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 바디 (김청귤 소설 | 양장본 Hardcover)

퍼즐 바디 (김청귤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몸이 퍼즐처럼 조각난 세계에서 기어코 사랑은 자본의 심장을 터트린다
『재와 물거품』에 이은 김청귤표 로맨스!
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열 번째 장르선, 김청귤 작가의 『퍼즐 바디』가 출간되었다. 2025년 6월호에 실린 중편소설을 개작한 『퍼즐 바디』는, 신체가 퍼즐처럼 조각나게 된 인간들이 그들의 몸을 상품화하려는 자본에 맞서 보여주는 ‘연대’와 ‘사랑’, 나아가 이뤄내는 ‘복수’의 이야기이다.

판타지로맨스의 외피를 두르고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섬세히 들려준 『재와 물거품』으로 뭇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 작가, 김청귤은 그간 “공존과 협력”(천선란)에 주목하며 “상처와 상상이 축조해낸”(민가경) 세계 속 “비탄에 잠기는 대신 진화하고, 파괴되지 않기 위해 파괴할 수밖에 없는”(이서수) 여성상을 내세우면서도 “마음껏 속아주고 싶은 사랑스러움”(조예은)이 있는 소설을 쓴다는 평을 받아왔다. 이번 신작 『퍼즐 바디』는 『재와 물거품』에 이어 ‘김청귤표 로맨스’를 톡톡히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몸이 분리된다는 설정의 SF 세계관 아래, 남들과 어딘가 다르고 조금은 “이상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준 ‘나’(이하나)를 향한 ‘이한’의 솔직하고도 진실된 마음과, 이들의 몸을 도구 삼아 이용하려는 거대 자본에 ‘나’가 보내는 복수극을 그린다. “용기와 진심을 담아 나를 좋아한다 마음을 전했던” 너를 위한 이 복수극은 그간 김청귤표 로맨스를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저자

김청귤

아주오랫동안,즐겁고행복하게글을쓰고싶은사람.2019년〈안전가옥단편공모전〉에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쓴책으로장편소설『재와물거품』『달리는강하다』『이망할세계에서우리는』,소설집『미드나잇레드카펫』,연작소설집『해저도시타코야끼』『우주를가로지르는은하향초』,짧은소설『제습기다이어트』『초코좀비』가있다.

목차

퍼즐바디

작품해설이지은
조각난우리의신체는무엇으로꿰맬것인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이를향한두근거림보다
세상을더크게뒤흔드는힘이있던가”
_이지은(문학평론가)

분리된몸조각이자본에의해
탈취된세상에서찾은연대의가능성과
빼앗긴소중한이를위한복수의극

하늘에서무작위로쏘아진‘초록색빛’을맞은몇몇이의‘몸(바디)’이‘퍼즐’처럼분리되기시작한현재,『퍼즐바디』는심장이식이필요한거대기업의후계자인‘김리사’를보여주면서막을올린다.본격적인전개는알수없는연구소로‘나’(이하나)가납치되면서진행되는데,도입에서부터이연구소를세운것은다름아닌그거대자본이며,“거대자본이당신의심장을노리고있음”을경고하는것이다.이연구소에서‘나’는네명의피실험자를만난다.맨처음엔이들을경계하지만,연구소의실험에협조하면“2주만있어도천만원”이넘는돈을“몸편하고마음편”하게벌수있다고소탈하게말하는걸듣고는연구소와한패가아닌,그저가난하고소외된보통의사람들일뿐임을알고마음을터놓는다.

그중가장마음에쓰이는건열여덟살청소년‘이한’.‘이한’과같은나이일적기업에의한산재로아버지를잃었던경험이있는‘나’는,“가슴이싫”다“못해혐오스”럽다고울면서털어놓는‘이한’의상처를보듬어주고그를있는그대로의존재로받아들여준다.그러는한편,연구소의음모로인해다른피실험자들은모두희생당하게되며,“세상에둘만남은듯”한어느날‘나’에게살며시마음을고백해온‘이한’역시사라지고만다.이과정에서‘나’는자신이다른피실험자들과다른능력을지니고있음을깨닫고,이능력으로거대자본에복수를다짐한다.‘이한’이건넨고백에제대로마주하기위해서라도.

『퍼즐바디』는시작과끝에같은장면을배치함으로써독자에게묻는다.“거대자본이당신의심장을노리고있”다면어떻게할것인가.「작품해설」에서도짚듯이“생명도,신체일부도돈으로계측”되고사람을바꿔끼울수있는쉬운부품으로여기는지금,소설속의질문은현실에서그다지멀지않다.소설은이위협에도리어“자본(가)의심장을터트”(이지은)리는상상력으로응수한다.이상상력의기반에는「작가의말」에작가가이야기한것처럼우리가“늘누군가에게,무언가에기대어”(김청귤)살고있다는믿음이있다.그저‘퍼즐조각’에불과했던이들이‘나’의몸을통해연대하여펼치는,결말부의복수는“사랑하는이를향한두근거림보다세상을더크게뒤흔드는힘이있던가”하는파문을독자들에게남긴다.아름답고도잔혹한,김청귤소설이지닌“해방적상상력의핵심”(이지은)을보여주는작품이라고할수있다.

▲주요내용

이른나이에어머니를잃고열여덟에는무리한할당량을맞추려다산재로아버지를잃은‘나(이하나)’.열여덟일때사람들은‘나’에게무엇이든해도된다고이야기했지만,스물여덟아르바이트로생계를전전하는지금은돌아가신부모보기부끄럽지않느냐며평가하고깎아내린다.그런‘나’는역시나아르바이트를가던길,맞은초록색빛속에서오히려편안함을느끼는데그이후신체가퍼즐처럼분리되기시작하고그로인해연구소에납치까지당하게된다.연구소에는중년여성‘김미영’,중년남성‘조기훈’,동갑남자애‘서현우’,그리고성별을알수없는열여덟청소년‘이한’이이미머물고있었다.‘나’는처음에이들을경계하나결국의지하게된다.이중‘나’는부모의보살핌이필요한열여덟이라는나이에부모를잃어본적이있는경험탓에그때와같은나이인‘이한’에게못내관심이간다.그러던중컨디션이안좋은‘이한’의식사를챙기러그의방에갔던날,둘은처음으로진솔한대화를나눈다.생물학적성별은여성이지만스스로를남성으로여기는‘이한’의가슴이분리된것을엄마에게들켰을때병원을다녔던일,이런자신이이상하다고여기지않는지.‘나’는‘이한’을있는그대로받아들여주며자신도다를바없이“이상하다고”보듬어준다.
연구소의실험이진행될수록하나씩곁에있던이들은희생당하며사라지고,‘나’와‘이한’만남게된어느날,‘이한’은‘나’에게고백해온다.“좋아하는마음이점점커져서어쩔수가없어요.사귈수는없겠죠?”‘나’는나이차를이유로거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