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과 나의 사막 (천선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랑과 나의 사막 (천선란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마흔세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마흔세 번째 소설선, 천선란의 『랑과 나의 사막』이 출간되었다. 2022년 『현대문학』 1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작품은 ‘전쟁의 시대’에 만들어졌다가 기능이 정지된 채 사막에 파묻혀 있던 로봇 ‘고고’에게 생명을 준 인간 ‘랑’이 사망하자, 랑이 가고 싶어 했던 과거로 가는 땅을 찾아 고고가 홀로 길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2019년, ‘국내 SF 아포칼립스의 정석’이란 극찬을 들은 『무너진 다리』로 혜성처럼 등장한 천선란은 뒤이어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밀려드는 감정의 파도에 그대로 잠기고 싶은 소설”(김초엽) 여덟 편을 담은 『어떤 물질의 사랑』을 발표하며 빠르게 자신의 문학세계를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장르소설 중 손꼽히는 판매고를 기록한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작 『천 개의 파랑』은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해도 믿을 법했다”(김보영) “더 이상 ‘좋은 한국 SF의 가능성’이란 얘기는 듣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다”(김창규)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내며 가능성이 아닌, 완성형의 상태로 우리에게 도달한 ‘준비된 작가’라는 평을 얻게 했다.
천선란의 활발한 횡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나인』 『노랜드』에까지 계속 됐고, 이제는 더 이상 장르소설의 자장 안에서만 논해지는 것을 거부한 채, 자신의 문학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며 폭넓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전무후무한 작가가 되었다.

흔히들 SF 소설은 인간을 위협하는 로봇과 외계인이 등장하고, 우주 세계 어딘가가 배경이고, 다루는 세계관마저 낯설어 순문학 독자들이 읽어내기에는 장벽이 있다고들 말한다. 천선란의 소설 역시 무수한 로봇이 등장하고, 외계인이 등장하고, 배경 또한 낯설지만 기존의 선입견을 넘어선 결과를 내고 있다. 이상하리만치 그의 소설은 잘 읽히고, 게다 뭉클하다.
저자

천선란

1993년인천에서태어나단국대문창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2019년『무너진다리』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소설집『어떤물질의사랑』,장편소설『무너진다리』『천개의파랑』『밤에찾아오는구원자』『나인』『노랜드』가있다.〈한국과학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랑과나의사막9
작품해설146
작가의말158

출판사 서평

여정끝에서발견하는진실!
모든것은이미내안에있다는……

오래전만들어졌으나기능을잃은채사막에파묻혀있던로봇‘고고’는어느날소년‘랑’에의해발견된다.랑은엄마‘조’와함께고고에게새로운생명을불어넣어주고,그렇게사막한가운데서랑과조와고고의동거가시작된다.유한한삶을사는조는어느순간죽음을맞이하고,랑마저고고의곁을떠난다.고고와함께랑의시체를함께묻어준랑의친구지카는고고에게함께바다로가자고제안하지만고고는이를거절하고더깊은사막한가운데로홀로떠난다.

태어나기이전의모든기억이삭제된고고는문득문득자신의과거가궁금하지만혹여나누군가를해하기위해만들어진존재가아닐까두렵기만하다.고고는홀로떠난길에서인간과로봇,외계인을차례로만나며동행을제안받지만거절한채,랑에게서받은것들을성실히복습하고실행하며자기만의방식으로랑을애도한다.그가운데반복적으로떠오르는알수없는기억들이회로오작동에의한것이라여겼지만,고고는그것이무엇인지곧깨닫고묵묵히가고자하는곳으로걸어간다.

“단하나였던삶의목적을잃은후에도계속살아가야하는것에대한이야기입니다.지구의환경조차도삶에아무런지장을주지않는고고에게는랑이세상의전부였고,랑이고고에게다음목적을만들어주지않고떠난탓에고고는덩그러니있습니다.아무것도하지않는,그대로툭놓인상태의덩그러니.그렇게삶의선택지가랑하나였던고고는결국또다시랑을자신의유일한목적으로둡니다.그렇게여정을떠난고고에게랑이아닌,고고의목적을만들어주고싶었습니다.”(-천선란,〈작가의말〉중에서)

삶의목적을잃고떠난메마른사막에서도새로운사람을만나고무언가를나누고희망을보는과정을통해,상실된우리의마음의여정도이러했으면좋겠다는작가의바람이담긴이번소설은무한한우주의선상에서혹은영생에가까운삶을사는로봇의시선에서본인간에대한그리움으로가득한소설이다.

