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주인

인형의 주인

$18.80
Description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
조이스 캐럴 오츠의 대표 단편집

2017년 브램스토커상 수상작
2016년 국제스릴러작가상 최우수 단편상 수상작 수록!
인형의 주인
“얘들은 여기에 있으면 행복해. 여기에 있으면 평화로워.”
언젠가부터 로비는 길에서 인형을 주워 남몰래 창고에 보관해왔다. 그리고 로비가 인형을 주울 때마다 동네에서는 아이들이 하나씩 사라진다. 스스로를 ‘인형의 주인’이라 칭하는 소년. 사이코패스의 뒤틀린 내면을 섬뜩하게 그려낸 표제작.

군인
“인종 전쟁은 이 나라에서 결코 끝나지 않을 전쟁이야.”
흑인 소년을 살해하고 ‘하느님의 군인’으로 칭송받게 된 남자.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조지 지머먼’과 ‘버나드 고츠’의 실화를 모티프로, ‘백인-기독교인 사회의 뿌리 깊은 우월주의와 종교적 맹신의 위험성을 폭로하는 작품.

총기 사고
“그 일은, 일어났어야만 했던 거야. 어쩔 수 없었어.”
두 아이를 키우는 해나는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 마을을 찾는다. 그리고 한때 자신의 우상이었던 매클러랜드 선생님의 거대한 저택을 스쳐 지나며, 과거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적 총기 사고의 기억을 떠올린다. 순진하고 내성적이었던 소녀의 운명을 바꿔놓은 25년 전, 가려져 있던 그날의 진실을.

적도
“얘들은 길이 든 게 아니에요. 인간을 포식자로 인식하는 유전적 기억이 없을 뿐이에요.”
남편과 함께 떠난 로맨틱한 적도 여행. 크루즈를 타고 갈라파고스섬의 생물들을 관찰하던 오드리는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생태계의 냉혹함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자신과는 달리 너무나 태연하게 그 광경을 바라보는 남편 헨리, 강인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에게서 왠지 모를 두려움을 느껴지는데…….

빅마마
“미워 미워 미워 진짜 미워.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엄마를 따라 낯선 동네로 이사 온 바이올렛은 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리타 메이 클로비스라는 소녀가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고, 늘 외로움에 시달리던 바이올렛은 친절하고 따뜻한 리타와 그 가족에게 마음을 연다. 어느 날, 리타네 집에 놀러 간 바이올렛은 클로비스 가족의 위험하고 비밀스러운 애완동물 빅마마를 보게 된다.

미스터리 주식회사
“왜 꼭 어떤 이유가 있어야만 사람을 죽인단 말입니까?”
여러 개의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는 뉴햄프셔의 아름다운 고서점 ‘미스터리 주식회사’를 찾아간다. 지금껏 전 주인들을 은밀하게 독살하고 그들의 서점을 차지해 사업을 확장해온 나는 이번에도 가방에 독이 든 초콜릿을 준비해두었다.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미스터리 주식회사’의 주인 에런 노이하우스는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친절하게 카푸치노까지 대접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서점에 얽힌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저자

조이스캐롤오츠

저자:조이스캐럴오츠JoyceCarolOates
매년노벨문학상유력후보로거론되는조이스캐럴오츠는현대미국문단의대표작가이자고딕호러의대가이다.1938년뉴욕주록포트에서태어났고,루이스캐럴의『이상한나라의앨리스』로문학이주는즐거움에눈을떴다.이후브론테자매,포크너,헤밍웨이,소로등다양한작가들의작품을탐독했다.열네살때할머니에게서타자기를선물받은것이계기가되어작가의꿈을키우기시작했으며,시러큐스대학교재학중이던열아홉살에「구세계에서」로대학생단편소설공모전에입상했다.1964년첫장편소설『아찔한추락』을시발점으로지금껏50편이넘는장편과1,000여편에달하는단편들을발표했다.이외에도시,산문,비평,희곡등거의모든문학분야에서의왕성한활동과함께부조리와폭력,은폐된욕망과불안을예리하게포착해냈다.
1967년과1973년에「얼음의나라에서」와「사자」로오헨리상을,『좀비』(1996),『악몽』(2011),『검은달리아와하얀장미』(2012),『인형의주인』(2016)으로브램스토커상을수상했다.1970년『그들』로전미도서상을,2005년『폭포』로페미나상을수상했으며,퓰리처상최종후보에도무려다섯차례나올랐다.2003년문학에기여한공로로커먼웰스상과케니언리뷰상을수상한데이어,2006년시카고트리뷴문학상을,2019년에는예루살렘상을받았다.현재프린스턴대학교로저S.벌린드석좌교수로재직중이며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회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

역자:배지은
서강대학교물리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한동안휴대전화를만드는엔지니어로일했다.이후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번역학을전공하고소설과과학책을번역하고있다.『엿보는자들의밤』『밤의새가말하다』『열흘간의불가사의』『꼬리많은고양이』『무니의희귀본과중고책서점』『맹인탐정맥스캐러도스』『아파트먼트』『물질의탐구』『입자동물원』『호킹의빅퀘스천에대한간결한대답』『전자부품백과사전』(전3권)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인형의주인
군인
총기사고
적도
빅마마
미스터리주식회사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강자의뒤틀린욕망과광기,약자의한없는고독과무력함
약육강식의세계속인간내면의근원적공포를
탁월하게조명한여섯편의이야기

