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하는 밤 (정현우 시집)

소멸하는 밤 (정현우 시집)

$9.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네 번째 출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마흔네 번째 시집인 정현우의 『소멸하는 밤』을 출간한다. 2015년 등단(『조선일보』 신춘문예) 이후, 첫 시집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2021)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시집이다. (이미 가수로 먼저 이름을 알린 시인이다.) 정현우의 『소멸하는 밤』은 생명을 지닌 존재들의 죽음과, 실패하기 마련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슬픈 찬가이자 비가라고 할 수 있는 시 41편과, 사랑하던 존재들과의 이별을 환상동화처럼 그린 삶과 죽음의 신비로운 이중주라고 할 수 있는 에세이 「슬픔의 반려」를 붙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Ⅷ』은 정현우를 비롯해 김승일, 정재율, 이영주, 서대경, 유희경 시인의 개성을 담은 시집을 선보인다. 여섯 시인의 다양한 감수성으로 무한하고 다채로운 한국 시 문학의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번 시리즈는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이클 크레이그-마틴의 작업과 함께해 예술의 지평을 넓혀간다.
저자

정현우

1986년경기평택에서태어나2015년『조선일보』로등단했다.시집『나는천사에게말을배웠지』가있고,〈동주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1부
너는모른다
Angeleyes
스콜
소멸하는밤
오브제
스튜의역사
피에타
마들렌
소용돌이
반딧불이의노래
물끄러미

2부
수국
기일
빛의다락
보케
민들레
프리즘


조감도
민들레숲
유리숲
오리와눈먼숲
윈터링
시래기
광합성

3부
겨울의기도
오목
데생
겨울소묘
모사母蛇
캐치볼
하모니카
구와멍
대파
툰드라의유령
어제죽은사람

파종
겨울의연서
앵두

에세이:슬픔의반려

출판사 서평

▲이책에대하여
문학을잇고문학을조명하는〈현대문학핀시리즈〉

현대문학을대표하는한국문학시리즈인〈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마흔네번째시집인정현우의『소멸하는밤』을출간한다.2015년등단(『조선일보』신춘문예)이후,첫시집『나는천사에게말을배웠지』(2021)이후2년만에내놓은신작시집이다.(이미가수로먼저이름을알린시인이다.)
정현우의『소멸하는밤』은생명을지닌존재들의죽음과,실패하기마련인세상에존재하는모든것들에대한슬픈찬가이자비가라고할수있는시41편과,사랑하던존재들과의이별을환상동화처럼그린삶과죽음의신비로운이중주라고할수있는에세이「슬픔의반려」를붙였다.
『현대문학핀시리즈VOL.Ⅷ』은정현우를비롯해김승일,정재율,이영주,서대경,유희경시인의개성을담은시집을선보인다.여섯시인의다양한감수성으로무한하고다채로운한국시문학의목소리를만나볼수있는시리즈이다.이번시리즈는영국현대미술의거장이자개념미술의선구자마이클크레이그-마틴의작업과함께해예술의지평을넓혀간다.

정현우시집『소멸하는밤』

〈현대문학핀시리즈〉마흔네번째시집『소멸하는밤』은세련된이미지의서정성으로주목받은정현우시인의2년만의신작이다.“혼돈의시대를살아가는젊은영혼들의상처를위로하는비가”(이병률)라는호평을받은첫시집에이어이번시집에서는상실로인한빈자리를“지친몸과더듬거리는마음으로누벼가며”슬픔을통해서해답을찾는사유의힘을보여준다.
시속의화자는누군가의죽음으로인한채워지지않는빈자리를외면하면서파편처럼부서진삶을살아간다.화자는떠난사람을애도하며“방심과외면에대한죄”를깨닫고“모든슬픔이완벽하게애도될수없다는진실을마주하게”(임지훈)된다.화자가속한세계는“이겨울숲에살아있는것은없”(「반딧불이의노래」부분)을만큼황폐하고참혹한공간이다.그에게는‘작은소녀’가되어꿈에나타난엄마뿐만아니라생생하게피어난꽃과곡선을그리며날아가는잠자리도애도의대상이다.모든존재는소멸하고,“사라지는것은여백을증명하”(「기일」부분)기때문이다.그는어떤사물을바라보든“마음의뒤편은늘/멍빛으로젖어”(「수국」부분),그의일부였으나이미세계에존재하지않는대상을그리워한다.그의마음에는알면서도짐짓모르는척했던과거의기억들이산재해있다.아물지않은상처는죄의식으로뒤덮여상실의슬픔은완전히메꿔지지도,산산이부서지지도않는다.“‘슬픔’은,이메꿔질수도없고산산이부서질수도없는한사람의삶을기워나가는유일한방식”이라는임지훈평론가의표현처럼“그것을사랑이라고말하기전까지”그어떤이야기도시작되지않는다(「프리즘」부분).
“너는/첫눈으로휘갈겨쓴편지”(「너는모른다」부분)처럼잠시머물다가떠났지만,“어떤슬픔은머무르는그대로우리를살게”(「소멸하는밤」부분)한다.마주한빈자리에서울리는독백은존재론적인성찰을담은방백으로점차나아간다.“눈부신칼이부드러운고백이될때까지”(「스튜의역사」부분)“용서받지못한나를이해”(「파종」부분)하기위한따뜻한시선과애도가곳곳에스며있다.
“소멸이라는뜻은‘사라져없어짐’이라는의미도있지만,에너지가합쳐져다른형태의에너지를내보내는의미”도있다고말하는정현우시인은이번시집을통해‘소멸’‘죽음’‘사랑’의이미지를다채롭게구현하며특유의감수성과섬세한언어로시적성취를이뤄내고있다.

