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15.50
Description
요괴의 저주인가,
인간의 악의인가?
제17회 ‘미스터리즈! 신인상’ 수상
오싹한 괴담과 치밀한 논리의 환상적인 마리아주
괴담과 미스터리의 탁월한 조합으로 호평을 받은 오시마 기요아키의 연작소설집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2021)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유령과 요괴 연구에 매진해온 연구가이자 괴담 수집가이며, 열렬한 미스터리 독자이기도 한 오시마 기요아키는 틈틈이 전문 분야인 ‘괴담’과 자신이 사랑해 마지않는 ‘미스터리’를 결합시킨 이야기들을 써서 추리 문단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2020년 일본의 유서 깊은 출판사 도쿄소겐샤가 주최한 제17회 ‘미스터리즈! 신인상’ 소설 공모전에서 괴담 작가가 아마추어 탐정으로 활약하는 독특한 설정의 호러 미스터리 단편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으로 “응모작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요네자와 호노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452편에 달하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에 일본에서 정식으로 출간된 첫 소설집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에는 수상작이자 표제작인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을 비롯하여 오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네 편이 담겨 있다.

❝이 작품에는 제가 수집한 실화 괴담에 바탕을 둔 에피소드도 여러 편 실려 있습니다. 창작과 실화의 경계, 미스터리와 괴담의 경계를 부디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오시마 기요아키 수상 소감 中)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기괴괴한 사건
경찰도 과학자도 풀지 못한 미스터리에 괴담 작가가 도전한다
‘우리 누나는 괴담 작가다.’ 첫 번째 이야기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은 이렇게 흥미진진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실화 괴담 작가인 우메키 교코는 밤마다 별채로 어린아이의 전화가 걸려 온다는 ‘K 여관’의 괴이 현상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얼마 후 우메키 교코는 밀실 상태인 자신의 방에서 두 눈이 머리카락에 꿰매어진 섬뜩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이 기묘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교코의 동생은 경찰 수사에도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기 위해 누나의 마지막 행적을 쫓아 ‘K 여관’을 찾아가고, 교코가 남긴 취재 원고들을 단서로 조사에 나선다.
부적으로 봉인된 여관 별채에서 끔찍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은 점술가(「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 머리 없는 귀신이 출몰하는 ‘O 터널’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된 남자(「오보로 터널의 괴담」), 산사태로 죽은 원혼들이 떠도는 ‘D 언덕’에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소년(「도로도로 언덕의 괴담」), 그리고 죽은 희생자의 옆에는 어김없이 피 묻은 멜론이 놓여 있다는 「냉동 멜론의 괴담」까지……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에는 인간의 짓인지 요괴의 저주인지 알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연달아 등장한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그 사건을 해결하는 이는 유능한 경찰도, 천재적인 탐정이나 과학자도 아닌 ‘괴담 작가’ 우메키 교코다. 그녀는 사건 현장에 떠도는 괴이 현상들을 꼼꼼하게 취재하고 기록한 원고를 바탕으로 경찰이 놓친 작은 틈을 발견해내고 수수께끼 해결의 단서를 제공한다.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인공 ‘우메키 교코’를 자신이 되고 싶었던 모습을 담아낸 인물이라고 평했다.
작중에는 작가의 분신이자 이상향인 인물 우메키 교코의 원고 형태로 실화 괴담이 다수 실려 있다. 그중 일부는 오시마 기요아키 본인이 취재한 실제 이야기들을 모티프로 삼았다. 사건과 교차하며 등장하는 실화 괴담 원고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자칫 늘어지기 쉬운 이야기에 힘을 부여하고 궁금증을 더한다. 실화와 허구, 호러와 미스터리의 경계를 영리하게 넘나들며 예측 불가한 결말을 선사하는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은 기존의 공식에서 벗어나 참신한 구성과 독창적인 이야기를 기대하는 호러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독후감을 안겨줄 선물이 될 것이다.

