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집 (전기철 소설)

거미의집 (전기철 소설)

$14.00
Description
이 소설은 한 생이 얼마나 순서 없이 복잡하게 얽힐 수 있는가를 두서없는 문체로 잘 보여준 픽션이다. 픽션이지만 어쩌면 실제이기도 한 듯이 적나라하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위해 시와 산문과 소설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글쓰기를 이어간다.
화자 ‘나’는 그녀를 기다린다. 끝없이 기다린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 그 고통을 감내하면서 자신을 위태롭게 낭떠러지에 내모는 주인공의 의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시대 젊은이의 초상이 자연스레 그려진다.
왜 그는 자해적일 수밖에 없는 사랑을 했을까. 그것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소설은 철저히 의식의 흐름으로 진행되며 그만큼 사랑이 한 인간을 파괴해 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독자로 하여금 사랑의 세계에 몰입하게 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그곳은 시인이 직조한, 시인의 사랑으로 가득 찬 세계다. 어둡고 습하고 자해적인 시인의 정신세계로 인해 주인공은 군데군데 시를 낳는다. 독자는 일견 난해해 보이는 언어와 문장 속에서 시를 만난다. 시의 발원지라고 해도 좋을, 시를 낳기 위한 한 영혼의 여정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결코 길지 않은 이 책은 사랑과 인간을 이야기할 때 필요한 질문들을 모두 담아낸다. 고독과 분열의 언어로 쓰인 사랑 소설을 통해 독자는 사랑의 본질, 그 깊고 뜨거운 감각을 다시금 새롭게 마주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

전기철

숭의여대교수·만해학회장역임
시집〈풍경아카이브〉외5권
산문집〈숨의언어〉〈도시락〉희곡집〈원효〉
현대불교문학상·이상시문학상수상

목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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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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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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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늘날소설은줄거리가있는이야기에서복잡한플롯을지향하고있다.특히프랑스소설에서는이러한경향이두드러진다.이야기가지니는케케묵은방식을탈피하려는강렬한욕구또한오늘날소설에서가끔보인다.
그런점에서〈거미의집〉은이야기를최소화하고오히려에세이적인소설을지향하고있다.이야기는분명히존재하지만그이야기의플롯을최소화하고있는것이다.소설이란본래잡다한이야기를통일성있게짜놓은양식이다.〈거미의집〉은그와같은반이야기소설,혹은소설의확장을지향하고있다.
책의기본줄거리는사랑하는대상에대한기다림이다.그기다림은플롯을강하게끌고가게한다.하지만줄거리사이사이에주인공의복잡한의식세계를보여주고있어풍성하게읽힌다.