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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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와 초자연적 현상을 결합한 환상소설로 미국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앨마 카츠의 미스터리 소설. 서스펜스 심리 스릴러와 고딕 유령 이야기의 완벽한 결합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설은 1912년 침몰한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와 4년 후 1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자매선 브리태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두 배에 모두 탑승한 실존 인물에게서 모티프를 따온 주인공을 통해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다룬다.
1912년과 1916년의 상황을 교차해 보여주는 형식을 띠는 이 소설은 초반에 여러 등장인물이 교대로 등장해(실존 인물과 허구적 인물이 섞여 있다) 배에 나타나는 불길한 징조들을 각자의 시점으로 바라본다. 중반에 이르면서는 화자 중 한 명인 주인공 애니 헤블리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 자신의 정체에 혼란을 느끼는 그녀의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묘사한다.
이는 극도로 불안하게 흔들리는 애니의 심리를 따라 이야기를 쫓아가는 독자에게 묘한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이어질 사건들에 대한 기대에 따른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바다의 여신 더바사나 바꿔친 아이 같은 아일랜드 설화가 버무려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독자는 섬뜩하고 불길한 느낌과 함께 조금씩 실마리가 풀려나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 두 침몰 사고의 충격적인 소설적 진실에 맞닥뜨리게 된다. 작가가 장치해놓았던 단서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고 거대한 수수께끼의 퍼즐이 맞춰지는 오싹한 기분, 독자는 이 매혹적인 소설의 첫 장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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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앨마카츠

역사와초자연적현상을결합한환상소설에주력하는미국작가.첫장편소설『테이커TheTaker』는2011년미국도서관협회에서선정한‘최고의데뷔소설10’으로뽑혔으며,지금까지10여개국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소설가존어빙을사사하여영문학학사학위를받았고,존스홉킨스문예창작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스쿼밸리작가회의의회원이기도한카츠는작가로변신하기전까지미국의여러정부기관에서고위정보분석가로오랜기간일했고,미국의국방행정분야민간연구소인랜드연구소에서근무하기도했다.

『심연TheDeep』은1912년에침몰한호화유람선타이태닉호와4년후침몰한자매선브리태닉호의불운한비극을배경으로,두배에모두탑승한실존인물에게서모티프를따온주인공을통해그이면의이야기를다룬소설이다.그외작품으로웨스턴헤리티지상수상작이자브램스토커상과로커스상최종후보작『헝거TheHunger』,「테이커3부작」인『심판TheReckoning』『혈통TheDescent』,스파이소설『레드위도RedWidow』등이있다.

목차

1916년…13
1912년…59
1916년…135
1912년…153
1916년…233
1912년…245
1916년…299
1912년…313
1916년…397
1912년…413
1916년…535

감사의말…597
옮긴이의말…600

출판사 서평

불안한순간과불길한욕망으로가득한매혹의서사
타이태닉호와브리태닉호의비극에관한
심연보다더차갑고오싹한진실

1차세계대전이한창이던1916년,4년전타이태닉호침몰에서살아남은객실승무원애니헤블리는친구의권유로병원선으로개조된,타이태닉의자매선브리태닉호에간호사로승선한다.타이태닉때와마찬가지로불길한예감을느끼는가운데타이태닉호에함께탔던,애니에겐특별했던남자마크플레처가전쟁터에서부상을입고의식을잃은채병원선에실려온다.
타이태닉호가첫항해를떠나던날,애니는우는아기온딘을안고쩔쩔매는마크플레처를처음만났다.마크를도와주며애니는뭐라설명할수없는애틋한감정을느낀다.일등실승객인마크플레처와그의아내캐럴라인플레처는애니의담당은아니었지만,애니는온딘을돌보는것을도와준다는구실로마크에게계속다가간다.곧타이태닉호항해가순조롭게시작되고,일등실승객매들린애스터가하인으로데려온일곱살소년테디가배안을돌아다니다가어떤여자의부드러운노랫소리를듣는다.테디는멍하니노랫소리를쫓아가다가바다로추락할뻔하지만,다행히주위에있던누군가의도움으로구사일생으로살아난다.아이는어딘가모르게정신이나간것같은모습이었다.
그날밤,일등실손님들몇몇이기자인윌리엄스테드의방에모인다.초자연적현상을믿고혼령과소통할수있다고여기는스테드는테디의이야기를듣고이배에악령이씌어있으며,이악령은최근에세상을뜬사람의영혼일거라고말한다.그악령을소환하기위해교령회를연것.교령회가한창고조되어갈때,애니헤블리가갑자기방에들어와테디가발작을일으켰다고알린다.매들린애스터를포함한승객들이놀라달려갔을때아이는이미기이한모습으로죽어있는데……