❝불가해한 수수께끼를 제공할 수 있는 호러와 논리를 무기로 수수께끼를 격파하는 미스터리는 궁합이 좋다. 하지만 누구나 호러와 미스터리가 잘 어우러진 작품을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 오시마 기요아키야말로 ‘호러 더하기 미스터리’가 아니라 ‘호러 곱하기 미스터리’를 이루어낼 수 있는 신인이 아니겠느냐고 번역가로서 기대를 품어본다. 그날을 기다리며 일단 『그림자밟기 여관의 괴담』으로 괴담과 미스터리의 마리아주를 즐겨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옮긴이의 말 中)
저자

오시마기요아키

大島清昭
1982년도치기현에서태어났다.쓰쿠바대학교대학원석사과정을수료한후연구자로서유령과요괴에관한논문을발표하는한편,자신의전문분야인괴담과미스터리를결합한이야기들을썼다.2020년에괴이현상과수수께끼풀이를균형있게조합하여높이평가받은단편「그림자밟기여관의괴담」으로제17회‘미스터리즈!신인상’을수상했다.저서로는장편소설『붉은벌레마을의괴담』을비롯하여『현대유령론』『J호러의유령연구』등이있다.

목차

그림자밟기여관의괴담
오보로터널의괴담
도로도로언덕의괴담
냉동멜론의괴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추천사

★★★다양한괴이현상과함께밀실살인을다루고논리적해결을선보이는능력이매우탁월하다.괴담을즐겨읽지않는나는읽는내내몸이덜덜떨릴만큼무서웠으니,괴담으로서도충분히성공한것아닐까._오쿠라다카히로(미스터리즈!신인상심사평)

★★★괴담작가에게일어난괴이한사건,그것을목격하고조사에나선동생과누나가쓴원고가번갈아등장하며공포를안겨준다.사건현장인여관의구조나이전의일화등도한치의부족함없이묘사되어있어술술읽혔다._오사키고즈에(미스터리즈!신인상심사평)

★★★이번응모작가운데단연돋보이고분위기도뛰어난단편이다.무섭고흥미진진하고,놀라움으로가득하다.하지만무엇보다도눈에띄는것은작품의구조다.괴기소설과추리소설의융합은과거에도있었고,걸작이라할작품도여러편있다.그대부분은사건의극히일부분만이논리적으로해명되지않는구조를취하고있다.이작품은정반대다.거의모든것이괴기의어둠속에남겨지고극히일부분에논리의빛이비춰진다.이작품을읽고나는매우기뻤다.소설을어떤형태로구성할것인가,그연구에집중해서성공한후보작은많지않다.이작품을수상작으로선정할수있어기쁠따름이다._요네자와호노부(미스터리즈!신인상심사평)

■수록작품소개

그림자밟기여관의괴담影踏亭の怪談
한적한온천장‘K여관’에서일어나는괴이현상을취재하던중섬뜩한모습으로발견된괴담작가우메키교코.그리고의식불명에빠진누나의마지막행적을쫓아다시한번‘K여관’을찾은그녀의동생.실화괴담작가를둘러싸고벌어지는기이한사건들.

오보로터널의괴담朧トンネルの怪談
친구들과‘머리없는여자귀신’이나타난다는심령스폿‘O터널’을찾았다가행방불명된대학생H.H의실종미스터리를풀기위해O터널에서사건을재현하던중머리없는시체로발견된또다른남자.괴담작가우메키교코가경찰을도와O터널괴담과실종사건추적에나선다.

도로도로언덕의괴담ドロドロ坂の怪談
실종된아들을찾아달라는친구의부탁으로13년만에‘D언덕’을찾은교코.그곳은과거산사태로매몰된마을과시체를매장하던우물이있어요괴가출몰한다고알려진장소다.주민들을상대로취재를이어가던중마을회관에서진흙투성이의시체한구가발견되는데…….소년실종사건은인간이저지른범죄일까,아니면D언덕에나타나는초자연적존재에의한‘가미카쿠시’일까?

냉동멜론의괴담冷凍メロンの怪談
경시청에서일하는‘나’는친구인우메키교코가심령프로그램촬영도중공중에서떨어진냉동멜론을맞아의식불명에빠졌다는소식을접한다.사고당시촬영장은지켜보는눈과카메라로가득한사실상의밀실상태.‘나’는경시청에서은밀하게전해지는괴소문,즉냉동멜론사건현장을목격하고발설한자가다음희생자가된다는‘냉동멜론괴담’을떠올리고조사에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