작가.고향미시시피의풍경과그곳주민들의일상을관찰자의눈으로들여다보며,익숙한풍경에유머와신화등을덧입혀현실과초현실을넘나드는이야기로승화시켰다.

제임스서버JamesThurber,1894∼1961
마크트웨인을잇는미국최고의유머작가.어릴적왼쪽눈이실명한탓에혼자그림을그리고글을쓰면서키운기발하고도우울한상상력과유별난가족의영향으로,유머의형식을빌려부조리한일상에대한진지한기록들을남겼다.

잭런던JackLondon,1876∼1916
20세기초전세계적인문화의아이콘으로사랑받았던미국작가.동토에서적도에이르는야생의땅을배경으로한모험이야기들속에서인간무의식의야성을통찰했다.

윌리엄트레버WilliamTrevor,1928∼2016
안톤체호프와제임스조이스를계승한현대단편소설의거장.아일랜드의중산층개신교집안에서태어나한평생이방인으로영국에머물며소설집15권에달하는수백편의작품을발표했다.

기드모파상GuydeMaupassant,1850∼1893
근대단편소설의창시자로꼽히는프랑스작가.10년남짓한짧은창작기간동안삶의희로애락을응축한300여편의단편과여섯편의장편소설,에세이,기행문,희곡등을남겼다.

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JosephRudyardKipling,1865∼1936
인도봄베이출생의영국작가이자1907년노벨문학상수상자.19세기말인도에서의경험을바탕으로삼아400편에가까운단편소설과시를남겼다.

사키Saki,1870∼1916
동시대의오헨리와안톤체호프에비견되는영국의단편작가.영국사회의허위의식과인간의모순되고위선적인모습을폭로하는등영국식유머가넘치는풍자문학을선보였다.

레이브래드버리RayBradbury,1920∼2012
20세기SF문학의입지를끌어올린미국작가이자,장르소설작가최초전미도서재단평생공로상수상자.서정적인문체와시적감수성,자유로운상상력으로구축한환상적인작품세계로광범위한독자층에게사랑받았다.

알퐁스도데AlphonseDaudet,1840∼1897
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프랑스작가.시적서정성과섬세한감수성을지닌문체로,순박한사람들에대한연민과고향프로방스지방에대한향수를주제로삼아특유의인상주의적작풍을세웠다.

윌키콜린스WilkieCollins,1824∼1889
빅토리아시대를대표하는영국작가.오늘날의탐정소설과서스펜스소설의모태인‘센세이션소설’을선보임으로써근대미스터리소설의창시자라고여겨진다.

그레이엄그린GrahamGreene,1904∼1991
“‘20세기’라는장르의최고작가”라고불린영국작가.스릴러적인요소가공존하는순수문학과고도로윤리적이고심미적인오락물등장르의경계를초월한작품들로20세기스토리텔링의패러다임을바꾸었다.

몬터규로즈제임스MontagueRhodesJames,1862∼1936
20세기최초의공포소설가라고여겨지는영국작가.빅토리아시대고딕환상소설의클리셰들을차용하면서도현대적인장치들을부가함으로써현대공포소설의방법론을확립했다.

오에겐자부로大江健三郎,1935∼
전후戰後일본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1994년노벨문학상수상자.성性,정치,기도,용서,구원등삶의명제들을문학으로극복하는데헌신하며,전후정신의근간이흔들리는위기에맞서면서반전반핵과인류의공존을역설하고있다.

진리스JeanRhys,1890∼1979
서구제국주의와남성중심주의가절정에이르렀던시대에탈식민주의와페미니즘문학을이끈영국작가.영국령도미니카에서태어나서인도제도와유럽양쪽에뿌리를둔독특한정체성을바탕으로여성과이방인의문제를다룬작품들을써냈다.

목차

12번트랙……제임스그레이엄밸러드7
강……플래너리오코너19
행복에의의지……토마스만49
뜻이있는곳에……리처드매시슨79
세마외르……사이트파이크아바스야느크93
클라이티……유도라웰티103
쏙독새……제임스서버127
불피우기……잭런던147
호텔게으른달……윌리엄트레버173
늙은이……기드모파상201
교회의승인없이……조지프러디어드키플링215
거미줄……사키259
우렛소리……레이브래드버리271
세미양트호의최후……알퐁스도데299
가족의비밀……윌키콜린스311
마지막말……그레이엄그린343
물푸레나무……몬터규로즈제임스367
사자의잘난척……오에겐자부로393
한잠자고나면괜찮을거예요,부인……진리스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