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계영 시집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계영 시집 | 개정판 | 양장본 Hardcover)

$9.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다섯 번째 출간!
▲ 이 책에 대하여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현대문학의 대표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다섯 번째 시집, 유계영의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정판을 출간한다.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독특한 시선과 날카로운 이미지로 현실을 직시하는 유계영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에는 리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현실의 문을 두드리는 신작 시 20편과 에세이 1편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자신만의 방향감각을 유지하며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통과한다. 아슬아슬함 속에서 시인이 지나온 고통은 애잔하면서도 눈부시다.

유계영 시집 『이제는 순수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인 유계영은 시를 쓰게 된 계기를 두고 “시랑 나랑 잘 맞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스무 편의 시를 통해 전복을 향해 가는 예측 불허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일상을 뒤틀고 일탈하려 든다. “남편의 목을 조른 손으로 바구미를 골라냈다/같은 손으로 쌀을 씻고 흰살생선을 구웠다” “사랑은 사랑이 바닥나기 전에 끝장나게 하시라……/사랑이 아직 사랑일 때 바닥나게 하시라……/죽은 생선을 움켜쥐어본 적도 없이 끝날/딸의 볼륨 없는 사랑”(「버닝 후프」) 당당한 목소리로 세계에 의문을 갖고 불신을 던지는 전작의 태도를 이어가면서, 시인은 모호하고 불확실한 세계를 기민하게 엿보며 “풍경을 붙들어 매는 놀라운 시선”(시인 이근화)을 보여준다.
저자

유계영

1985년인천에서태어나2010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온갖것들의낮』이있다.

목차

언제끝나는돌림노래인줄도모르고
인과
한점을지나는사람
버닝후프
터틀넥
횡단
환상종
시리즈
영혼성
큐피드
드라마투르그
인그로운
북쪽으로놓인침대
접골원
썬앤문
조정시간
불안을전달하는몇가지방식중에서
토끼잠을자는우리를
헤어지는기분
잘도착

에세이:공장지나도공장

출판사 서평

핀시리즈공통테마에세이

〈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에붙인에세이는,시인의내면읽기와다름없는하나의독자적인장르로출발한다.이로써독자들이시를통해서만느꼈던시인의내밀한세계를좀더구체적이고심도있게다가설수있게해준다.나아가이에세이가‘공통테마’라는특별한연결고리로시인들의자유로운사유공간의외연을확장시키고자신만의고유한정서를서로다른색채로,서로다른개성으로보여주는,깊숙한내면으로의초대라는점은핀시인선에서만볼수있는매혹적인부분이다.
‘공장’을테마로한에세이「공장지나도공장」은앞으로닥칠여자로서의흔한인생을거부하고서울가리봉동공단으로의탈주를과감히감행한어머니의체험이담겨있다.열여덟에집을나온여자는시골에서도시로와여러공장을전전하며살아간다.그녀는무수히많은부품을생산하며다양한언어를구사하고,인생의굴곡을겪는다.그녀가생산한것중가장자랑스러운것은딸이다.그러나딸은그녀가피하고싶어했던삶의물음을던짐으로써점점불량품으로전락하고만다.에세이를통해사유에잠식되지않고거대한혼돈속에서자신을지켜내는방식을끊임없이고민하는시인의면모를엿볼수있다.

현대문학×아티스트정다운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아티스트와의컬래버레이션이라는특색을갖춰이목을집중시키는핀시리즈시인선의이번시집의표지작품은패브릭드로잉작가정다운(b.1987)의작품들로장식했다.
동덕여대회화가출신의정다운작가는신진시각예술작가를발굴하기위한기획프로젝트‘2017아티커버리(articovery)’에서가장높은점수를받았으며,중국,홍콩,네덜란드등여러나라에서집중조명을받는예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