소설은1912년빙산에부딪혀침몰한타이태닉호와4년후독일군이설치한기뢰폭발로침몰한병원선브리태닉호의비극을과학적으로설명할수없는초자연적존재의개입이라는,조금은다른각도에서조명한다.

1912년과1916년의상황을교차해보여주는형식을띠는이소설은초반에여러등장인물이교대로등장해(실존인물과허구적인물이섞여있다)배에나타나는불길한징조들을각자의시점으로바라본다.중반에이르면서는화자중한명인주인공애니헤블리의내면으로깊숙이들어가자신의정체에혼란을느끼는그녀의불안한시선으로주변에서일어나는기이한사건들을묘사한다.

이는극도로불안하게흔들리는애니의심리를따라이야기를쫓아가는독자에게묘한긴장감과불안감을느끼게할뿐아니라,이어질사건들에대한기대에따른깊은몰입감을선사한다.여기에바다의여신더바사나바꿔친아이같은아일랜드설화가버무려져신비로운분위기를더한다.

독자는섬뜩하고불길한느낌과함께조금씩실마리가풀려나가는이야기를따라가다마지막부분에가서두침몰사고의충격적인소설적진실에맞닥뜨리게된다.작가가장치해놓았던단서들이하나둘씩떠오르고거대한수수께끼의퍼즐이맞춰지는오싹한기분,독자는이매혹적인소설의첫장으로되돌아가게될것이다.

집착에가까운사랑,증오로얼룩진복수,사실일수도있고아닐수도있는전설,인간이라면누구나가지고있는은밀한비밀,로맨스,거듭되는반전,충격적이고가슴아픈결말,그리고여기에타이태닉호라는배경.훌륭한소설에기대할수있는모든것이이작품안에담겨있다.「옮긴이의말」에서

추천사

“분위기있는산문과절묘한디테일.변화무쌍한서사가색채와깊이를더한다.”_『커커스리뷰』

“타이태닉호첫항해의비극과4년후1차세계대전한가운데에서되살아나는공포를그렸다.실제역사에어두운초자연적반전을가져온매력적인소설.”_『로커스매거진』

“공포에물든과거로의여행.독자들은피할수없는비극이기다리고있음을앎에도불구하고긴장감속에서비밀과계급과유령에관한어둡고매혹적인이야기를계속따라가게된다.”_『퍼블리셔스위클리』

“느리게타오르지만만족스럽게오싹한이야기.”_북리스트

“20세기로접어들면서사회계층사이에존재했던깊은분열을탐구하고사실과허구의경계를허무는으스스한초자연적이야기가탄생했다.”_북트리브

“역사적사실에대한충분하고상세한조사를바탕으로믿을수없을정도로야심찬설정을타이태닉호처럼화려한산문으로풀어냈다.고딕유령의초자연적분위기가스릴넘치고풍부하며무섭고불안하다.무엇보다도진심에서우러나온작품이다.이작가가어떻게그렇게했는지확신할수없기때문에다시읽어야겠다.눈부신천재작가의도래를알리는나팔소리가들린다.”-조시맬러먼

“역사와드라마,로맨스와고딕이야기의교차.타이태닉호와자매선브리태닉호의실화를잊을수없는어둡고무서운이야기로엮는작가의방식은경이롭다.심연보다더차가운오한이스며든다.아름답게쓰여완전히몰입하게만드는이야기.”-C.J.튜더

