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학원 1 (10/14 발간예정) 발간이후 배송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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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저자

이민진

저자 : 이민진 (Min Jin Lee)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세계적인 문학으로 펼쳐 보인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경계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공감에서 비롯된 통찰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포착하며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을 잇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았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일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법조계를 떠나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단편소설들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2007년 미국 이민자 사회의 내밀한 풍경을 그린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 발표한 『파친코』는 역사학을 공부하던 시절 재일조선인의 삶을 써야겠다고 결심한 뒤 오랜 집필과 취재 끝에 완성한 대작으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이디스 워튼 공로상을 수상하며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뉴욕주 계관작가로 추대되었다. 2024 피츠제럴드 문학상을 비롯해 한국의 만해문학대상, 부천디아스포라문학상, 삼성행복한내일 창의상을 받았다. 또한 구겐하임재단, 하버드 래드클리프 고등연구소, 뉴욕예술재단의 소설 부문 펠로십을 받았으며, 뉴욕예술재단 명예의 전당과 뉴욕주 작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파친코』 이후 10년 만에 발표하는 『아메리칸 학원』에서는 한국과 이민자 사회를 관통하는 교육열과 성공에 대한 열망을 통해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들여다본다. 학원이라는 특수한 공간과 입시 경쟁을 배경으로 계층과 세대, 이주와 가족의 문제를 촘촘하게 엮어내며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감당하는지를 묻는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4부작’의 완결작이 될 네 번째 장편소설 『마셜플랜Marshall Plan』과 회고록 『네임 레커그니션Name Recognition』을 집필하고 있다.

역자 : 정소영
영문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십수 년 동안 대학에서 가르쳤다. 2015년 대산문화재단 외국 문학 번역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19~20세기 영미권 소설과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번역하고 편역해왔다. 『일곱 박공의 집』, 『십자가 위의 악마』, 『유도라 웰티』, 『대사들』, 『실크 스타킹 한 켤레』,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아닌가』, 『어떻게 지내요』, 『루시』, 『웃음과 비탄의 거래』,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 『사라진 모든 열정』, 『비둘기의 날개』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ㆍ 9
1부 1992년 3월~1995년 1월 ㆍ 15
2부 1996년 11월~1999년 3월 ㆍ 199
3부 1999년 10월~2001년 1월 ㆍ 421

출판사 서평

“배움의 결실은 더 지혜로워지는 데 있다”

성공을 향한 집념과 희생, 욕망과 책임 사이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까
지식의 높이가 아닌 지혜의 깊이로 꿰어낸 우리 시대의 이야기

『아메리칸 학원』에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누군가는 자신이 바라는 삶과 현실 조건 사이에서 갈등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무한한 욕망을 끝까지 좇고, 누군가는 자신이 믿어온 삶의 방식을 뒤늦게 돌아본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선택을 내리고 그 결과를 살아가는 과정에서, 가족과 친구, 사촌과 동료의 삶도 서로 얽혀간다.

그 중심에는 ‘교육’이 있다. 아이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은 부모의 바람, 좋은 교육을 받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남들보다 한발 앞서고 싶은 열망은 그들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된다. 어떤 평가를 받고 어느 학교에 진학하는지는 곧 어떤 삶을 살 것인가의 문제와 맞닿아 있고, 교육은 다음 세대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해주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열망은 미국으로 건너간 뒤에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다음 세대는 자신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학원’을 만들어낸다. 한국에서 시작된 교육에 대한 열망이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변주되는지를 보여준다. 『아메리칸 학원』에서 학원은 부모와 자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자,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배워나가는 치열한 생존과 성장을 상징하는 장소가 된다.

『아메리칸 학원』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각자의 선택이 삶을 어떻게 바꾸고 어디로 이끄는지를 따라간다. 이민진은 서로 다른 세대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조건 속에서 선택하며, 자신이 바라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저자의 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한국인들은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냉혹한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적응력이 가장 혹독하게 시험받는 곳이 바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은 왜 교육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길까? 이 질문에서 시작한 소설을 거의 10년에 걸쳐 써 내려가며, 우리 모두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지혜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어머니와 아버지, 형제자매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중에서


책 속에서

시드니의 목사는 언젠가 독일 신학자가 내린 지혜의 정의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었다. 지혜란 삶의 복잡한 현실을 감당할 역량이다. _158쪽

헬렌과 존이 가지고 있는 한국의 최고 대학 졸업장은 호주에서 아무 의미가 없었다. 시드니에서 사는 화이트칼라 동료들은 한국 기업의 주재원이거나 의사, 변호사, 회계사처럼 헬렌과 존에게는 없는 기술을 가진 전문직들뿐이었다. _275쪽

아름답고 젊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당신은 여전히 대부분의 좋은 패를 손에 쥐고 있어요. 패를 어떻게 쓸 건지 현명한 결정을 해요. 쓸모없는 패는 던져버려요. 절대 패 하나에 목숨을 걸지 말아요. 그 게임을 잊지 말아요. _300쪽

예전에는 엄마 아빠는 뭐든지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두 분은 아주 현명한 분들이라고 생각했거든. 어떻게 살아야 현명하게 사는 걸까? 미도야, 너도 부모님을 의심할 때가 있니? 네 부모님은 우리 부모님보다 더 많이 배우셨잖아. 그래서 좀 다를지도 모르겠네. _305쪽