“인생에는포식자가있고먹잇감이있다.포식자는미끼를던지고,먹잇감은이미끼를자양분으로착각한다.”(367쪽)이책에실린단편들이공통적으로그려내는것은약육강식과적자생존의법칙이지배하는세계이다.각작품은‘포식자’와‘희생자’의대립구도를통해인간내면에숨겨진잔혹성을드러내보이고,강자앞에서아무것도할수없는약자들의무력감과절망감을생생하게묘사한다.
『인형의주인』의등장인물들은모두약자이거나한때약자였던이들이다.가족과사회에융화되지못하고점차자기안의어둠에잠식되어가는소년,부모의무관심과방치속에서외로워하고,어른들의인정과관심을갈구하다가끝내비극적결말로치닫고마는소녀들,집단적광기에휘둘려의도치않게영웅이된남자…….인종차별과성차별,계층갈등,종교적맹신,소통의단절을조장하고방치하는부조리한사회는인간내면의불안과분노,광기를자극하고,계속해서새로운‘포식자’를만들어내는악순환을낳는다.그리고이러한현실을살아가고있는누구나인생의어느시점에는‘포식자’앞에내던져진‘먹잇감’이될수있다는점에서작중인물들이경험하는공포는초자연적존재나재해가불러일으키는공포보다훨씬더강렬하고으스스하다.
말초신경을자극하는장면이나충격적인반전하나없이도우리안에내재된불안을파고들어최고의서스펜스를선사하는조이스캐럴오츠.이거장의내공은『인형의주인』에서또한번가감없이드러난다.

“이책에실린이야기들이선사하는공포는호러와는결이다른공포다.특별히자극적인장면이나설명할수없는초자연적존재가나오지않아도,지극히현실적인이야기들이내면깊은곳의두려움을건드린다.어찌보면영미권독자들의지적대로참신한반전도없고결말도예측이가능한이야기이지만,예상할수있는스토리안에서최고수준의서스펜스를끌어내는것은작가의내공이다.말초신경을자극하는것이아닌인간의심연에닿는공포라는측면에서이소설들은탁월한‘공포소설’로꼽힐만하다.”_「옮긴이의말」에서

수록작품소개

인형의주인
“얘들은여기에있으면행복해.여기에있으면평화로워.”
언젠가부터로비는길에서인형을주워남몰래창고에보관해왔다.그리고로비가인형을주울때마다동네에서는아이들이하나씩사라진다.스스로를‘인형의주인’이라칭하는소년.사이코패스의뒤틀린내면을섬뜩하게그려낸표제작.

군인
“인종전쟁은이나라에서결코끝나지않을전쟁이야.”
흑인소년을살해하고‘하느님의군인’으로칭송받게된남자.미국사회를뜨겁게달구었던‘조지지머먼’과‘버나드고츠’의실화를모티프로,‘백인-기독교인사회의뿌리깊은우월주의와종교적맹신의위험성을폭로하는작품.

총기사고
“그일은,일어났어야만했던거야.어쩔수없었어.”
두아이를키우는해나는부모님을만나기위해오랜만에고향마을을찾는다.그리고한때자신의우상이었던매클러랜드선생님의거대한저택을스쳐지나며,과거그곳에서일어난비극적총기사고의기억을떠올린다.순진하고내성적이었던소녀의운명을바꿔놓은25년전,가려져있던그날의진실을.

적도
“얘들은길이든게아니에요.인간을포식자로인식하는유전적기억이없을뿐이에요.”
남편과함께떠난로맨틱한적도여행.크루즈를타고갈라파고스섬의생물들을관찰하던오드리는약육강식이지배하는생태계의냉혹함에충격을받는다.그리고자신과는달리너무나태연하게그광경을바라보는남편헨리,강인하고자신감넘치는그에게서왠지모를두려움을느껴지는데…….

빅마마
“미워미워미워진짜미워.엄마가죽어버렸으면좋겠어.”
엄마를따라낯선동네로이사온바이올렛은새학교에적응하지못해어려움을겪는다.그러던중리타메이클로비스라는소녀가친근하게말을걸어오고,늘외로움에시달리던바이올렛은친절하고따뜻한리타와그가족에게마음을연다.어느날,리타네집에놀러간바이올렛은클로비스가족의위험하고비밀스러운애완동물빅마마를보게된다.

미스터리주식회사
“왜꼭어떤이유가있어야만사람을죽인단말입니까?”
여러개의서점을운영하고있는‘나’는뉴햄프셔의아름다운고서점‘미스터리주식회사’를찾아간다.지금껏전주인들을은밀하게독살하고그들의서점을차지해사업을확장해온나는이번에도가방에독이든초콜릿을준비해두었다.그사실을까맣게모르는‘미스터리주식회사’의주인에런노이하우스는나를따뜻하게맞아주고친절하게카푸치노까지대접한다.그리고자신과자신의서점에얽힌비밀스러운이야기들을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