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9 (양장)

서성이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9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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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강명

저자:장강명
1975년서울에서태어나2011년<한겨레문학상>을받으며등단했다.소설집『당신이보고싶어하는세상』,연작소설『뤼미에르피플』『산자들』,장편소설『표백』『열광금지,에바로드』『호모도미난스』『한국이싫어서』『그믐,또는당신이세계를기억하는방식』『댓글부대』『우리의소원은전쟁』『재수사』등이있다.<한겨레문학상><문학동네작가상><오늘의작가상>등을수상했다.

목차

토요일11
일요일59
월요일165
작가의말226

출판사 서평

가장사랑했던사람을,얼마나알고있었을까
모든것이무너진뒤에야비로소시작된사랑의고백

2011년<한겨레문학상>을수상하며등단한장강명은<수림문학상><제주4.3평화문학상><문학동네작가상><오늘의작가상><심훈문학상대상>에이르기까지다수의문학상을수상하며문학적성과를인정받고있다.

등단작이자,만장일치당선작으로뽑힌<한겨레문학상>수상작의경우“아무런희망이없는현재한국의젊은세대들에겐오직죽음만이희망이라는주장을담은상당히논쟁적인작품”이며“삶과죽음,현실과상상세계,과거와현재,높은것과낮은것등이모순되지않게통합되는정신적지점이있다고본다”며“당선자가그지점에가장먼저도착하는작가가되길기원한다”(황현산)는극찬을받기도했다.이평가는<문학동네작가상>(“선과악,가해자와피해자,죄의식의경계를독자적이고탁월하게표현했다”)과<오늘의문학상>(“속도감있는서사,뛰어난가독성,사회의문제적징후를포착하고거침없이이야기로풀어내는에너지”)수상에도이어지며,작가의작품세계가일괄되게이어지고있음을보여주고있다.

한국사회의구조적모순과개인의윤리적선택을집요하게탐구해온장강명은이번신작에서는부부관계와가족의문제로관심사를확장한다.소설가이자방송인,칼럼니스트인안시찬의아내이지수(온라인독서모임플랫폼운영자)가어느토요일저녁,갑작스럽게쓰러지는것으로소설은시작한다.독감인줄알았던아내는검사결과뇌종양(신경교종)으로밝혀지고,중환자실에입원한다.이후소설은아내가응급실에실려간뒤남편이겪는하루하루를따라간다.그는하루20분,한명만허용되는면회,담당교수와의면담,장모,처제와의소통을감당하는동시에,이사잔금,대출,아내명의통장의비밀번호알아내기라는현실적문제에부딪힌다.관련서류를찾던중아내가묵묵히감당해온방대한업무노트와생활원칙을적은‘지수의만트라’를발견하고,자신이아내의삶을제대로알지못한채,지난몇년간아내를‘조언’이라는이름으로다그치고몰아붙인것을뼈아프게후회한다.

소설후반부에서그는책임감과통제력등,자기정체성이완전히무너지는경험을하고,어머니와의통화끝에신앙을갈구하지만,종국에는자신이만들어낸고통의신이아내가아닌자신에게임하기를기도한다.

갑작스러운아내의뇌종양(신경교종)발병이후,병원과현실적인문제들사이에서흔들리던남편이자신이미처알지못했던아내의삶의무게를발견하고생사의경계에서뒤늦게미안하다는고백과절절한사랑을전하는동시에가장사랑하는이에대해얼마나알고있는지자문하며모든통제가무너진자리에서비로소사랑앞에무릎꿇고다시서는이들을그린작품이다.

그가그저서성이는데머무를수밖에없다는것은분명해보인다.그는결코자신을속일수있을정도로?진짜로?믿는자가될수는없을것같다.하지만그만큼분명한건그가이제믿지않는자도될수없다는사실이다.섣부른기대에,낙관에,절망에타협하지않고무한히이어지는이서성임속에서“거대한부조리”를기록해내고야말겠다는이소설가의진심에마음이뭉클해지지않기란어렵다.모쪼록그의간절한기도가모종의응답을얻게되기를진심으로바란다.
―안지영(문학평론가)


저자의말

지난해아내가갑작스럽게교모세포종진단을받았습니다.
그뒤에쓴이소설은저의이야기이기도하고아니기도합니다.안시찬이라는이름의소설주인공이겪은감정은상당부분제경험에서나왔습니다.그러나안시찬에게일어난사건,또안시찬주변인물들의묘사는많은부분이허구입니다.
(……)

아내가며칠전두번째뇌수술을받았습니다.『서성이다』는집에서노트북으로썼고아내도읽었습니다.「작가의말」은병실에서휴대폰으로씁니다.도와주신모든분께깊이감사드립니다.종교가있으신분들은제아내김새섬(김혜정)그믐대표를위해빌어주십시오.염치없게부탁드립니다.

2026년여름,장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