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

$16.80
Description
장르를 초월한 이야기 세계로 초대합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장난기 가득한 미스터리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소설집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를 현대문학에서 출간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추리소설의 발전에 공헌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을 2023년 올해 수상하며 자신의 명성과 파급력을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 책에 미스터리 콩트, 다크 판타지, 블랙 코미디 호러, 괴수 소설, 타이포 그래픽션 소설 등 그의 장난기 있고 스타일리시한 매력이 가득한 소설 14편을 묶었다. 그중 「선로 나라의 앨리스」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미래인 F」는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를,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대담하게 재해석한 소설이다. 그의 악마적 패러디 재능으로 거장의 화려한 명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그 누구든 반가워할 명작과의 만남일 것이다.

수록된 작품 중에는 테마를 받아서 쓴 소설도 있고, 분량 제한 없이 자유롭게 쓴 소설도 있다. 짧은 작품은 두 페이지, 긴 작품은 중편이라 할 정도이다. 자유롭고 비범한 인상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하여, 이 책을 ‘아리스가와 아리스 소설의 견본집’이라 할 수 있겠다. 상상력과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 또한 독자의 흥미를 한순간도 잃게 하지 않으니, 30년 넘는 세월 동안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의 저력이 느껴진다. 마지막 장까지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걸작 단편들. 수수께끼, 추리, 미스터리를 필요로 한다면 이 책 『이리하여 아무도 없었다』로 한껏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다시 읽으며 등장인물들이 “여전히 활기차게 모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다. 활력 넘치는 인물들이 거침없이 전개하는 이야기에 독자는 단순히 미스터리를 읽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탐정의 기분으로 직접 사건을 따라가며 추리하고 해결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에도가와 란포의 문체를 발견하거나 애거서 크리스티가 창조한 탐정 캐릭터 에르퀼 푸아로를 닮은 형사를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도 숨어 있다. 그렇게 이 책은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재치 있고, 노련하고, 여전히 탁월한 재능에 흠뻑 빠져드는 독서를 선사한다.

저자

아리스가와아리스

1959년오사카에서태어났다.아야츠지유키토,아비코다케마루와함께일본신본격추리소설의대표작가로손꼽힌다.셜록홈즈,에도가와란포,엘러리퀸등에매료되어11세에처음으로추리소설을썼다는아리스가와는15세에는에도가와란포상에장편소설을응모하는등어린시절부터추리소설에대한남다른재능과관심을보였다.추리소설동호회가있다는이유만으로도시샤대학에입학,추리소설계의거장아유카와데쓰야와교류하면서작품해설을담당하고그가편저한앤솔로지에단편을싣기도하였다.1989년아유카와데쓰야의추천으로『월광게임』을출간하며데뷔,이후연이은성공으로전업작가의길을걸었다.

추리소설의고전미를살린‘논리에충실한범인찾기’가주요작풍인아리스가와는엘러리퀸을모방한국명시리즈중『말레이철도의비밀』로제56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받았다.또한‘학생아리스시리즈’의최신작인『여왕국의성』으로2008년‘본격미스터리베스트10’1위,제8회본격미스터리대상을수상하였다.1세대신본격추리소설작가중가장왕성하게활동하고있으며,소설외에세이,해설서등다양한글쓰기를비롯,일본본격미스터리작가협회초대회장,아유카와데쓰야상심사위원을역임하였다.

주요작품으로는『월광게임』으로시작되는‘학생아리스시리즈’(『외딴섬퍼즐』『쌍두의악마』『여왕국의성』)와범죄학자히무라히데오와작가아리스가와아리스가짝을이룬‘작가아리스시리즈’(『46번째밀실』『달리의고치』)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5

저택의하룻밤9
선로나라의앨리스25
명탐정Q씨의휴가83
눈부신이름95
요술사101
괴수의꿈109
극적인폐막141
출구를찾아서183
미래인F197
도둑맞은러브레터239
책과수수께끼의나날245
수상한방송285
화살295
이리하여아무도없었다299

후기460
문고판후기469
해설471
아리스가와아리스저작목록478
수록작품발표지면483
옮긴이의말484

출판사 서평

수록된작품중에는테마를받아서쓴소설도있고,분량제한없이자유롭게쓴소설도있다.짧은작품은두페이지,긴작품은중편이라할정도이다.자유롭고비범한인상을마음껏펼치고있다.하여,이책을‘아리스가와아리스소설의견본집’이라할수있겠다.상상력과이야기를전개하는방식또한독자의흥미를한순간도잃게하지않으니,30년넘는세월동안꾸준하게작품활동을해온작가의저력이느껴진다.마지막장까지페이지를넘기는손을멈출수없게하는걸작단편들.수수께끼,추리,미스터리를필요로한다면이책『이리하여아무도없었다』로한껏만족할수있을것이다.

