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잇고문학을조명하는「현대문학핀시리즈」
현대문학을대표하는한국문학시리즈인「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마흔세번째시집,김승일의『항상조금추운극장』을출간한다.2009년『현대문학』으로등단한김승일시인은이번시집에서기대와좌절을반복한끝에모든것을취소하는‘부정의말하기’를구현한다.『항상조금추운극장』에는실패를두려워하지않는마음으로쓴곡진한시30편과에세이가담겨있다.
『현대문학핀시리즈VOL.Ⅷ』은김승일시인에이어정현우,정재율,이영주,서대경,유희경시인으로마무리된다.여섯시인의다양한감수성으로무한하고다채로운한국시문학의목소리를만나볼수있는시리즈이다.이번시리즈는영국현대미술의거장이자개념미술의선구자마이클크레이그-마틴의작업과함께해예술의지평을넓혀간다.
핀시리즈공통테마에세이
「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에붙인에세이는,시인의내면읽기와다름없는하나의독자적인장르로출발한다.이로써독자들이시를통해서만느꼈던시인의내밀한세계를좀더구체적이고심도있게다가설수있게해준다.나아가이에세이가‘공통테마’라는특별한연결고리로시인들의자유로운사유공간의외연을확장시키고자신만의고유한정서를서로다른색채로,서로다른개성으로보여주는,깊숙한내면으로의초대라는점은핀시인선에서만볼수있는매혹적인부분이다.새로운감각으로여섯시인이풀어나가는이번볼륨의에세이주제는‘반려’다.
김승일시인은“시는구분을철회하는일을하기위해서쓰여진다”라고말한다.그에게시는모든언어의경계를흐릿하게하며,감각을철회하기위해존재하는것이다.그는시간을들여시를썼지만,그에게시는시간의흐름을의미하지는않는다.나아가그가시를대하는사유방식은취소하지않아도언제나취소되는것이며,그또한편법이아니다.“취소하면안될것같은것을취소하려고”시를쓰는시인은새로운존재를품기위해스스로를부정하고배신한다.존재에대한근원적물음을던지며지속적으로이어지는시인의생각은그이전의자신과시를폐기하고새로운창작의세계로나아가는자기극복의한방식이아닐까.
현대문학×아티스트마이클크레이그-마틴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아티스트와의컬래버레이션으로독창적인시선집을선보이는이핀시리즈시인선의이번시집은개념미술의시초인마르셀뒤샹(1887-1968)의정신을이어받아‘1세대개념미술가’로활동해온영국현대미술의거장마이클크레이그-마틴의작품으로장식된만나보기어려운귀한시선이라고할수있다.
*마이클크레이그-마틴MichaelCraig-Martin
1941년아일랜드더블린출생.미국예일대학교순수미술전공.1966년부터영국에서거주및활동.지난40여년동안파리퐁피두센터,뉴욕현대미술관,오스트리아브레겐츠미술관등세계유수의미술기관에서다수의개인전과설치프로젝트진행.제23회상파울루비엔날레(1998)영국관대표.런던화이트채플갤러리(1989),더블린아일랜드현대미술관(2006),런던서펜타인갤러리(2015)에서세차례회고전개최.런던골드스미스대학교교수및테이트이사회임원역임.영국현대미술의비약적인발전에기여한핵심인물로,이러한공로를인정받아2001년대영제국훈장민간부문CBE및2016년왕실로부터기사작위를수여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