핀시리즈공통테마〈에세이〉

〈현대문학핀시리즈〉시인선에붙인에세이는,시인의내면읽기와다름없는하나의독자적인장르로출발한다.이로써독자들이시를통해서만느꼈던시인의내밀한세계를좀더구체적이고심도있게다가설수있게해준다.나아가이에세이가‘공통테마’라는특별한연결고리로시인들의자유로운사유공간의외연을확장시키고자신만의고유한정서를서로다른색채로,서로다른개성으로보여주는,깊숙한내면으로의초대라는점은핀시인선에서만볼수있는매혹적인부분이다.새로운감각으로여섯시인이풀어나가는이번볼륨의에세이주제는‘반려’다.

정현우시인의에세이「슬픔의반려」는첫눈이오던날고양이묘묘를안고말없이걸었던장면으로시작된다.아버지는묘묘를내다버리라고했지만,시인은차마그렇게할수없어고양이를품에안은채길거리를내달린다.묘묘를묻던밤,그는“모든슬픔에는그만한이유”가있을거라고말하던할머니의죽음을회상한다.
죽음에관한경험은영혼과사후세계에대한궁금증으로확장되어,어린그를교회로이끈다.그는성경에서전하는말씀과상반된행위를하는성도들을뒤로하고고양이에게도영혼이있는지고민한다.“사람이죽으면꽃이나풀혹은나비아니면고양이같은것으로다시세상에온다”고믿었던시인은묘묘가실은증조할머니일수도있겠다는마음을품는다.묘묘를묻던밤,꿈속에서할머니와고양이가함께눈덮인길을걸어가는것을보고할머니와묘묘를힘껏끌어안는다.
시인은어린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삶과죽음,영혼을중첩시키며소멸하는존재를환상동화처럼그려낸다.시인이사랑하던존재를애도하는방식과재회에대한갈망은그의시세계의원천을들여다보게한다.내면의슬픔이층층이쌓여한층견고한감정의지층을형성하는따뜻한에세이다.

현대문학×아티스트마이클크레이그-마틴

아티스트와의컬래버레이션으로독창적인시선집을선보이는이핀시리즈시인선의이번시집은개념미술의시초인마르셀뒤샹(1887-1968)의정신을이어받아‘1세대개념미술가’로활동해온영국현대미술의거장마이클크레이그-마틴의작품과함께어우러진만나보기어려운귀한시선이라고할수있다.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구성된독창적인시인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시편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시와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마이클크레이그-마틴MichaelCraig-Martin
1941년아일랜드더블린출생.미국예일대학교순수미술전공.1966년부터영국에서거주및활동.지난40여년동안파리퐁피두센터,뉴욕현대미술관,오스트리아브레겐츠미술관등세계유수의미술기관에서다수의개인전과설치프로젝트진행.제23회상파울루비엔날레(1998)영국관대표.런던화이트채플갤러리(1989),더블린아일랜드현대미술관(2006),런던서펜타인갤러리(2015)에서세차례회고전개최.런던골드스미스대학교교수및테이트이사회임원역임.영국현대미술의비약적인발전에기여한핵심인물로,이러한공로를인정받아2001년대영제국훈장민간부문CBE및2016년왕실로부터기사작위를수여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