작가는이소설집을다시읽으며등장인물들이“여전히활기차게모험하고있다”는느낌을받았다한다.활력넘치는인물들이거침없이전개하는이야기에독자는단순히미스터리를읽는것에서더나아가탐정의기분으로직접사건을따라가며추리하고해결하는재미를느껴볼수있을것이다.또,에도가와란포의문체를발견하거나애거서크리스티가창조한탐정캐릭터에르퀼푸아로를닮은형사를발견하는소소한재미도숨어있다.그렇게이책은아리스가와아리스의재치있고,노련하고,여전히탁월한재능에흠뻑빠져드는독서를선사한다.

책속에서

“그렇긴한데꼭논리대로되지않는게세상일이거든.”움직이지도않는‘논스톱열차’가역에서있고,열차가걸음속도보다도느리게달리고,이곳에서는논리적이지못한일들뿐이라앨리스는이해할수가없었습니다.그런말은대부분이논리적으로굴러가는세상에서나할수있는말일텐데요.
---p.52「선로나라의앨리스」중에서

어차피언젠가죽는다면지금여기에서좋아하는소녀와함께저항할수단없이괴수에게짓밟히는것도괜찮을지모른다.그녀에게는끔찍한비운이다.고통스러울테고,무의미하고영웅적이지도못하지만생각하기에따라서는내게는최고의죽음아닐까?
---p.129~130「괴수의꿈」중에서

자살희망자가모이는웹사이트에들어가죽음의향기를맡다보니결행을생각하게되었다.다들기분좋게,혹은지루함을참아가며보는영화중간에자리에서일어나“당신들,이렇게시시한걸용케보고있군!”이라는표정으로퇴장한다.보란듯이뽐내는자살.“나혼자만그렇게생각한게아니야.같은생각을가진사람과함께나갈거야”라고말하는자살은제법재치가있다.
---p.151~152「극적인폐막」중에서

바다는모든생명의근원이니바다海라는글자에는어머니母가포함되어있다는말을들은적이있는데,독毒이라는글자의아래절반도어머니다.확실히그에게어머니는독성을가진존재였다고피식웃고말았다.독을품은어머니.어머니라는독.
---p.160「극적인폐막」중에서

모퉁이가나올때마다“어느쪽으로갈까?”“이쪽괜찮아?”라고의논했지만아무리가도출구에다가가고있다는느낌이없었다.그건어쩔수없다.미로는원래저도모르는사이출구에도착하는법이다.
---p.190~191「출구를찾아서」중에서

“지하통로에서그는‘규칙도어겼으면서’라고욕지거리를했지.그때는무슨말인지몰랐는데‘1960년대가무대인데작가가알려준미래의이야기를했다’는뜻이었던거야.그의말대로이번에는조금지나쳤는지도모르겠어.”“우리가소설속등장인물……”전혀실감이나지않아고바야시소년은뺨과가슴을만지작거리며자기가이곳에존재한다는사실을확인했습니다.
---p.234「미래인F」중에서

“다음번에는철인이네,우주인이네,기계인간이네,투명인간이네,해저인이네,지저인이네,나는쉴새없이고민해야하는데그작자는아무지혜도짜내지않고항상‘네가20면상이로구나!’한마디면끝이잖아.크리에이티비티가눈곱만큼도없잖아.이런표현은이시대에걸맞지않지만그런말을쓰지않고는못배기겠군.진절머리가난다니까.미래인을그렇게써먹었으니……이제뭐가남았지?자네한테좋은생각이있으면좀알려줘.단,나는독창성을중시하는범죄예술가니까다른사람이사용한아이디어는거절하겠어.토호에서만든영화에나온가스인간이나액체인간,버섯인간같은것도안돼.심심풀이삼아잠깐고민좀해봐.재미있다니까.신선한아이디어를부탁하겠네.”
---p.236~237「미래인F」중에서

“그런일이있었어요.오늘의미스터리죠.”몇초동안침묵이깔렸다.쓴웃음이라도짓고있겠지싶었는데예상도못한지시가내려왔다.“애거서크리스티의『엄지손가락의아픔』이라는책을살펴봐.만약뭔가꽂혀있으면그페이지를적어놓도록.이상.”
---p.270「책과수수께끼의나날」중에서

외딴섬의저택에초대받은열명의손님.주인은모습을드러내지않은채,만찬자리에서그들이과거에저지른범죄를폭로하는음성이흘러나오고……손님들은한명씩살해당한다.제목으로보건대마지막한사람까지목숨을잃는것같다.
---p.357~358「이리하여아무도없었다」중에서

히비키는무거운표정으로고개를끄덕였다.“좋습니다.사건은해결되었소.”경감은그것이낭보로들리지않았다.“해결이라니,무슨뜻입니까?”“전부알아냈다는뜻입니다.아미고미오amigomio,나의친구여.”탐정은벽난로위의인형으로시선을던졌다.
---p.439~440「이리하여아무도없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