“너도이미알고있잖아
그게그리움이라는걸”

우리는죽음뿐아니라망각,시간,혹은단순히현실이라는지루한이유로소중한많은것들과헤어지며살아간다.대부분의경우이별했다는사실조차깨닫지못하고애도의기회는당연히가질수없다.남을해치지않는욕망을위해기꺼이불멸을희생하는천선란의주인공들은그러나최선을다해여행을마치고애틋하게성장한다.“수천번자신을분해하고조립”하는사춘기를거쳐“알수없는세계”로기꺼이나아갔던랑처럼,만들어진지몇천년만에맞이하는고고의사춘기.고고는그만하라고할때까지,아니그만하라는말을들었을때에도멈추지않는것이인간의마음이고사랑임을이제안다.
-오정연,「작품해설」중에서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핀소설〉,그마흔세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여섯명이‘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격월25일출간하는것으로,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한국출판사상최초로도입되는일종의‘샐러리북’개념이다.

출간되었거나출간예정되어있는책들은아래와같다.

001편혜영『죽은자로하여금』(2018년4월25일출간)
002박형서『당신의노후』(2018년5월25일출간)
003김경욱『거울보는남자』(2018년6월25일출간)
004윤성희『첫문장』(2018년7월25일출간)
005이기호『목양면방화사건전말기』(2018년8월25일출간)
006정이현『알지못하는모든신들에게』(2018년9월25일출간)
007정용준『유령』(2018년10월25일출간)
008김금희『나의사랑,매기』(2018년11월25일출간)
009김성중『이슬라』(2018년12월25일출간)
010손보미『우연의신』(2019년1월25일출간)
011백수린『친애하고,친애하는』(2019년2월25일출간)
012최은미『어제는봄』(2019년3월25일출간)
013김인숙『벚꽃의우주』(2019년4월25일출간)
014이혜경『기억의습지』(2019년5월25일출간)
015임철우『돌담에속삭이는』(2019년6월25일출간)
016최윤『파랑대문』(2019년7월25일출간)
017이승우『캉탕』(2019년8월25일출간)
018하성란『크리스마스캐럴』(2019년9월25일출간)
019임현『당신과다른나』(2019년10월25일출간)
020정지돈『야간경비원의일기』(2019년11월25일출간)
021박민정『서독이모』(2019년12월25일)
022최정화『메모리익스체인지』(2020년1월25일)
023김엄지『폭죽무덤』(2020년2월25일)
024김혜진『불과나의자서전』(2020년3월25일)
025이영도『마트이야기-시하와칸타의장』(2020년4월25일)
026듀나『아르카디아에도나는있었다』(2020년5월25일)
027조현『나,이페머러의수호자』(2020년6월25일)
028백민석『플라스틱맨』(2020년7월25일)
029김희선『죽음이너희를갈라놓을때까지』(2020년8월25일)
030최제훈『단지살인마』(2020년9월25일)
031정소현『가해자들』(2020년10월25일)
032서유미『우리가잃어버린것』(2020년12월25일)
033최진영『내가되는꿈』(2021년2월25일)
034구병모『바늘과가죽의시詩』(2021년4월25일)
035김미월『일주일의세계』(2021년6월25일)
036윤고은『도서관런웨이』(2021년8월25일)
037우다영『북해에서』(2021년10월25일)
038김초엽『므레모사』(2021년12월25일)
039오한기『산책하기좋은날』(2022년2월25일)
040서수진『유진과데이브』(2022년4월25일)
041한정현『마고麻姑-미군정기윤박교수살해사건에얽힌세명의여성용의자』(2022년6월25일)
042이주란『어느날의나』(2022년8월25일)
043천선란『랑과나의사막』(2022년10월25일)
044이서수근간
045천희란근간
046문진영근간
047임솔아근간
048강화길근간

현대문학×아티스트이연미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이연미
국민대미술대학회화과및동대학원회화과를졸업했다.도쿄갤러리개인전을시작으로갤러리현대,서울시립미술관,상하이미술관등국내외에서개인전과단체전에참가했다.
자신만의정원을구축하고,현실과판타지사이의간극을극대화시키며거칠게날이선나무와신비롭고낯선형상의동식물이뒤섞인서정적조형세계를구축하며활발하게활동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