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산가옥의 유령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4 (양장)

적산가옥의 유령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4 (양장)

$15.00
Description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의 새로운 호러 소설

“오직 호러만이 죽은 자가 죽은 입으로 자신의 소리를 낸다.
이번 작품을 쓰면서 처음으로 ‘무서우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조예은(소설가)
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장르〉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조예은의『적산가옥의 유령』을 출간한다.『적산가옥의 유령』은『현대문학』2023년 12월호에 실린 작품을 개작해 출간한 작품으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상징하는 음산한 적산가옥에 숨겨진 비밀의 ‘공포’와 수 세대를 거슬러 공존하는 세 주인공, 유타카와 박준영, 현운주의 ‘연대’를 섬뜩하고도 애틋하게 그려낸 그의 신작 소설이다.

『칵테일, 러브, 좀비』『트로피컬 나이트』를 통해 한국 호러-스릴러 붐을 일으킨 조예은 작가는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 우수상과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흥미로운 소재와 빠른 전개, 한 차원 끌어올린 복수극”(해이수), “예민한 사회문제를 풀어내는 독특한 힘”(인아영), “비관을 직시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세계”(이다혜)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에 출간한『적산가옥의 유령』은 밤새 강풍이 휘몰아친 10월의 어느 새벽, 외증조모(박준영)의 기이한 죽음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외증조모는 마치 저 밑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를 들으려는 듯, 바닥에 한쪽 귀를 댄 자세로 50년 이상 살아온 적산가옥 별채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외증조모의 유언에 따라 적산가옥에 살게 된 나(현운주)는 그곳에서 가엽고 끔찍한 망령, 가네모토 유타카를 마주한 뒤 오랜 시간 피와 비명을, 비밀과 불을 머금고 살아온 적산가옥 별채에 감춰진 가공할 비밀을 맞닥뜨린다. “오직 호러만이 죽은 자가 죽은 입으로 자신의 소리를 낸다”고 말한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처음으로 ‘무서우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밝히며 조예은의 새로운 호러 소설 탄생을 예고한다.

주요내용
밤새 강풍이 휘몰아친 10월의 어느 새벽, 외증조모는 저 밑에서 들려오는 어떤 소리를 들으려는 듯, 바닥에 한쪽 귀를 댄 기이한 자세로 50년 이상 살아온 적산가옥 별채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20대 이후 일본에서 지내온 나는 그곳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외증조모의 유언대로 그 집에 살러 들어오는 것으로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러곤 마주친 적산가옥의 유령, 가네모토 유타카. 이 가엾고 끔찍한 망령과 조우한 뒤 나는 꿈속에서 외증조모가 되어 오랜 시간 피와 비명을, 비밀과 불을 머금고 살아온 이 집의 별채에 숨겨진 비밀을 마주한다. 깊은 밤, 유타카는 나에게 마음속에 품어온 말을 속삭인다. “아버지는 내가 죽일 거야.”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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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예은

저자:조예은
2016년『오버랩나이프,나이프』로제2회<황금가지타임리프공모전>우수상을,같은해『시프트』로제4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대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칵테일,러브,좀비』『트로피컬나이트』,장편소설『뉴서울파크젤리장수대학살』『스노볼드라이브』『테디베어는죽지않아』『입속지느러미』,연작소설집『꿰맨눈의마을』,단편소설『만조를기다리며』등이있다.

목차

적산가옥의유령

발문:손님에서유령으로(김청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나는그곳에초대받은손님이자
출구를찾는도망자이며
영원히귀속되는유령이되고말았다

오랜시간피와비명을,
비밀과불을머금고버티며살아있는집!
4대에걸친적산가옥에감춰진괴기한수수께끼들

일제강점기,조선땅에자리잡은유복한일본인상인가네모토와그의외아들유타카는조선인간병인인준영에게는밉고저주스러운존재다.피식민지백성으로서생존에허덕이는준영에게가네모토의붉은담장집은사치스러움의극치이자원망스러운일본의잔재를상징한다.병약한탓에예민하고폭력적인성향을자해로드러내는줄로만알았던유타카가실은양자로그의아버지에게착취당하고있다는사실을알게된후,준형은유타카에게연민이뒤섞인유대감을느낀다.시대를거슬러,2020년대현재시점에서전개되는준영의외증손녀나(현운주)의이야기로전환된다.결혼을빙자하여사망보험금을노리는남편우형민의은근한폭력에무방비상태로놓인상황을호러라는장르적요소를활용해풀어낸다.또한수세대를거슬러붉은담장집에존재해온유타카의망령은내앞에수시로그존재를드러내고나는몹쓸망령때문에자신이미쳐간다고생각한다.꿈속에서나는외증조모가되어유타카의실체를알게되고유타카는나에게마음속에품어왔던말을속삭인다.“아버지는내가죽일거야.”

조예은작가는「작가의말」을통해“죽은자들이삶에서마무리짓지못한감정은과거로뭉뚱그려지지않고현재를침범한다”고밝히며“비열하고희미하게라도그존재감을드러”내는죽은자들의“그지독함과애달픔이좋다”고토로한다.「발문」에서“공포심과기이함속에서도빛을발하는섬세한아름다움과사람을사람답게만드는마음”이조예은소설을“끝까지읽게만드는힘”(김청귤)이라고말한다.“하나의장면이마음에깊이남는,다읽고나서도며칠동안그장면이불쑥떠오르는”『적산가옥의유령』은확실히우리에게뚜렷하고오래지워지지않는,서늘한‘온기’를선사한다.그래서“처음에는적산가옥에초대받은손님으로,읽는중에는적산가옥에갇혀출구를찾는도망자로,다읽은후에는적산가옥의일부에영원히귀속되는유령”이되는경험을하게만든다.

“집은자신의벽에깃든모든역사를기억한다.
안에살던사람은죽어도집은남는다.오히려죽음으로써
그집의일부로영원히귀속된다.
먼저무너뜨리지않는한집은누군가의삶을담으며존재한다.”

주요내용

밤새강풍이휘몰아친10월의어느새벽,외증조모는저밑에서들려오는어떤소리를들으려는듯,바닥에한쪽귀를댄기이한자세로50년이상살아온적산가옥별채에서쓰러진뒤다시일어나지못했다.20대이후일본에서지내온나는그곳생활에염증을느끼고외증조모의유언대로그집에살러들어오는것으로한국에서의새로운삶을시작한다.그러곤마주친적산가옥의유령,가네모토유타카.이가엾고끔찍한망령과조우한뒤나는꿈속에서외증조모가되어오랜시간피와비명을,비밀과불을머금고살아온이집의별채에숨겨진비밀을마주한다.깊은밤,유타카는나에게마음속에품어온말을속삭인다.“아버지는내가죽일거야.”

작가의말

나는지독함과애달픔이좋다.고작내가타인을두려움에떨게만들수있는건글이유일할테다.그것도실제로는해를가하지않는,상상이라는아주온화한방식으로공포심을줄수있다.이번작품을쓰면서처음으로‘무서우면좋겠다’라고생각했다.앞으로더,더무서운이야기를써야지.누군가에겐무섭고누군가에겐애틋한이야기를.
_「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