“타이태닉호와자매선브리태닉호의침몰이라는역사적비극을초자연적으로재해석한이소설은서스펜스와미스터리로가득찬소용돌이로독자를끌어당겨결코놓아주지않을것이다.”-대니얼트루소니(소설가)

“완벽하게재현된역사에미스터리와공포의요소를혼합한작가는과거를다시쓰는데성공하면서그어느때보다불길한현재를느끼게하는풍부하고매혹적인소설을내놓았다.”-루이스베이어드(소설가)

책속에서

짧았던평온이공포로바뀐다.막을수없는거센욕망이그녀를사로잡는다.그녀를부르며한번더기회를달라고요구하는것은목숨이아니라사랑이다.‘인간은누구나다시한번기회를누릴자격이있어.’물살은그녀를점점더아래로잡아당기고차디찬안개는머릿속을어지럽히는가운데그생각이그녀의내면이아니라주변에서떠오른것처럼느껴진다.이제수면은헤아릴수없을만큼,손에닿지않을만큼멀어졌다.
---p.11

머릿속이온통바다의노랫소리뿐이었다.바다가어떤식으로그를불렀는가하는생각뿐이었다.그순간만큼은뭐든그노래가시키는대로할수있을것같았다.그노래를듣고있으면모든두려움이사라졌다.그는몸서리를쳤다.그런기분은처음이었다.뛰어내리고싶은기분은.
---p.98

잠시후에그녀는방안이싸늘해진것을느낄수있었다.현창을열어놔서바닷바람이들어온거겠지.아무것도아니야.촛불에서희미하게피어오르는연기가오월제기둥을사이에두고빙글빙글도는아이들처럼서로꼬리에꼬리를물고소용돌이치는것처럼보였다.이번에도현창때문이겠지.바람때문에소용돌이현상비슷한게벌어진거야.간단하게설명할수있어.
---p.118

그느낌이,그녀를쳐다보는그의눈빛이왠지모르게섬뜩하다.유령이등장하는그모든이야기도.이배에살고있다는그모든혼령도.시커먼파도처럼그녀를에워싸고끊임없이고개를드는기억들도.왠지모르게섬뜩하다.시체를파먹는구더기처럼그녀의몸속가장깊숙한곳으로꿈틀꿈틀파고드는,파묻힌채썩어가는진실은.
---p.145

그녀도가끔자신의본모습이뭔지모르겠다는생각이들때가있었다.그녀의과거는그냥고통스럽기만한게아니라부연안개로덮여있었다.미래도마찬가지였다.그녀는일종의시간의구름안에갇혀지금이순간,육지사이의이묘한통로안에서만존재했다.나는누굴까?
---p.292

누군가가그녀를부르고있다.들리지않는목소리다.밀려든공포로입안이시큼해진다.영원히나를피해서숨을수있다고생각한건아니겠지?바다다.거품이이는회색파도가그녀의맨발을할퀴는발룬토이의바닷가에서있었던그어린시절부터바다가그녀에게말을걸었다.그녀의온몸이차가워진다.냉골처럼차가워진다.내것을찾으러왔어.네가나에게빚진그것을.기억하고있겠지?바다에게반항할방법은없다.바보가아닌이상.
---p.311

생김새는전혀닮지않았다.그럼에도지금이순간만큼은그녀가릴리언과너무비슷해서눈을감으면릴리언과함께있다고맹세할수도있을정도였다.(...)릴리언은저세상으로떠났다.아무리소원해도그녀를살릴방법은없었다.하지만지금이순간은,옆에아무도없이단둘이있는지금이순간만큼은그녀를다시품을수있을지몰랐다.
---pp.374~375

끔찍한소음이그녀의밖에서,위와주변,온사방에서계속메아리치자몸이벌벌떨렸다.어떤소음인지말로표현할방법이없었다.유리가쏟아지는소리아래에서나지막한신음소리가쩌렁쩌렁하게울렸다.오래된철판이자기뜻과상관없이뒤로비틀리는것처럼날카로운굉음이이어졌다.잠시후에배가발작을일으킨것처럼크게요동쳤다.
---p.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