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 빚을 져서 (양장본 Hardcover)

영원에 빚을 져서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쉰네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네 번째 소설선, 예소연의 『영원에 빚을 져서』가 출간되었다. 2024년 4월호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신작은 한 친구의 실종 소식으로 시작되는, 캄보디아 해외 봉사단으로 같이 떠났던 세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사라진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두 명의 친구들은 자신들의 기억만으로 타인의 삶에 어떤 형태를 부여했던 그들의 과거를 소환시켜 지난 삶의 오류들을 되짚어봄으로써 서로에 대한 참다운 이해와 연민을 갖게 된다. 공감을 통한 삶의 진정성을 발견하는 소설이다.
저자

예소연

2021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소설집『사랑과결함』,장편소설『고양이와사막의자매들』이있으며,〈문지문학상〉〈황금드래곤문학상〉〈이효석문학상우수작품상〉을수상했다.

목차

영원에빚을져서9
작품해설128
작가의말144

출판사 서평

등단5년차,앞으로가가장기대되는소설가!

2021년『현대문학』으로등단한예소연은,서사의완결성,생생하게살아움직이는등장인물,주제의보편성과그것을드러내는방식의특수성,정교한플롯등“소설속인물의뛰어난형상화와단편소설의덕목을두루갖추고있다”(김미월)는극찬을받으며대형작가의탄생을일찍이예고했다.등단이후,소설집『사랑과결함』,장편소설『고양이와사막의자매들』을상자하며〈황금드래곤문학상〉과〈문지문학상〉을수상했고,2025년‘소설가50인이뽑은올해의소설’작가로도선정되는등자신만의확고한문학세계를펼쳐보이고있다.특히나너무나현실적이어서이질적이기까지한,“폭력적이고가혹한”(소유정)사랑의세계를그려낸『사랑과결함』은동시대독자들에게전폭적인지지를받으며예소연을명실공히대세작가로자리매김하게했다.『영원에빚을져서』는세상이가하는폭력에노출되고때로는상처입은인물군상을진솔하게그려내며독자들에게기시감마저불러일으키는대세작가예소연이그려내는또다른우리들의이야기이다.


“소설가50인이뽑은올해의소설”작가예소연
때로는잊히지않는것이바로영원!

혜란과나(동)와석이는프놈펜바울학교로해외봉사프로그램을함께떠나며친구가되었다.아이들을가르치며바쁜나날을보내던셋은바울학교의개교기념일을맞아모처럼평화로운시간을보내던중,한국에서배가침몰하는사건을보게된다.“대상없는배신감과이루말할수없는수치심이수시로불쑥불쑥고개를들이밀어”(33쪽)아무것도할수없는무력감에빠진셋은‘봉사’라는이름으로포장된자신들의4개월간의삶을되돌아본다.그과정에서혜란은그괴로움을종교에심취해풀고,석이는바울학교의학생‘삐썻’과마음을나누며상처를치유하려애쓴다.
한국으로돌아온이후각자의삶을사느라서로에게소홀하던어느날,동이와혜란은석이가실종됐다는이야기를듣고석이를찾기위해무작정캄보디아로떠난다.실종의단서를찾기위해만난‘삐섯’에게뜻밖의이야기를듣게된둘은석이의흔적을찾아피피섬으로떠나고,그곳에서“열심히미래를향해달려왔다고생각했지만,사실그것은단지과거에사로잡힌여정에불과했음을,그것을미래라고착각해왔을뿐임을”“다시말하자면,내가이곳에온게아닌,이곳이내게당도하고야만것이라는…….”(111쪽)깨달음을얻으며잊었다생각했던자신들의상처입은마음을비로소마주하게된다.

“직접적으로연루되어있지않은일에는쉽게눈을감아버리는사람”(94쪽)이었던동이와혜란은다른이에게의존하지않고는살수없는,서로에게빚지지않고는살아갈수없는존재임을스스로인정하고,‘나’를속절없이무너뜨린상실의경험과슬픔을외면하지않기로마음먹는다.서로가서로에게연루된과거의기억을더듬으며위무하는이야기이다.

“슬픔은저마다의무게를가진다.그리고그것은무겁다.참을수없을만큼무거워서도무지무게를가늠할수없는슬픔이있다.그런슬픔은바다를압도한다.그래서가라앉을수도없다.그것만이침몰하지않을유일한진실이다.(……)그러니까이들의여행은되돌릴수없는배를‘다시’수면위로띄우는재연再演이다.기억의머리맡으로떠밀어올려영원토록가라앉지않게언제까지고되-살려야할슬픔의무게가그저무겁다.이소설은잊지않을결심이며,슬픔의무게를헤아리는배려의윤리학,그빚진마음이다.”(황유지)


상실은극복할수있는것이아니고,
극복되어야만하는것도아니다

공감은분명타인과나를이어주지만,그확장의범위는내시야와마음의한계를벗어나기힘들다.이소설은이러한한계를문제삼으며,우리의상상력과공감이어떻게‘나’혹은‘우리’의한계를넘어“영원”에닿을수있는지묻고있다.그렇다고우리의삶과동떨어진,공허하고추상적인당위를주장하는것은아니다.소설은내일과남의일,가까운것과먼것,현재와과거의관성적구분을흐리면서그것들이결코구분되는것이아님을보여주려한다.현재의사건과과거의사건이,가까운슬픔과먼슬픔이,개인의번민과집단적인애도가,자국의참사와외국의참사가친구들의이야기속에서베를짜듯엮인다.
-이희우,「작품해설」중에서


월간『현대문학』이펴내는〈핀소설〉,그쉰네번째책!

〈현대문학핀시리즈〉는당대한국문학의가장현대적이면서도첨예한작가들을선정,월간『현대문학』지면에선보이고이것을다시단행본출간으로이어가는프로젝트이다.여기에선보이는단행본들은개별작품임과동시에‘한시리즈’로큐레이션된것이다.현대문학은이시리즈의진지함이‘핀’이라는단어의섬세한경쾌함과아이러니하게결합되기를바란다.

〈현대문학핀시리즈소설선〉은월간『현대문학』이분기별출간하는것으로,내로라하는국내최고작가들의신작을정해진날짜에만나볼수있게기획되어있다.


현대문학×아티스트윤석남

〈현대문학핀시리즈〉는아티스트의영혼이깃든표지작업과함께하나의특별한예술작품으로재구성된독창적인소설선,즉예술선집이되었다.각소설이그작품마다의독특한향기와그윽한예술적매혹을갖게된것은바로소설과예술,이두세계의만남이이루어낸영혼의조화로움때문일것이다.

윤석남
1939년만주에서태어나성균관대영문과를중퇴하고,프랫인스티튜트1년과정과아트스튜던트리그오브뉴욕을수료했다.한국여성주의미술을개척했으며,회화,설치,조각에이르기까지자신만의독자적인예술세계를이루었다.서울,베니스,뉴욕,토리노,시드니,상하이등에서다수의개인전과그룹전을가졌으며,영국테이트갤러리,서울88올림픽공원,과천국립현대미술관,호주퀸즈랜드아트갤러리,일본후쿠오카미술관등국내외주요미술기관에서작품을소장하고있다.〈이중섭미술상〉〈국무총리상〉〈김세중조각상〉〈이인성미술상〉등을수상했으며,〈국민훈장모란장〉을수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