라이언조차 이곳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음반 계약을 따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뀔 것이라고 그는 말했고, 윤은 그 말을 믿었다. _315쪽

처음으로 가족들이 날 필요로 해. 지금까지는 내가 가족을 필요로 했지만, 이제는 내가 가족에게 필요해. 가족을 위해 일할 필요가 있어. 난 상관없어. 정말로. 내가 쓸모 있는 느낌이 들어. 널 이해시키기 위해 뭘 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영원히 이렇게 살 건 아니잖아, 안 그래? _377쪽

미시즈 추는 단지 빚진 돈 때문이 아니라 자신은 좋은 사람, 독실한 기독교인이었기에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았다. 하숙생에게 과다하게 돈을 받아낸 적이 결코 없었다. 찬장에는 늘 먹을 것이 있었고, 여학생은 자기 딸처럼 눈에 불을 켜고 지켰다. “돈을 받고 아이들을 돌본다고 해서 내가 탐욕스러운 인간이 되는 건 아니에요.” 그녀가 방어적으로 말했다. _418쪽

보는 필기를 하며 가족을 떠올렸다.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해야 하는 단계로 퇴보했어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는 동기는 꺾인 적이 없었다. _434쪽

자아실현을 추구하지 않는 삶은 상상할 수가 없지. 게다가 사랑에도 여러 형태가 있잖아. 남편과 아이들의 사랑은 물론, 부모와 형제자매의 사랑도, 친구들의 사랑도 모두 소중하게 생각해. 인간에게는 사랑이 필요하잖아. _436~437쪽

지난달에 영주권이 나왔는데도 그는 다른 일자리를 찾지 않았다. 주급이 1,250달러였고, 나리는 연말 보너스로 1만 달러를 현금으로 주었다. 여기서는 쓸모없는 학사 학위를 가진 쉰두 살의 이민자가 된 그는 정장을 입고 일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_483쪽

“왜요? 다들 절 놀라워할 텐데?”“그건 중요하지 않아. 그저 남들이 놀라워하길 바라서 뭔가를 하거나 뭔가가 되려고 하지 마. 우리 지니는 있는 그대로 놀라우니까.” _495쪽

엑소더스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즐거웠다. 그는 학원 사람으로 사는 것이 좋았다. (…) “우리 학위를 내세우면 먹힐 거예요.” 여전히 들뜬 상태로 DH가 말했다. “여기에 프린스턴, 예일, 포모나, UCLA가 있잖아요. 미도는 시드니대에 다녔고, 보 형은 풀러턴에서 곧 UCLA로 편입할 테고요. 이 정도면 캘리포니아 드림팀이죠.” _518쪽

단비는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 깨닫지 못했다. 그녀는 신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애나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칠 수 있었다. 아기를 낳은 뒤 모든 것이 변했다. _543쪽

살아가고 있는 매일매일이 곧 돈이라는 사실을, 어린 시절에는 깨닫지 못했다. 그녀가 돈 버는 일을 그만두면, 가족 누군가는 돈을 더 버느라 자신의 목표를 미루거나 아예 밀쳐놓아야 했다. _566쪽


추천사

매슈 데스몬드 (퓰리처상 수상작 『미국이 만든 빈곤』 작가)
“웅장하다. 거장다운 스토리텔러가 선사하는 깊이 있는 배움의 장.”

록산 게이 (『헝거』 작가)
“거대한 야망과 뜨거운 진심, 그리고 가장 부드러운 희망을 이 소설에 불어넣었다.”

에디 스티븐 글라우드 주니어 (『미국, 잔혹한 국가의 연대기』 작가)
“이민진이 또 하나의 걸작을 써냈다. 성취라는 무거운 짐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사랑은 살아남는다.”

타라 웨스트오버 (『배움의 발견』 작가)
“경이적인 야망을 품은 소설. 고씨 가족의 곁에서 함께 살아 숨 쉬게 만드는 눈부신 성취.”

이마니 페리 (『남부에서 미국으로』 저자,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갈망과 인내, 은총과 파괴가 이 장대하면서도 내밀한 이야기의 페이지마다 흐른다.”

더글러스 스튜어트 (『먼고 해밀턴』 저자, 부커상 수상 작가)
“놀라운 공감 능력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민진의 이 소설은 의무와 가족, 더 나은 삶에 대한 꿈을 다룬
깊이 너그럽고 인간적인 작품이다.”

콜럼 토빈 (『브루클린』 작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를 놀라울 만큼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

찰스 유 (『3등급 슈퍼 영웅』 저자, 전미도서상 수상 작가)
“계급, 야망, 우정, 가족, 사랑, 섹스, 그리고 물론 교육에 관한 복잡하고 강렬한 이야기를 바다와 문화와 세대를 가로질러 풀어낸다.”

키라 위즈너 (‘메릿’ 서점 대표)
“학원과 교육의 이면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게 한다.”

비앙카 살라베리 (‘탈리 호! 북스’ 서점 공동대표)
“가족 삶의 복잡다단한 인과관계를 포착해내는 작가 특유의 독보적인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